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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난제 풀어줄 초능력자는 없나요?[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우연히 ‘기적의 형제’란 TV 드라마를 봤다. 순간 이동을 하는 초능력자가 주인공으로 나와 뻔한 스토리려니 했다. 지구를 구하거나 나라를 구하겠거니 했다. 아니었다. 형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흥미진진해 며칠 밤을 새우다시피해 16부작을 몰아 봤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위력을 절감하면서 말이다. 찾아보니 초능력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최근 대세다. 7월 이후 방영된 드라마만 해도 얼마 전 막을 내린 ‘무빙’을 비롯해 ‘경이로운 소문2’, ‘기적의 형제’, ‘소용없어 거짓말’, ‘힙하게’,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에 초능력자가 등장한다. 조만간 방영될 ‘힘쎈여자 강남순’과 ‘마이 데몬’에도 초능력자가 나온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초능력자는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메뉴였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악당을 때려잡고 지구를 구했다. ‘미션 임파서블’이나 ‘록키’, ‘맥가이버’ 등에서도 주인공들은 초능력자만큼의 능력을 과시하며 악을 징벌했다. 액션은 화려했지만 뻔한 스토리였다. 뭐 안 봐도 그만이었다. 최근 방영되는 초능력 드라마는 결이 다르다. 초능력자가 사회적 약자다. 학대받는 고아, 학교 폭력 피해자, 지방에서 소를 키우는 청년, 묻지마 폭력에 희생된 여성 등이다. 억울함을 하소연할 데도 없는 사람들이다. 초능력도 가지가지다. 순간 이동을 하거나 아무리 맞아도 아프지 않고 손을 대면 다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으며 거짓말하는지까지 분별할 수 있다. 이들이 초능력을 행사하는 목적도 거창하지 않다. 물론 권선징악이기는 하다. 하지만 지
2023.09.26 1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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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中 CATL과 ‘배터리 동맹’ 무산되나
포드 자동차가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배터리 동맹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함께 손잡고 미국 미시간주에 세우기로 한 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립 사업을 전격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에 건립 중인 배터리 공장이 경쟁력 있게 운영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2월 CATL과 손잡고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CATL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포드는 미시간 배터리 공장 설립을 통해 2500개 일자리를 만들고 2026년부터 저렴하고 더 빠르게 충전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공장 건립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중국 기술과 자본을 투여해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는 것을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제기된 것.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위는 포드와 CATL의 합작 공장 건립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하고,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배터리의 경우 올해부터 전체 부품 가치의 50% 이상을 북미에서 제조해야 한다. 이후 일부 중국 배터리 기업은 미국 자동차 기업과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기업이 IRA 보조금 혜택을 누리게 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IRA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
2023.09.26 11: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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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강관사업 자회사 설립…"사업 효율화 추진"
현대제철이 9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강관사업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 독립경영을 통해 국내 강관기업 톱티어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에너지용 강관전문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울산에 연산 111만톤 수준의 강관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관사업 자회사는 국내 사업 최적화 및 미국 강관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강관수요에 대응하며 고부가 에너지용 강관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단조사업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적자 사업을 흑자로 전환했고, 저수익 사업이었던 박판열연과 컬러강판 설비 가동 중단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제철은 "각 부문별 사업 효율화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9.26 11: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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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꼬치·핫도그가 4천원이 넘어?' 휴게소, 잘 팔리는 음식값 올렸다
올 추석기간 내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황금연휴로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휴게소 물가가 2년 새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다. 이는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인상된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로 18.5%(3550원→4208원) 올랐다. 이어 △핫도그 16.8%(3804원→4443원) △돈가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순이었다. 휴게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음식이 인상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휴게소 밥값 거품 논란을 언급하며 ‘음식값 10% 인하’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에 제안했지만 공사는 음식값을 올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26 10: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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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피눈물 엄벌"...주가조작, 사라질 수 있을까?
