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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자 한 봉지가 7만원’...바가지 논란에 영양군 공식 사과
경북 영양군의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옛날과자 1.5㎏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지상파 예능을 통개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영양군은 6일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사과문을 냈다.영양군은 6일 군청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또 “지난 5일 우리 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 ‘1박2일’에서 출연진이 영양군 한 시장에서 전통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출연진이 흥정해 14만 원을 내고 과자를 구입했지만 이 또한 바가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이에 영양군은 지난 5일 자료를 내고 “옛날 과자를 14만 원에 판매한 것이 방영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때 판매한 상인은 영양 산나물 축제 기간에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다시 비난이 빗발치자 군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군은 “이번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이며 이동 상인도 축제의 일부”라며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
2023.06.06 19: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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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규칙에 없는 탄력근로제 도입은 부당” [민경진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2주 이내의 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은 취업규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과반수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거쳐야 하는 취업규칙 변경이 아닌 개별 노동자와 약정한 근로계약서만으로 도입된 탄력근로제는 무효라는 취지다.탄력근로제는 특정 기간의 근무 시간을 연장·단축해 단위 기간의 평균 근로 시간을 주52시간 이내로 맞추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노사 합의를 통해 단위 기간을 2주 이내에서 6개월까지 정할 수 있다. ‘탄력근로제’ 쟁점, 하급심 엇갈린 판단대법원 2부는 2023년 4월 27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청소 용역 업체 대표 A 씨에 대해 무죄를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에 돌려보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피고인 A 씨는 인천국제공항 내에서 항공기 기내 청소 용역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 약 400명 규모의 회사를 운영했다. 해당 업무는 원청 업체인 ‘대한항공’에서 조업사인 ‘한국공항’으로, 다시 일부 청소 업무는 도급 업체인 A 씨의 회사로 내려왔다.A 씨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5명의 노동자에게 매월 임금 지급일에 연장 근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퇴직 노동자들의 미지급 연장 근로 수당을 청산하지 않는 등 총 5200만원을 노동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2018년 4월 기소됐다.A 씨는 또 2014년 4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여객기 청소 업무에 종사하는 남성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정근 수당을 같은 여객기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124명에게는 지급하지 않은 혐의(남녀고용
2023.06.06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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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기소…암호화폐 일제히 폭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 CEO가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설립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로이터통신은 6월 5일 SEC가 바이낸스와 자오 CEO를 증권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부적절하게 이용해 이득을 얻었으며,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비밀리에 고객 자산을 별도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로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 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으로, SEC는 두 업체 모두 바이낸스와는 별도의 법인이지만,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주장이다.이 외에 바이낸스는 일부 큰손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 미국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직접 투자는 금지돼 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고객의 이익과 상충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특히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짙다”고 지적했다.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
2023.06.06 14: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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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세 모녀, 상속세 내기 위해 4조원 대출...매달 이자만 2000억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한 뒤 오너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대출받은 돈이 4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최근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다. 대출 금액은 홍 전 관장이 1조4000억원, 이부진 사장 5170억원, 이서현 이사장 1900억원이다.세 모녀의 대출은 이번에 받은 것이 다가 아니다. 삼성 주요 계열사 공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현재 세 사람의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4조781억원에 달한다.세 모녀가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것은 상속세 납부 때문이다. 계열사 주식도 처분해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현재까지 납부한 금액은 약 6조원인데, 앞으로 3년간 추가 납부해야 할 금액도 6조원 넘게 남아 있다.오너 일가의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최근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받은 주식 담보 대출의 금리는 5%대로 알려졌다. 세 모녀가 부담해야 할 대출 이자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인 셈이다.연부연납 가산금까지 고려하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내는 이자 규모 또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유족들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계열사 주식까지 처분했다.홍 전 관장은 작년 3월 삼성전자 지분 약 2천만주를,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주식 약 150만주를 매각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주식 300만주 전량과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매각해 상속세를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06 12: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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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일본도 베낀다…높아진 ‘한국 라면’의 위상
