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가치 부합하는 인재선발”…롯데 채용설명회 임원이 직접 나서


9월 8일 서울대 롯데국제교육관에서 롯데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 앞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학생들에게 선배로서의 조언을 건넸다. 이 대표이사는 이 대학 식품공학과 72학번이다. 롯데는 임원들이 직접 모교 방문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 하반기 공개채용은 오는 2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롯데는 식품·관광·서비스·유통·석유화학·건설·제조·금융 등 38개 계열사에서 총 950명을 모집한다.
롯데는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는 서류전형시 외국어성적, 자격증, 경력, 사회경험, 사진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삭제했다.
롯데 인사담당자는 “스펙이 좋은 사람이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스펙 항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원스톱(One-stop) 면접 시행…역량 면접 중요
롯데는 지원자가 면접 진행 간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스톱(One-stop) 면접을 시행 중이다. 면접 역시 기본 항목이 블라인드 된 상태에서 진행된다. 면접관은 자기소개서를 제외한 모든 항목을 볼 수 없다.
롯데 면접은 그룹토론(GD) 면접, PT 면접, 역량 면접, 임원 면접으로 구성 돼 있다. 이때 ‘역량 면접’의 변별력이 높다.
롯데 인사담당자는 “역량 면접이 약 50%를 차지한다. 면접관 2명, 지원자 1명이 참여해 약 50분간 진행한다”고 말했다.
역량 면접 질문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질문은 롯데의 핵심가치와 맞는지, 입사 후 롯데그룹과 성장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고 답했다.
면접 준비법으로 롯데 인사담당자는 “그룹의 핵심가치가 고객중심, 창의성, 협력, 책임감, 열정이다. 이를 키워드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적성검사(L-TAB)…“오답 감점 없어”
롯데 인?적성검사인 L-TAB 역시 면접 당일 동시에 진행된다. 인성검사의 경우 사전에 온라인 테스트를 시행한다. 현장에서는 적성 검사만 이뤄진다. 롯데는 인?적성검사를 ‘직무적합도 및 기초적 직무 능력 측정’의 기본 평가 요소로 활용한다.
롯데 인사담당자는 “오답 감점은 없다. 무조건 채워 넣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 고득점을 맞아도 L-TAB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시 탈락된다”고 조언했다.
롯데는 공채와 별도로 11월 동계인턴과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진행한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직무수행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다.
초봉 유화 4200만 원…선발인원 정보통신, 케미칼 50명 이상
한편, 설명회에서 밝히 롯데그룹 신입사원 연봉은 유화 부문 4200만원, 금융 부문 4100만원, 유통 부문 3900만원, 식품 부문 3500만원이다.
이번 공채에 50명 이상 뽑는 모집회사는 정보통신, 케미칼, 렌탈, 백화점, 마트, 하이마트, 건설 등이다. 제과, 푸드, 첨단소재, 손해보험 등은 25명 내외로 선발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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