“과연 주가조작이 사라질 수 있을까?” 주가조작과 같은 불공정 거래로 얻은 부당이익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주가조작 패가망신법’이 내년 초 시행된다. 부당이득을 산정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최대 40억 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한 차례 입법예고가 된 바 있다. 그러나 금융위가 법무부 및 검찰 등 관계기관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철회하면서 약 한 달 만에 다시 입법예고됐다. 개정법의 골자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제도 도입이다. 부당이득 산정기준 구체적 명시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을 저질렀을 때 부당이득의 최대 2배(산정 곤란 시 40억 원 이내)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부당이득 산정기준도 구체적으로 법률에 처음 명시됐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불공정거래로 얻은 부당이득 산정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따라서 재판 과정에서 다툼이 빈번했다. 이 과정에서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개정법은 부당이득 산정 기준을 ‘위반행위로 얻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액수’로 명확하게 규정했다. 또 하위법령에서는 위반행위 유형별 구체적인 산정 방식을 규정했다. 이 밖에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자수·자진신고하거나, 타인의 죄에 대해 진술하는 경우 형벌과 과징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증거 제공, 성실 협조 여부 등에 따라 과징금을 50~100% 감면할 수 있도록 했는데, 타인에게 불공정거래행위 참여를 강요했거나 반복적으로 불공정
2023.09.26 1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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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2024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신세계그룹이 오늘(26일)부터 2024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에 나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SCK컴퍼니),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DF,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건설, 신세계I&C, 신세계센트럴시티,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총 12개사다. 서류 접수 기간은 26일 오전 10시부터 내달 12일 오후 6시까지다. 다음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 후 면접전형을 진행한다. 이어 겨울방학 기간 각 사별 인턴십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신세계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신입사원 공개 채용 안내를 돕기 위해 각 사별로 온·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우수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공개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9.26 09: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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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하자 판정 1위 ‘GS건설(1612건)’···하자 톱20 건설사 공개
최근 공동주택 하자 관련 대중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실제 하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에 대한 자료가 2년 만에 공개됐다. 25일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하자를 판정받은 건설사는 GS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토부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이하, 하심위) 홈페이지를 통해 위원회 회의 개최현황과 사건접수 현황 등만 공개해왔다. 특히, 국회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해도 진짜 ‘하자 수’가 아닌 ‘하자 판정 수’라는 데이터를 제출했다. ‘하자 판정 수’는 하자 발생 수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의미는 하자 여부와 관계없이 하자심의 대상으로 판정이 완료된 수를 말한다. 허 의원은 “국토부에 올해도 하자 판정 수를 요청했으나 실제 하자 수가 아닌 불확실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하자 판정 수를 기준으로 한 건설사 현황이 보도됐는데. 이때 인용된 자료가 국토부가 제출한 ‘하자 판정 수’ 자료다. 그 자료에 의하면 DL 건설과 호반산업 등은 하자 판정 수 상위기업이었는데, 실제 하자 수 데이터로 봤을 때 두 기업은 상위 20개 업체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회가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제출하지 않고 국토부 입맛대로 자료를 제출해 국민 혼란과 건설사 피해를 국토부 스스로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허영 의원의 문제 제기로 국토교통부는 향후 반기별로 하심위의 하자 접수 및 처리현황과 하자로 판정받은 건수가 많은 건설사 명단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하자 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S건설(주) 1,612건 △계룡건설산업(주) 535건 △
2023.09.26 09: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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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한섬, 성수에 'MZ 특화 매장' 연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젊은층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26일 한섬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톰그레이하운드의 첫 MZ 특화 매장 '톰지'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톰그레이하운드는 한섬이 지난 2008년 론칭한 해외패션 전문 편집숍으로, 자체 PB를 비롯해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 기능성 의류 브랜드 '엔타이어 스튜디오' 등 100여 개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톰지 매장은 총 3개 층 169㎡(약 51평)의 규모로 운영되며, 공간 및 MD 구성 모두 MZ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이름은 톰그레이하운드의 영문 알파벳에서 따왔다. 1층은 미국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반디 더 핑크' 등 2030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 중심의 편집 매장으로, 2층은 신진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팝업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쇼핑과 F&B를 동시에 즐기는 MZ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3층은 카페·디저트 등의 브랜드 팝업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MZ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이번 단독 매장을 새로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 2030 고객을 타깃으로한 TOMG. 