[비즈니스 포커스] 최근 라면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한국산 제품을 비슷하게 베낀 ‘카피 제품’의 잇단 등장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든 일본의 닛신식품이 한국 라면을 연이어 베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닛신식품이 출시한 ‘UFO 볶음면’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흡사한 모습으로 출시됐다. 핑크빛의 용기 색뿐만 아니라 제품명에 아예 대놓고 한글로 ‘볶음면’이라고 써 놓았다.또 닛신식품은 농심이 일본에서만 판매 중인 ‘매콤달콤 양념치킨’과 유사한 형태로 ‘양념치킨맛 야끼우동’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 역시 한글로 ‘양념치킨’이라는 글자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한국 라면을 구매하려는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라면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한국 라면은 베끼기 대상이 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을 포함한 즉석 면류 수출액은 8억6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실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라면 판매액은 관세청 수출액의 1.5배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관세청 통계에는 해외 공장을 통해 생산된 라면 매출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농심만 해도 세계 각지에서 8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지는 ‘미투 제품’ 등장한국 라면을 베껴 논란이 된 것은 일본뿐만이 아니다. 일본에 앞서 중국의 수
2023.06.06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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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명은 누구의 것일까[문진구의 지식재산권 산책]
[지식재산권 산책]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전 소속사가 그룹명에 대한 권리를 아이돌 그룹 멤버들 측에 이전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연예 기획사는 일반적으로 소속 연습생 가운데 일정한 수의 멤버를 하나의 아이돌 그룹으로 구성하고 그 아이돌 그룹의 명칭을 정한다. 아이돌 그룹이 연예 활동을 하고 인기를 얻어 감에 따라 그룹명은 큰 경제적 가치를 갖는 무형 자산이 된다. 그렇다면 그룹명은 멤버의 것일까, 아니면 소속사의 것일까.문화체육관광부가 공표한 ‘대중문화 예술인 표준 전속계약서’의 퍼블리시티권 조항을 보면 ‘기획업자’는 계약 기간에 한해 본명·예명·애칭을 포함한 ‘가수'의 모든 성명·사진·초상·필적·음성 등 일체의 것을 업무와 관련해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다만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그 이용 권한은 즉시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룹명도 아이돌 그룹 멤버의 퍼블리시티권의 대상일까.A 그룹의 전 소속사가 A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해 음반을 출시하자 A 그룹의 멤버들이 전 소속사를 상대로 성명 사용 금지 청구를 한 사건이 있었다.이 사건에서 법원은 “연예인의 경우 예명 또는 그룹명은 실명 못지않게 중요하고 대중에게 예명 또는 그룹명으로 인식되고 다른 연예인과 식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런 연예인의 예명 또는 그룹명 역시 성명권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즉 성명권·퍼블리시티권이 멤버들에게 귀속된다고 본 것이다.하지만 그룹명이 반드시 멤버의 성명권·퍼블리시티권의 대상이 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소속사는 아이돌 그룹에 많은 투자를
2023.06.06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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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차이나, 중국 외식 점유율 1위 기업[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염차이나는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인 KFC·피자헛·타코벨의 중국 지역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1위 외식 업체다. 그 외 중식 프랜차이즈인 샤오페이양·황지황을 보유하고 있고 2020년 이탈리아 커피 기업 라바자(Lavazza)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2025년까지 중국 내에 카페 10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염차이나는 모회사 염브랜드(Yum!Brands)에서 독립해 2016년 뉴욕 증시 상장에 이어 2020년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했다. 2020년 기준 염차이나의 시장점유율은 1.5%로 1위이고 그 뒤를 이어 2위 맥도날드가 0.6%, 3위 하이디라오가 0.5%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염차이나는 KFC·피자헛의 오프라인 매장 9000개·2900여 개를 포함해 총 1만3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KFC·피자헛이 각각 매출의 75%와 20%를 차지하고 있다.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염차이나의 매출과 마진율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 산업의 핵심 지표인 동일 점포 매출은 2023년 1분기 KFC·피자헛이 각각 2019년의 92%와 96%까지 회복됐다. 2023년 1분기 오프라인 매출 회복에도 배달 매출 또한 KFC·피자헛이 각각 전년 대비 18%와 10%의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고 매출 비율은 각각 36%와 37%를 유지했다.또한 2023년 1분기 전체 ·KFC 마진율은 20.3%, 22.2%로 2019년 1분기 대비 1.8%포인트, 2.2%포인트 개선됏고 전 분기 대비 9.9%포인트, 9.5%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경영 효율성 제고, 원가 절감과 1회성 증치세 및 임대료 감면에 기인한다. 2023년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 압박과 전 분기에 제공된 일회성 혜택이 소실되며 마진율 압박이 있을 것
2023.06.06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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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정거해 보고 135km 이상 달려도 봤다[가보니]
[비즈니스 포커스]5초 정도를 시속 60km로 달리다 급제동했다. 단 한 번에 있는 힘껏 밟았더니 차량이 순식간에 멈췄다. 제동 거리는 50cm도 안 됐다. 5월 1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해 기초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곳에서 일반 도로에서 주행할 때 겪기 힘든 급회전, 풀 악셀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초보 운전자의 트랙 주행BMW 드라이빙센터의 트랙은 다목적·오프로드 등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이날 참여한 프로그램은 8개 코스 중 다목적 코스와 2.6km 길이의 직진·코너링 구간으로 구성된 서킷 코스였다. 4명이 한 조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배정된 차량은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쿠퍼S 3-도어’였다. 주행에 앞서 올바른 자세, 핸들 파지법 등을 교육 받았다. 강사는 “브레이크를 다 눌러도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 거리로 운전석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목적 코스에선 고무 깔때기를 좌우로 비켜 가며 차량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했다. 이후 시속 40~60km로 주행하다가 급정거하는 훈련을 했다. “급제동에 모두 성공하지 못하면 오늘 서킷 못 탑니다”라는 강사의 말에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다. 드디어 서킷 입성. 서킷에선 강사를 포함해 5대의 차량이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가속과 감속을 반복했다. 면허를 딴 지 2년. 시속 130km 넘게 주행해 본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라 풀 악셀을 밟을 때 바짝 긴장했다. ‘137km’가 찍혔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이 들었다. 조금 뒤처지거나 속도를 내기 어려워하는 참가자가 있으면 강사가 챙겨 보고 “노란 선 밟아도 되니 더
