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이시윤 대학생 기자] 한차례의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음원 차트의 신뢰도가 하락하게 됐다. 이에 따라 무슨 노래를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동시에 주목받는 유튜브 채널이 나타났다. 바로 상황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만들어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수많은 플레이리스트 채널 중에서도 높은 입지를 자랑하는 1세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 ‘레몬쓰’를 만나봤다.

“띵곡 집착광공들 조금만 기다려”··· 19만 구독자 1세대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남매 ‘레몬쓰’



본인 소개해달라

2018년부터 활동한 나름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 1세대이자 편하게 즐겨 듣기 좋은 음악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레몬쓰’의 주인장이다. 현재 채널 ‘레몬쓰’는 남매가 운영하고 있다. 오라버니가 영상편집과 채널 관리를 담당하고, 여동생은 플레이리스트 콘셉트를 기획, 채널의 커뮤니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메인인 플레이리스트 구성은 함께 작업하고 있다. 댓글 창에서 언니, 형 등의 호칭이 오가고는 있으나 남매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인 만큼 성별 등을 정하려는 생각은 아직 없다.


“띵곡 집착광공들 조금만 기다려”··· 19만 구독자 1세대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남매 ‘레몬쓰’

△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 레몬쓰(레몬쓰 제공)


음악 유튜버가 된 계기는

아직 유튜브에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과 영상이 활성화되지 않던 시기(2018년도 하반기)에 취미로 음악 소개 콘텐츠 겸 시작하였다가 급성장하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


플레이리스트 플랫폼을 유튜브로 선택한 이유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DJ과 같은 것도 있는데

채널 생성 당시, 영상 제작이나 편집에 흥미가 있어서 음악 소개 콘텐츠와 맞물리다 보니 유튜브로 선택하게 된 것 같다. 단순히 노래만 소개하는 것보다는 영상이 가미된 플랫폼인 유튜브이기에 영상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른 채널보다 영상의 디자인도 여러 번 바꿔 제작을 했다. 나름 영상미도 신경을 쓰느라 고생을 했다.(주륵)

플레이리스트 유튜버로서 어떤 작업을 하나

음악을 듣고 ‘좋다! 이 노래!’ 하는 음원들을 플레이리스트 영상으로 만들어 구독자분들에게 소개하고 공유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수익이 0원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유튜브 저작권 정책상, 저작권 콘텐츠가 포함된 영상의 경우에는 수익창출이 불가하여 유튜브 시스템을 통한 수익은 0원이다. 애초에 저희 채널은 수익창출 신청을 하지 않아 관련 사항이 없는... 다른 플레이리스트 채널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수적으로 굿즈를 제작하여 구독자분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채널이 있기는 하지만 타 일반 유튜버들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가끔 아티스트 및 기획, 유통사로부터 연락이 오기는 하나, 본업으로 삼기에는 조금 힘든 경제적인 부분(통계조차 어려운 적은 수입 등)이 있어 본업은 따로 갖고 취미로 유튜브를 하고 있다.


곡을 선정하는 기준이 궁금하다

하나의 플레이리스트 테마를 정하고 그에 적당하고 알맞은, 직접 들어봤을 때, 듣기 편한 곡을 선정한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때 보통 어디서 영감을 얻나

첫 곡, 타이틀곡을 정하고 나머지 곡들을 선정하여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가장 조회수(1440만회)가 많은 감성 발라드 플레이리스트다. 아무래도 채널 초기에 정말 신경 써서 제작한 플레이리스트라 기억에 많이 남고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하나처럼 이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신경도 많이 써 제작했다. 곡 선정에만 몇 주가 걸렸는지... 하지만 광고를 제거해야 편하게 들으실 수 있다. 아쉽게도 광고는 마음대로 뺄 수 없다.


“띵곡 집착광공들 조금만 기다려”··· 19만 구독자 1세대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남매 ‘레몬쓰’

△ 밤에 듣기 좋은 감성 발라드 24곡(레몬쓰 제공)



가장 보람을 느끼거나 힘든 순간이 있다면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댓글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반대로 열심히 만든 플레이리스트의 반응(조회 수와 댓글)이 좋지 않을 때... 그때가 가장 속상한 것 같다.


플레이리스트에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이 많던데 평소 어디에서 노래를 알아내나

일반 스트리밍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노래들을 많이 듣고 있다.

플레이리스트 채널계의 제목 맛집으로 유명하다. 제목 작성 영감을 어디서 얻나

전에는 제목 고민하지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플레이리스트 채널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고민하고 고민하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띵곡 집착광공들 조금만 기다려”··· 19만 구독자 1세대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남매 ‘레몬쓰’

△ 습하고 끈적한 불쾌지수를 날려줄 뽀송 시원한 팝송 모음(레몬쓰 제공)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데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플레이리스트 기획 및 구성부터 업로드까지 5일 정도 소요되지만, 그 중에는 원하는 스타일의 1-2곡을 찾지 못해 몇 주째 완성하지 못하고 있는 플레이리스트들도 많다.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 채널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채널명을 기존의 ‘레몬스퀘어 뮤직’에서 ‘레몬쓰’로 변경했다. 영상 디자인도 획일화를 위해 최근 디자인 그대로 나아가려고 한다.


음악 유튜버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평소에 많은 분들이 음악 유튜버에 관한 문의메일을 보내주시는데, 단순히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시고 누군가에게 본인이 듣는 음악들을 소개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좋지만 수익을 기대한다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레모나(레몬쓰의 구독자 애칭)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또 띵곡모음 뽑아올게요♡


tuxi0123@hankyung.com


“띵곡 집착광공들 조금만 기다려”··· 19만 구독자 1세대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남매 ‘레몬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