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반기 공채 특징…어학 등 제외 ‘스펙초월’ 유지


SK그룹은 지난 7일부터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이번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500명 수준이다. 난해 1300명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오는 18일까지 원서접수를 하고 서류와 필기전형, 면접을 거친다. 합격자는 12월 초에 발표된다. SK그룹 측은 “마감일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루 전에 접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SK그룹은 2015년 상반기부터 입사 지원서에 사진부착 생략과 함께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스펙 없는 서류전형’을 시행한다.


지원자는 학력과 전공 등 기본 자격요건만 기재하면 된다. 단 해외영업직이나 제약·연구 분야 등 특정 직무 분야에서는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이 필요하다.


SK그룹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 평가 시에는 이름과 성별을 포함한 모든 항목이 블라인드 처리된다. 평가자는 유일하게 전공만 확인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지원자의 가치관 및 직무역량, Global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SK Values와 개인이 보유한 가치관이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자세히 검증하고 있으며, 학점, 자격증,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SK그룹 인적성시험 SKCT는 크게 인지역량, 실행역량, 심층역량 세 과목으로 이뤄진다. 인지역량은 사고력, 실행역량은 판단력, 심층역량은 가치관 및 태도 등을 평가한다. 2014년 상반기 역사영역이 추가됐다. 객관식 10개 문항이 출제되며, 범위는 한국사로 한정돼 있다.


면접전형은 프리젠테이션 면접, 그룹 토의 면접, 심층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계열사마다 출제 형태가 다르며, 일부 계열사는 직무별로 외국어 구술면접을 시행하기도 한다.


SK그룹은 7∼11일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채용 담당자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Talent Festival)’을 개최 중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