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서울시 50~64세 중장년 인구는 200만 명, 경기도는 310만여 명이다. 인구 고령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에서는 중장년층의 재취업 등 일자리 지원 사업을 늘리고 있다. 서울시(복지정책실 담당)는 서울50플러스재단, 경기도(경제정책과 담당)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마련해 중장년층 일자리 및 창업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만 50~64세 중장년층에 집중해 민간기업 협력 일자리·창업 지원 사업, 협동조합, 커뮤니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장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은 부족한 편이다. 대표 일자리 사업은 두 가지 정도다. 창업 관련 사업도 재단 내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교육 위주의 프로그램만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전체를 두고 보면 창업 분야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지만,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장년층에 특화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50플러스재단 VS 경기도일자리재단

먼저 서울50플러스재단과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각각 운영되는 일자리 및 창업 사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내 50+세대(만50~64세, 베이비부머ㆍ신중년 등으로 일컫는 중장년층)를 위해 2016년 4월 서울시가 출연한 기관이다. 재단 내 100여 명의 직원들이 서울시 거주 중장년층의 일자리 개발과 알선, 창업, 커뮤니티 등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일자리센터, 여성능력센터, 북부여성비전센터, 경기도기술학교 등 4개 기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2016년 3월 설립됐다. 경기도의 청년, 여성, 중장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연계와 취ㆍ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50플러스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 지원 사업

1) 서울50+인턴십
2) 찾아가는 우리동네 자영업 반장
3) 굿잡5060
4) 50+유튜버스쿨
5) 서울시 50+보람일자리 (시비 100% 예산 약 100억)
6) 50+창업서포터즈
7) 소셜상품마케터
8) 우리동네 놀이돌봄히어로
9) 전문교육강사 양성사업
10) 앙코르커리어

1) 4060 재취업 지원사업 (도비 100% 예산 7억2천)

2) 5060 이음일자리 사업 (도비 100% 예산 38억)

3)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4) 신중년 경력형 소상공인 ‘금융주치의’ 사업

창업 지원 사업

1) 없던창업프로젝트

2) JUMP-UP 5060

3) 50+단체 설립공익활동 지원사업

(여성능력개발본부 내 여성 대상 창업지원 사업만 마련)

담당부서 및 인력

서울50플러스재단 직원 총 100여 명. (일자리사업본부 27명. 각 서부 및 중부 50+캠퍼스 운영/교육팀 약 35명)

경기도일자리재단 고용성장본부 일자리지원팀 21명


두 재단의 차이점은 크게 대상연령층과 프로그램의 다양성, 민간협력과의 협업 사업이다. 서울50플러스재단은 만 50세~64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해 연령대에 맞는 일자리와 창업, 교육, 커뮤니티 지원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50+보람일자리’ 사업은 자신의 경력을 살려 새 커리어를 탐색할 수 있는 서울시의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이다. △장애인직업 재활지원단 △50+IT지원단 △장애학생 학습지원단 등 18개의 세부사업이 있으며 평균적으로 월 57시간 근무 시 활동비를 최대 52만 5020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가 약 100억의 예산으로 운영되며 서울의 중장년 2800명가량을 지원한다. 서울50플러스재단 내 ‘보람일자리사업단’ 소속 4명의 공무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또 서울50플러스재단은 민간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 고용노동부, 상상우리가 협업해 운영하는 신중년 커리어 프로젝트인 ‘굿잡5060’ 프로그램이 있다. 50+세대에게 맞춤형 교육, 취업 멘토링, 채용 연계서비스를 지원해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2년까지 매년 200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2019년 6월부터 마련한 신중년 도시재생 창업지원 프로젝트 ‘JUMP-UP 5060’ 사업, LG유플러스와 협력 운영해 유튜버를 양성하는 ‘50+세대 유튜버스쿨’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서울50플러스재단 관계자는 “민간기업에서 중장년층 대상 지원 사업에 대한 수요가 있다. 기업에서 먼저 재단으로 협력 요청을 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가지 사업 모두 파트너들은 콘텐츠에 대한 강점이 있다보니 내용면에서도 충족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또 “참여자들은 '대학에 다시 와서 동기들을 얻은 것 같다', '중장년층에 맞춰진 집중 프로그램과 지원에 만족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4060 재취업 지원사업’과 ‘5060 이음일자리사업’ 두 가지의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각각 7억 2000만원, 6억의 예산을 받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창업 지원 사업은 재단 내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운영 중인 여성 대상 창업 지원 사업만 마련돼 있다. 해당 본부는 1997년 여성능력개발센터’ 명칭으로 독립적으로 설립된 기관이었다가 2017년 경기도일자리재단으로 흡수됐다. 여성 창업 교육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2019년부터 중장년 대상 일자리사업이 많이 늘어났다”며 “일자리 프로그램에 있어 취업알선, 멘토링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사업은 일자리 전문기관인 경기도일자리재단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창업 지원의 경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과의 프로그램 연계에 대해서는 “경기도 관계 기관과만 협력 중이며 민간기업과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중장년 인구가 서울시 내 중장년 인구보다 많음에도 세대맞춤형 일자리 및 창업 지원 기관이 마련되지 않은 점이나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서울시 50플러스일자리센터 중부캠퍼스에서 만난 한 창업자(57)는 단순 일자리 박람회, 창업 교육과 같은 단기성 프로그램보다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도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협력한 프로그램의 경우, 기업의 실무진들과 아이디어 공유도 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또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에 참여했던 액셀러레이터도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었다. 중장년층과 다른 세대를 살았던 청년층 전문가들과 이야기 나누며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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