단독 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9.26 0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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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돌체앤가바나 뷰티' 독점 유통…"독보적 포트폴리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유명 뷰티 브랜드를 추가하며 수입 화장품 사업을 강화한다. 2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뷰티'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향수를 시작으로 향후 메이크업 제품까지 브랜드의 풀 라인업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등 총 10여개의 니치향수 △멜린앤게츠, 네츄라비세 등 고급 스킨케어 △아워글래스, 로라 메르시에, 돌체앤가바나 뷰티 등의 메이크업 △오리베, 다비네스, 라부르켓 등 헤어 및 바디케어 브랜드를 고루 확보하며 독보적인 수입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의 화장품 브랜드로 1992년 첫 향수 '돌체앤가바나 퍼퓸'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더 원 등의 인기 향수를 연이어 선보이며 명품 브랜드가 판매하는 패션 향수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2009년에는 립스틱, 블러셔 등 메이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초부터는 별도의 뷰티 법인 '돌체앤가바나 뷰티'를 설립해 기존 라이선스 방식의 뷰티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며 제품 원료 선택부터 제조와 판매, 유통까지 모두 이탈리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먼저 이달 27일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돌체앤가바나 뷰티의 프리미엄 향수 라인을 선공개한다. 10월에는 뷰티 편집스토어 시코르와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의 온·오프라인 매장, 카
2023.09.26 09: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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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에 일하는 영세·中企 직장인 절반 “대체수당·휴가도 못 받는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간의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시공휴일에 일하는 직장인은 어느 정도일까. 인크루트가 직장인(5인 미만 영세기업 99명, 중소기업 467명, 중견기업 160명, 대기업 89명, 공공기관 112명) 927명을 대상으로 10월 2일 임시공휴일에 출근여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5.3%가 ‘출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4.7%는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한다고 밝힌 응답자를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했다. 그 중 ▲5인 미만 영세기업(33.3%)이 출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기업(13.9%) ▲대기업(12.4%) ▲중견기업(11.9%) ▲공공기관(7.1%) 순이었다.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해서(46.3%)의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스케줄 근무(27.2%) ▲필수 최소 인원이 필요한 직종이라서(16.9%)가 뒤를 이었다. 스스로 자처해서 출근하는 인원은 7.4%였다. 5인 이상 사업장은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면 필수로 휴일 근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합의 하에 대체 휴가를 부여해야 한다. 이번 추석, 추가 수당을 받는지 물어본 결과, 수당으로 받는 응답자는 41.9%, 대체휴가를 받는 응답자는 16.2%였다. 응답자 10명 중 약4명(41.9%)은 모두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를 교차 분석한 결과, 휴일 근로 수당을 받지 못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5인 미만 영세기업(69.7%)과 중소기업(38.5%)이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56조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수당을 받는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5인 미만 사업장이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매우 찬성(15.2%) ▲대체로 찬성(20.6%) ▲대체로 반
2023.09.26 08: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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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돈 버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 당 연 3000만원 마진
치킨·피자·제과제빵 등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평균 마진이 연간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치킨 가맹점의 평균 마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외식업종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은 2047만원이었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점이 가맹본사로부터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목’의 유통 마진이다. 가맹점 한 곳이 늘 때마다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평균 순 이득인 셈이다. 이번 차액가맹금은 브랜드별 가맹점 수 기준으로 차액가맹금을 가중 평균한 결과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치킨 가맹점의 차액가맹금이 31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과제빵(2977만원), 피자(2957만원) 등도 3000만원에 육박했다. 차액가맹금이 매출액보다 빠른 속도로 늘면서 매출액에서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가맹점주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치킨 가맹점의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중은 2020년 8.7%에서 2021년 10.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과제빵 가맹점의 차액가맹금 비중은 4.6%에서 6.4%로, 피자 가맹점의 차액가맹금 비중도 7.4%에서 8.4%로 각각 올랐다. 유의동 의원은 “필수품목의 과도한 지정, 단가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가맹 필수품목과 공급가격 산정방식을 계약서에 기재토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26 08: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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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댁 안가” 돌싱남녀 꼽은 추석 스트레스 1위
