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 2016 하반기 “IT인력 채용 확대”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의 개발 콘셉트와 전략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IT인력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장무정 현대자동차 인재 채용팀 팀장은 지난 8월25일과 26일 이틀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잡페어에서 올해 하반기 채용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채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회사는 지난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센터에서 자동차 업계 최초로 미래 커넥티드카 아이디어와 차세대 프로그래머를 발굴하기 위한 ‘해커톤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 대회를 마련했다.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기 위한 행사였다. 현대차는 이번 ‘해커톤’ 행사를 통해 도출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향후 커넥티드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장 팀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스마트카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회사의 기조 역시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우수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채용에는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IT관련 학과 출신들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커넥티드카’ 중점 사업은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Smart Traffic)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 등이다. 현대차가 미래 자동차 연구를 위해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 ‘아이오닉 랩’(IONIQ Lab)을 설립한 게 그 이유라고 장 팀장은 설명했다.

자소서 작성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험 보다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의미 있었던 일들을 진솔하게 녹여내면 된다.”며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본인만의 스토리를 담아 잘 소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자소서 작성 유의 사항과 관련 장 팀장은 “막연하게 ‘현대차를 사랑한다.’, ‘뽑아준다면 열심히 하겠다’ 등의 영혼 없는 지원서는 감점이 될 수 있다.”며 “왜 지원하고 싶은지를 잘 드러내기만 한다면 서류통과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생각하라.”며 “솔직한 사람,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낯선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사회 문화를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현대차 그룹의 IT 인재 중심 채용 기조는 올해 초부터 감지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의 개발 콘셉트와 전략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역량 집중, 우수인재 확보, 과감한 투자 집행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