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소서 가이드
“3번 문항 ‘사회이슈’ 주제는 회사와 전공 맞춰 골라라”
<삼성 2016 하반기 3급 신입 공채 일정>
서류 접수: 2016년 9월 9~20일
GSAT: 2016년 10월 16일
면접 전형: 2016년 11월~12월 중
면접 합격자 발표 및 건강검진: 2016년 12월 말 이후
삼성그룹이 9월 9일, 2016년 하반기 3급 신입 공채 지원서 접수에 돌입한다. 이후 20일 마감한 뒤 10월 16일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의 서류 전형은 크게 기본 인적사항, 학력사항, 이수 교과목, 경력사항, 외국어/기타, 에세이 6가지로 구성된다. 이 구성은 올 상반기와 동일할 전망이다.
서류 전형 평가 기준은 전공별로 다르다. 이공 계열은 전공 지식 등 직무 적합도를 보지만 인문·상경 계열은 자기소개서, 즉 에세이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직 초년생은 물론 ‘삼성=100% 서류 통과’에 익숙한 재수생들은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얼핏 보기에는 어렵지 않지만 10만 명의 지원자와 차별화된 내용을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그룹 인사팀 임원을 지낸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에세이 항목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본격적으로 에세이를 쓰기 전, 전반적인 작성법부터 알아보자. 이 방법은 다른 기업에도 통용되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결론을 먼저 내리고 그다음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하자. 소제목을 활용해 면접위원에게 임팩트를 주자. 자신이 이뤄낸 성공 경험은 남다른 스토리로 보여줘야 한다. 경험에서 얻은 성과나 배운 점은 두루뭉술하게 표현하지 말고, 가능하면 숫자로 명확하게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스토리를 작성하자. “나는 ~란 이유로 삼성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를 삼성에서 어떻게 실현하고 싶다. 이를 위해 나는 이러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어떻게 노력할 계획이다”라는 일련의 과정을 글에 녹여내는 게 좋다.
삼성 에세이 항목별 모범답안
이제 본격적으로 항목별 힌트를 얻어보자. ‘존경하는 인물’은 누가 좋을까. 지원자 8할이 떠올린다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을 써도 될까. 성장 과정은 어떻게 써야 할까.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초등학교? 중학교? 최근 사회이슈에는 또 어떤 걸 써야 할까. 부정적인 견해를 넣어야 할까. 아니면 긍정적인 견해를 넣어야 할까.
Essay 1. 삼성을 선택한 이유, 삼성에서 이루고 싶은 꿈(700자 이내)
먼저 삼성을 선택한 이유를 쓰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정의한다. 이때 하고 싶은 일을 자신의 전공, 지원한 직무와 결합시켜 설명하자. 또 그 일을 구현하는 데 삼성이 지닌 강점을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삼성의 강점, 좋은 점을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삼성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고 싶다’ 형식으로 기술해야 한다. 꿈·목표·비전을 구체화하자. 해당 부문의 최고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좋다. 10년 후, 20년 후, 삼성에서 이런 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자. 삼성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 세계 일등 기술, 일등 제품, 일등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형식으로 쓰면 된다.
Essay 2. 본인의 성장 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해 기술하시기 바랍니다.(※작품 속 가상 인물도 가능)(1500자 이내)
자신이 일궈낸 남다른 스토리, 즉 차별화된 경험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경험을 나열하지 말고 ‘대표 경험’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 경험을 통해 당신만의 적극성/열정, 직무 동기, 직무 능력을 나타내야 한다. 특히 ‘Essay 1’을 위해 노력한 대표 경험을 강조하자. 그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을 어필한다. 배운 점을 자신의 장점과 연결시키고, 앞으로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전달한다. 혹은 부족한 점을 그동안 어떻게 고쳐왔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극복할 것인지 설명한다.
Essay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와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1000자 이내)
어떤 이슈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인데, 민감한 이슈보다 회사 혹은 직무 관련 이슈가 바람직하다. 선택한 이슈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소신 있게 전달한다. 이때 자신의 전공, 지원한 직무나 회사와 연관 지어 설명하자. 무엇보다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슈를 바라보고, 회사의 기업 문화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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