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9월 9일, 2016년 하반기 3급 신입공채 지원서 접수에 돌입한다. 이후 20일 마감한 뒤 10월 16일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본격적인 삼성의 채용 공고가 열리기 전, 잡앤조이가 최초로 삼성의 각 계열사 담당자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상반기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가 치러진 21일 서울 일원동 중동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상반기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가 치러진 21일 서울 일원동 중동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포인트 1. 에세이 항목, 올 상반기와 같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직무적합성평가’라는 이름의 서류전형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다음 전형인 GSAT 응시자 수도 대폭 줄였다.


직무적합성평가의 핵심은 이수과목, 관련경험 및 에세이다. 이들 항목은 올 상반기와 같을 전망이다. 에세이는 이후 면접전형에서도 질문 소재로 활용된다고 알려졌다.


[2016년 상반기 에세이 주제(하반기도 동일할 전망)]

- 삼성취업을 선택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700자 이내)

-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 속 가상인물도 가능)(1500자 이내)

-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포인트 2. 영어말하기 성적, 이번에도 필요하다


삼성의 각 계열사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원자격에 영어말하기 성적을 필수로 입력하도록 한다. 회사가 지정한 특정 기준 점수를 넘어야 지원 가능하다. 이 성적은 계열사별로, 전공별로 다르다.


중국어 공인시험인 新HSK 성적 우대방침도 유지한다. 삼성은 新HSK 5급 이상 보유자는 직무적성검사(GSAT) 시험 성적에서 최대 5%의 가점을 부여한다.


포인트 3. 창의성면접 질문, 전공별로 다르다


삼성그룹의 채용전형은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면접전형까지 세 가지다. 이중 면접은 다시 인성면접 , PT면접, 창의성면접으로 구성된다. 이 면접은 모두 하루에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 삼성이 서류전형 도입과 함께 창의성면접도 새로 추가했다. 아직 시행초기라 관련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면접 직전 주제를 받으면 약 40분간 문제를 풀게 된다. 이후 컴퓨터에 답을 입력한 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면접관과 토론을 해야 한다. 면접관 앞의 컴퓨터 모니터에는 지원자가 입력한 답이 띄워져 있다.


문제는 전공별로 약간 차이가 있다. 이공계열의 경우 ‘흰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음식을 흘리면서 먹는 습관이 있어서 좀처럼 흰 옷을 입지 못한다. 몇 년 뒤, 이 사람이 흰 옷을 마음대로 입게 됐다. 어떤 기술이 개발된 덕일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인문계열은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답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