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기준 폐지, 역대 최대 1500명 모집…하반기 인턴 동시 채용


‘경험과 능력 수치화’…CJ인담이 밝힌 합격 서류

CJ그룹 인사담당자가 14일 이화여대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스펙보다 본인의 경험을 지원직무와 연계해 풀어쓴 자기소개서가 더 중요하다.”


CJ그룹 인사담당자가 14일 이화여대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CJ는 취업준비생들이 직접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멘토링 상담도 함께 열었다.


CJ는 지난해 하반기 입사자 기준 여성 합격자 비율 50% 이상, 인문?상경계 합격자 비율 60% 이상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CJ는 서류전형에서 인사 담당 부서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지 않는다. 직무별 실무자로 구성된 서류전형위원회가 평가한다. 인사담당자는 “현직자들이 평가하기 때문에, 정확한 업무를 파악해 전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 작성 팁으로 ‘직무'와 ‘직무를 포함하는 사업’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것을 강조했다. 인사담당자는 “제일제당 마케팅직무를 지원했을 경우, ‘마케팅’과 ‘제일제당 식품사업’ 2가지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며 “본인의 경험을 마케팅, 식품사업 영역으로 구분해 자기소개서에 나열하면 된다. 단, 둘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 둘 다를 포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경험과 능력을 수치화해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한다. 경험을 사업화했을 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짚어줘야 한다. 그과정에서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이다’를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지원한 계열사 직무와 연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CJ는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어학점수 기준을 두지 않는다. 서류전형에서 스펙이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는 블라인드 평가다. 평가자는 문항과 답변 2가지만 확인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여러명이 공정성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인턴채용도 주목할 만하다. 신입 채용과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인턴전형은 1~2월 인턴십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입사하는 제도다. 인사담당자는 “인턴사원 중 정규직 전환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CJ 하반기 채용은 오는 10월 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cj.net)를 통해 계열사별로 이뤄진다. 신입사원의 경우 제일제당, 헬스케어, 푸드빌, 프레시웨이, E&M, CGV, 헬로비전, 대한통운, 오쇼핑, 올리브네트웍스, 건설 등 계열사 전반에 걸쳐 채용이 이뤄진다. 인턴사원은 제일제당, 헬스케어, 푸드빌, 대한통운, 오쇼핑 등 5개 계열에서만 모집한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인재 모집도 진행 중이다. 모집 기간은 신입, 인턴사원과 같으며, 해당 전형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