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뉴스

지역 장기근무 필수의료 전문의, 월 400만원 수당 받는다

정부가 의대 증원에 맞춰 지역인재전형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지역에서 장기 근무하는 필수 의료 전문의에게 수당을 지급, 지방 의대를 졸업한 후 그 지역에 오랜 기간 남아 지역민을 진료하는 의사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의대 시설 확충과 의대 교육 혁신 지원 등에 2조원, 전공의 수련 교육 지원 등에 3조원 등 총 5조원 이상을 국고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지역에서 자라난 학생이 의대를 입학한 후 지역에 정주하는 의사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지원 제도가 눈길을 끈다. 우선 정부는 지역인재전형을 2024학년도 50%에서 2025학년도에는 59.7%, 2026학년도에는 61.8%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그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에서도 우수한 지역 인재를 선발하고 정주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전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늘어나고 지역인재전형 비중마저 크게 높아지면서 지방권 학생들의 의대 입학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주 인재 선발을 위한 지역인재 특화모델 개발 계획도 밝혔다. 정부가 예로 든 것은 ‘다면 인·적성 면접’인데, 수험생을 그룹별로 나눠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여러 번 면접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역의료에 대한 가치관과 사고를 더욱 면밀히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고교와 대학 간 연계도 강화한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때 지역 대학 내 고교 과정을 개설해서 학생들이 지역 의대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지방권 의대를 졸업한 지역 인재가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역인재 육성지원’ 사업도 연계해 지원한다. 정부는 지역에 장기 근무하는 의사를 위해 수당 등을 지급하는 ‘계약형 지역 필수의사제’를 도입한다. 내년 7월부터 4개 지역, 8개 진료과목 전문의 96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하는데, 지역에서 장기 근무하기로 한 필수 의료 분야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지역 수당을 주는 제도다. 지방권 의대생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장학금과 생활비, 지역교육, 연수 등 경제적·비경제적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방으로 갈수록 연봉이 높아도 의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자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역 의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의대 출신 전공의들의 수련 체계도 개선한다. 지역 의대 출신 전공의들을 위해 내년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중을 현재 45%에서 50%로 높인다. 전공의들이 지방 의료기관에서 수련받고 이후에도 지방에서 정주할 수 있도록 그 비중을 높인 것이다. 지방 대학병원의 실습 교육시설을 확대하고, 지방 국립대 교수 채용을 대폭 확대하는 등 수련 환경도 개선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상승 동력 못찾는 삼성전자, 장중 52주 신저가 '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10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에 삼성전자 임원들은 잇따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3%(1300원) 하락한 6만62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6만6000원까지 내리며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52주 최저가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8만원대 후반 선을 기록하며 ‘9만 전자’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여파에 미국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간밤에는 엔비디아(3.54%)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다음 주 추석 연휴 휴장 등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하락에 코스피 지수도 6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2.50포인트(0.49%) 내린 2,523.43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자 삼성전자 임원들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체결일 기준으로 지난 5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주식 취득 단가는 6만9500원이다. 총 취득 금액은 3억4750만원어치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일(체결일) 자사주 1만주를 평균 7만3900원에 장내매수했다. 총 7억3900만원어치다. 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오문욱 부사장이 1000주를 7910만원에 취득했다. 같은 달 2일에는 정용준 파운드리품질팀장(부사장)이 1000주를 8110만원에 사들였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청년 10명 중 7명은 “배우자 없어요”

우리나라 25~39세 청년 10명 중 7명은 배우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배우자 비중은 청년층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25~39세 청년의 유배우자 비중은 33.7%로 전년 대비 2.4%P 하락했다. 2020년(38.5%)부터 꾸준히 감소 추세다. 청년 중 배우자가 없는 비중은 66.3%로 전년보다 2.4%P 커졌다. 성별로 보면 무배우자 비율은 남자가 72.5%로 여자(59.6%)보다 12.9%P 높았다. 연령대로 나눠보면 20대 후반(25~29세) 청년 중 배우자가 없는 비중은 92.1%, 30대 초반(30~34세) 64.8%, 30대 후반(35~39세)이 39.7%였다. 모든 연령대 비중이 2020년부터 매년 상승했다. 그중 30대 초반의 무배우자 비중이 3년 사이 4.9%P 늘어 가장 큰 확대 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 청년의 유배우자 비중(31.7%)이 비수도권(36.1%)에 비해 낮았다. 세종의 청년 유배우자 비중이 5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25%)이 가장 낮았다. 무배우자 청년 중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은 50.6%로 전년 대비 1.3%P 줄었다. 성별로 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여자(51.1%)가 남자(50.2%)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이 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대 초반이 46.3%, 30대 후반이 41.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50.1%)이 비수도권(51.3%)보다 낮았다. 유배우자 청년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74.7%로 전년보다 0.9%P 하락했다. 성별 유자녀 비중은 여자가 76.8%로 남자(71.9%)보다 4.9%P 컸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 49.5%, 30대 초반 64.8%, 30대 후반 83.8% 등으로 모두 줄었다. 연령별 자녀 수로 보면 20대 후반은 자녀가 없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 30대 초반은 자녀 1명(39.7%), 30대 후반은 자녀 2명(39.5%)이 가장 높았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제1502호 - 2024.9.9

제1501호 - 2024.9.2

제1500호 - 2024.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