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학기 ‘13주’ 단축 운영 고려


신종 코로나 대학가 개강도 늦춰, 교육부 개강 연기 권고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학들이 개강을 미루고 있다. (사진 제공=상명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학들이 개강을 미루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5일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 총장 20명 및 5개 관계 부처가 참석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에서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를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교육부 측은 “3월 개강이 시작되면 수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대학들도 개강 연기를 줄줄이 밝혔다. 경희대는 대학 중에선 처음으로 개강 시점을 일주일 연기했다. 경희대는 2019년 4월 기준 국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 수가 3839명으로 가장 많은 대학이다.


동국대는 5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교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개강을 2주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3월 2일로 예정돼 있던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일이 16일로 미뤄졌다.


광운대 역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광운대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들의 안전”이라며 “추후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비하기 위해 기숙사 입실 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상명대도 5일 오후 4시 임시 교무위원회를 열고 개강을 2주 미루기로 했다. 연장 여부는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단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도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9개 거점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도 3월 초 개강을 2주로 연기할 예정이다.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는 5일 경북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임시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모인 대학들은 2020학년도 1학기를 기존 15주에서 13주로 단축해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 사항은 추후 각 대학별로 학내의사결정기구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향후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보고 추가 연장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