2023.06.06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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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음식 맞나요?"...라면 물가상승률 금융위기 이후 최고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작년 같은달보다 13.1%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번졌던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라면의 물가 상승률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크게 올랐고,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를 넘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라면 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른 바 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평균 출고가를 11.3% 올렸다. 이어 팔도는 9.8%, 오뚜기는 11.0%, 삼양식품은 9.7% 각각 인상했다.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3%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3%)의 두 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밀가루는 10.0% 상승했으며, 파스타면 19.6%, 당면 16.9%, 부침가루 16.4%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아울러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의 112개 세부품목 중 31개 품목은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다. 잼(35.5%)의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으며, 치즈 21.9%, 어묵 19.7%, 피자 12.2%, 두유 12.0%, 커피 12.0%, 빵 11.5%, 햄버거 10.3%, 김밥 10.1%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2023.06.05 1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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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된 100억 짜리 아파트 광고…"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의 홍보 문구가 논란을 빚었다. 홈페이지의 소개 글 하단에 기재된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문장이 문제가 됐다. 2027년 9월 준공 예정인 ‘더팰리스 73’은 분양가만 최소 100억 원 이상인 호화 주거지다. 3년 전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 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총 73가구 규모다. 업체는 소개 글에서 유명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건축에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글의 캡처본이 SNS 및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많은 누리꾼의 비난을 사고 있다. “황금 만능주의”, “돈의 계급화를 부추기는 내용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다니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과거 논란이 되었던 한 건설사의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아파트 광고가 떠오른다며 차별을 부추기는 사회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현재 논란이 된 문구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한편, 이번 논란으로 ‘부동산 계급화’ 문제가 다시 표면으로 떠올랐다. 집이 단순 거주 공간이 아닌 계급을 나누는 수단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부동산으로 급을 매기는 현상은 ‘한국판 카스트 제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심지어 주택 유무, 거주 지역, 주택 유형에 따라 급을 나누는 ‘부동산 계급도’가 등장하기도 했다. ‘서울 입성’을 꿈꾸는 젊은 층이 많아지며 서울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량 2
2023.06.05 16: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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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유연한 조직 만들자”…삼성 임원들 리더십 특강
삼성이 세계적 저널리스트이자 미국 청년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리차드 스미스 핑커턴 재단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속 바람직한 리더십의 방향에 대해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삼성은 6월 5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진행된 차세대 경영자 양성 과정 교육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리차드 스미스 핑커턴 재단 CEO(전 미국 뉴스위크 회장) 특강을 실시했다.이번 특강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는 ‘변화에 유연한 조직 만들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이 회장은 2022년 6월 유럽 출장 후 공항에서 “시장에 여러가지 혼돈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날 스미스 CEO는 ‘도전적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차세대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셋(Mind Set)과 리더십 향상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이번 특강은 임원들이 경영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준비가 돼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유연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됐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스미스 CEO는 1970년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의 기자로 언론에 입문해 편집장을 거쳐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회장을 역임했다.현재는 미국 뉴욕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와 청년을 지원하는 핑커턴 재단의 CEO를 맡아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스미스 CEO는 지난 6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아내인 윤순영 박사와 함께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기도 했다.윤 박사는
