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월 초 계열사별 신입채용 시작

LG, CJ 등도 공채 예정

전경련, “채용 재개하고 어학·자격증 제출 기한 연장해달라”

4월 들어 대기업 공채 시장 숨통 트일 듯


삼성, 4월초 2020년 상반기 3급 신입 및 인턴모집 시작… 계열사별 설명회 본격 돌입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삼성이 이르면 4월 초 2020년 상반기 3급 신입 및 인턴 채용을 시작한다.


삼성의 계열사들은 4월 초, 그룹 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에 자사 채용공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이어 5월 중 계열사 통합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이후 5~6월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구체적인 채용절차는 지원서제출-직무적합성평가(서류평가)-직무적성검사(GSAT)-면접전형 순이다. GSAT은 시험 과목은 언어논리(30문항/25분), 수리논리(20문항/30분), 추리논리(30문항/30분), 시각적사고(30문항/30분)로 구성된다.


면접은 임원면접(30분), 직무역량면접(30분), 창의성면접(30분)의 3가지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중 창의성면접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과 문답을 주고받는 시험이다.


8일부터 계열사별 온라인 채용설명회 시작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뒤, 삼성은 채용 일정 변경 계획에 대해 거의 함구해왔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조금씩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계열사가 채용 소식과 함께 일명 언택트 온라인 채용설명회 개최 사실을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기술직(설계)과 경영지원직(재무) 신입사원 및 기술직(설계)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유튜브에는 이같은 채용소식과 함께 회사 및 직무, 임직원 복리후생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아울러 온라인 채용상담 신청도 받고 있다. 학교 및 학과, 지원직무 등을 입력하고 신청하면 이후의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 4월초 2020년 상반기 3급 신입 및 인턴모집 시작… 계열사별 설명회 본격 돌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1일 오전 11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연다. 참가신청은 5일까지 이 관련 웹페이지에 게재된 큐알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9일 오후 6시 유튜브에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회사 및 채용절차 등을 소개한다.


삼성SDI는 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랜선 리크루팅’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상담을 실시한다. 이밖에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는 이미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채용 및 직무에 대해 소개했다.


저소득층 위한 기회균등 특별채용도 돌입

아울러 삼성은 각 대학 취업센터에 공문을 보내고 기회균등 특별채용 모집 소식을 알렸다. 기회균등 특별채용이란 2012년부터 삼성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특별 채용제도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3급 사원 채용 인력의 5% 수준을 선발하고 있다.


이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이 밖에 일반 신입채용과 마찬가지로 일정수준의 어학성적이 필요하다. 인문계 전공자는 OPIc IL 또는 토익스피킹 5급 이상, 이공계 전공자는 OPIc NH 또는 토익스피킹 4급 이상 점수가 있어야 한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31일 회원사에 채용 계획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전경련이 제시한 신규 채용 대책은 7가지다. △코로나19 진정 시 지연된 채용 일정 재개 △채용 확정자 발령 연기·채용 취소 지양,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 활용 △온라인 채용설명회, 인공지능(AI)·화상면접 등 언택트 채용 시행 △수시 채용 적극 활용 △코로나19로 연기된 어학·자격증 등 시험성적 제출 기한 연장 △채용 관련 정보 적극 전파에 따른 정보 불확실성 해소 등이다.


추광호 전경련 상무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용경직성으로 신규 채용을 1차적으로 크게 줄이는 경향이 있다 미래 세대의 숙련기회 상실은 기업은 물론 경제 전반의 생산성 저하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청년 채용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채용을 시작으로 4월 중 그동안 잠잠했던 대기업 공채시장이 본격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롯데를 시작으로 최근 SK그룹이 신입공채에 나섰고 지난해 상시채용 형태로 전환한 현대차그룹도 신입 상시채용을 시작했다. 이밖에 두산그룹이 이달 9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 지원서를 모집하고 CJ그룹도 4월 중 정기공채를 예고하고 있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