돌싱들이 추석 때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무엇일까. 남성은 '아내와 일정 조율', 여성은 '시댁 가족과 만남'을 꼽았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전국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된 스트레스 및 재혼 후의 바람직한 추석 보내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해 어떤 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아내와의 일정 조율(30.5%)'을, 여성은 '시댁 가족과 만남(29.3%)'을 1위로 꼽았다.이어 남성은 '이동(23.9%)'과, '처가 가족과 만남(20.5%)'을, 여성은 '음식 준비(24.3%)'와 '남편과의 일정 조율(23.2%)' 등을 각각 2, 3위로 꼽았다. 4위로는 남녀 모두 '비용 부담(남 18.5%, 여 15.1%)'을 택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해 배우자와 어떤 일로 가장 많은 논란을 빚었나'라는 질문에 남성이 '배우자 가족 방문 여부(31.3%)'를, 여성이 '양가 체류 시간(33.2%)'을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혼하면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싶냐'는 물음에서는 남녀 간의 의견차를 보였다. 남성은 31.3%가 '각자 친가만 방문'을 가장 높게 꼽은 한편, 여성은 '각자 마음대로'로 답한 비중이 3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의 경우 '양가 방문(28.5%)', 여성은 '각자 친가만 방문(32.1%)' 등이 뒤를 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요즘 '대리 효도(남편 혹은 아내가 자기 부모에게 대신 효도하기를 강요하는 것)'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근절돼야 할 대표적 관행으로 꼽힌다"며 "재혼하면 남녀가 이런 점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 결혼생활에 더 이
2023.09.26 07: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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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고객은 떠나도 팬은 떠나지 않는다” [21세기 경영학의 키워드 ‘팬덤’]
[커버스토리 : 21세기 경영학의 키워드 ‘팬덤’]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것’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됐다. 팬덤의 지속성 여부는 생존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말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이 팬덤이 어떤 역할을 할까. 답을 찾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데이비드 미어먼 스콧과 인터뷰했다. 그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베스트셀러 ‘팬덤 경제학(영문판 Fanocracy : 팬을 고객으로, 고객을 팬으로 만들기)’을 쓴 작가다. 스콧 작가는 “AI 시대에서 팬덤 경제는 더욱 중요해졌다”며 “팬덤을 거느리는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다음은 스콧 작가와의 일문일답. -‘패노크라시(Fanocracy)’가 출간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팬덤 경제 개념은 여전히 유효한가요. “팬덤 경제는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팬들은 솔직하고 정직한 소통을 기대합니다. 인간적인 방식이지요. 이 소통은 양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칭찬이든, 피드백이든 자신의 의견이 들리길 기대하는 것이죠. 팬들은 회사와 소통할 때 실제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길 바랍니다. 디지털 시대에 기업이 대응하는 방식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채널에서 더 크게 소리 지르고 더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장기적인 전략 없이 엄청난 수의 광고성 메일을 자주 보내거나 더 많은 비디오, 더 많은 트윗, 더 많은 링크트인 초대를 보내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했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우리는 진정한 인간관계라는 강력한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친밀감·따뜻함·공감대를 만드는 일에 가장 많이 투자해야 할 겁니다. 바로
2023.09.26 06: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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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노믹스’ 임영웅, 신중년 여성을 소비 전선으로 끌어내다 [21세기 경영학의 키워드 ‘팬덤’]
[21세기 경영학의 키워드 ‘팬덤’] 2020년 쌍용차(현 KG모빌리티)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려 있었다. 11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며 자본 잠식에 빠졌고 부채 비율도 심각했다. 위기의 쌍용차가 선택한 것은 때아닌 TV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었다. 쇼 프로그램 우승자에게 상금 1억원과 쌍용차 모델인 ‘G4 렉스턴’을 제공하기로 했다. 3월 14일 새벽, 가수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의 우승자가 되면서 쌍용차와 임영웅의 인연은 시작됐다. “우리 영웅님 믿고 렉스턴 선택했어요. 차 애칭은 ‘히어로(HERO)’입니다.” 임영웅 팬들의 사랑은 고가의 차량 구매로까지 이어졌다. 하나둘이 아니었다. 쌍용차에 따르면 임영웅이 모델이 된 지 두 달 만에 렉스턴 모델의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53% 정도 늘었다. G4 렉스턴은 화이트 에디션 1호 모델인 임영웅 효과였다. 돌풍이었다. 쌍용차는 임영웅의 신곡 쇼케이스와 함께 신차 모델인 ‘올 뉴 렉스턴’ 출시 이벤트를 진행했다. 쇼케이스 참석 티케팅은 1분 만에 매진되며 대박을 예고했다. 사전 계약에서만 3800여 대 계약을 마쳤다. 당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3.1%나 증가했다. 쌍용차는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떴다 하면 완판’ 임영웅 효과임영웅 공식 팬 카페인 영웅시대의 회원 수는 19만5170명이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506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덤의 주축이 일반적으로 1020, 2030세대지만 영웅시대는 다르다. 이들은 임영웅의 노래를 음악 차트 1위에 올리기 위해 ‘스트리밍’하는 법부터 배워야 하는 초보 덕후였지만 끝은 창대했다. 앨범이 나왔다 하면 100만 장 돌파는 예사다. 팬 사인회 없이 이 정도의 앨범을 파
2023.09.26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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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는 시작일 뿐’…‘제2 중동 붐’ 올라탄 한국 기업들
[비즈니스 포커스] 중동이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플랜트·그린에너지·스마트시티·콘텐츠·서비스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서울의 44배 크기인 2만6500㎢(약 80억 평) 규모의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4조원)에 달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네옴시티 외에도 메가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2년 네옴시티 ‘더 라인’ 사업 중 1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도 따냈다. 아람코의 파드힐리 가스전과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건설 장비 수주 잭팟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따른 조선·건설기계 기업들의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이 9월 8일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사우디발 수주 낭보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루마이얀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불린다. 그가 이끄는 PIF 운용 규모는 6000억 달러에 이른다. HD현대는 정 사장 주도 아래 조선과 건설기계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돈독하게 다지고 있다. 고(
2023.09.26 0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