2023.06.05 15: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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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개막...기대했던 혁신 등장할까?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WWDC23)가 5일(현지 시작) 개막을 예고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애플의 제품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애플이 이번 회의에서 업계를 뒤흔들 다양한 하드웨어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어느때 보다 행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이번 회의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혼합현실(MR) 헤드셋의 공개 여부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MR 헤드셋은 ‘리얼리티원’이나 ‘리얼리티프로’와 같은 명칭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MR헤드셋의 경우 애플 운영체제인 iOS 기반으로 작동하며 몰입감 있는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눈과 손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내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가 이용자의 지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3000달러(약 393만원)로 가격대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인 만큼 높은 가격대는 이용자들에게부담일 수 있다.예컨대 메타도 기존에 1500달러로 출시했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메타 퀘스트 프로를 500달러 할인한 1000달러로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애플은 이외에도 자체 시스템온칩(SoC) M2를 탑재한 15인치 맥북 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M3반도체가 동반되지 않아 기대감은 떨어지지만 어떤 모습과 형태로 나타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아울러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를 비롯해 아이패드OS, 맥OS, 워치OS, tvOS 등에 탑재될 최신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애플
2023.06.05 15: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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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또 감산…출렁이는 국제 유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생산량을 7월부터 최소 한 달 간 하루 100만 배럴(bpd)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OPEC+의 다른 회원국들도 자발적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등 24개 국가로 구성돼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4일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사우디가 7월부터 한 달간 추가로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OPEC+ 국가들도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50만 배럴을 자발적 감산했던 러시아도 내년 말까지 이 방침을 연장하기로 했다. OPEC+는 성명에서 이 같은 결정이 "세계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OPEC+ 회원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116만배럴 규모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감산을 결정한 국가는 사우디(50만배럴), 이라크(21만1000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UAE·14만4000배럴), 쿠웨이트 (12만8000배럴), 카자흐스탄 (7만8000배럴), 알제리(4만8000배럴), 오만(4만배럴) 등이다.여기에 더해 사우디의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이 이뤄지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OPEC+의 총 감축량은 하루 466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을 '사우디 롤리팝'이라고 표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은 7월부터 시행하고
2023.06.05 1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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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혁신’ 특명에 SK그룹, 사회적가치 20.5조로 껑충
SK그룹이 2022년 환경과 사회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2조원의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한 것을 비롯해 모두 20조원이 넘는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액을 측정해온 SK그룹이 그동안 환경·사회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사회적가치 총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SK그룹에 따르면 SK 주요 관계사들이 2022년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가량 증가한 20조 5566억원으로 집계됐다.세부 지표 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20조 7775억원(고용 11.6조원, 배당 4.4조원, 납세 4.8조원) △환경성과(E): -2조 7598억원(환경 제품·서비스 0.9조, 환경공정 -3.6조) △사회성과(S): 2조 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1조, 노동 0.6조, 동반성장 0.4조, 사회공헌 0.4조) 등으로 나타났다.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 936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역에서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여온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다르게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관계사들에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측정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사회적가치 창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을 독려해온 결과로 풀이된다.이에 각 관계사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자체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 성과를 거둬오고 있다.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중인 SK이노베이션
2023.06.05 13: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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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상함 자존심’ 한화오션, 차세대 함정 기술 과시
한화오션이 6월 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최신예 함정 기술력을 과시하며 정통 수상함 명가의 재건을 알린다. 한화오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 한화오션은 총 4종의 수상함을 전시한다. 울산급 배치(Batch)-III 호위함·한국형 구축함(KDDX)·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합동화력함 등 최신 기술이 총망라된 함정이다. 수출형 잠수함 2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을 소개하며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임을 강조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체계를 장착하고, 복합식 추진 체계를 적용해 수중 방사소음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한화오션은 2018년 울산급 호위함 2차사업의 선도함을 개발 건조했으며, 이후 3척을 추가로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정부는 조만간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 5, 6번함의 건조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DDX 선도함의 상세설계 및 건조 사업 역시 2024년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KDDX사업의 개념설계를 수행한 바 있는 한화오션은 두 사업의 수주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정통 수상함 명가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한화오션은 이지스함 및 한국형 구축함 사업인 KDX-I,II,III 사업과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I,II,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한국 유일의 방산업체다. 한국 최초로 전투함을 수출했고, 가장 많은 함정을 수출했다.최근에는 전투함뿐만 아니라 군수지원함, 특수목적함 등 다양한 수상함을 건조했다. 2011년에는 해외에 잠수함을 수출해 한국을 전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의 지위에 올려놓
2023.06.05 11: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