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지금 이루고 싶은 로망 1위는 ‘자유여행’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구직자들의 가장 큰 로망은 ‘여행’이었다. 구직자 신분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은 제주도 한 달 살이, 배낭여행 등의 ‘자유로운 여행’이 가장 많았다. 취업 후 이루고 싶은 소망은 ‘부모님 여행시켜 드리기’였다.

7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2197명을 대상으로 ‘취준생의 로망’에 대해 조사했다. 구직자들에게 ‘구직 생활로 인해 포기하며 지내는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구직자 80.1%가 ‘구직 생활 때문에 포기하며 지내는 것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로 인해 포기한 것은 ‘여가·문화생활(40.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행(32.7%)’, ‘숙면·꿀잠(27.2%)’, ‘연애(23.0%)’, ‘취미활동(22.2%)’, ‘인간관계(21.1%)’, ‘꿈(16.8%)’, ‘자존심(16.4%)’, ‘건강(16.1%)’ 등의 답변이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자유여행(58.6%)’이었다. 다음으로 ‘취업 걱정 없이 하루 종일 푹 쉬기(51.3%)’, ‘바다·산 등 탁 트인 야외로 나가기(33.8%)’, ‘친구들과 밤새도록 수다 떨고 놀기(25.0%)’, ‘소설, 만화책 등 내가 읽고 싶은 책 읽기(16.3%)’, ‘도서관, 독서실을 벗어나 남들처럼 데이트하기(15.9%)’, ‘탈색 머리, 피어싱 등 스타일 변신(15.2%)’, ‘취업준비 서적, 참고서 등 갖다 버리기(14.8%)’ 등의 소망이 이어졌다.

취업에 성공한 후에 이루고 싶은 로망은 조금 달랐다. 구직자들이 취업 후 이루고픈 로망 1위는 ‘내가 번 돈으로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기(51.6%, 복수응답)’였다. 이어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 사기(47.8%)’, ‘적금 통장 개설하기(41.9%)’, ‘친구, 지인들에게 명함 건네며 한 턱 쏘기(24.4%)’, ‘출입증 목에 걸고 출근하기(23.3%)’, ‘연차, 휴가 내고 여행 가기(23.2%)’ 등의 답변이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545명) 중 86.6%는 ‘허무하게 부서진 취준생 시절의 로망이 있다’고 고백했다. 직장인들은 ‘사라지기 바쁜 쥐꼬리 월급(63.6%)’을 가장 먼저 부서진 로망이자 현실로 꼽았다. 이어 ‘산산이 부서진 워라밸(40.3%)’, ‘동료들과의 커피는 여유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카페인 수혈(30.5%)’, ‘취업했는데도 부모님께 신세 지는 경제적 상황(25.6%)’과 ‘잡무, 일정 정리에 허덕이는 현실(22.7%)’, ‘협소하기 짝이 없는 회사 내 인간관계(21.0%)’들도 직장인들의 현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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