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5%는 퇴근 후에도 업무 중…워라블 족은 30.2%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직장인 45.1%는 퇴근 후에도 업무에 연결돼 있었다. 일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답한 직장인 47.0%는 업무를 자발적으로 이어간다고 답했지만,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없다고 답한 직장인 35.0%는 카톡 감옥, 메일 지시 등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퇴근 후 업무를 하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632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의 성장’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78.2%가 ‘일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퇴근과 동시에 업무 중단이 일어나는지’ 질문한 결과, ‘퇴근 후에도 업무와 연결된 상태를 유지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45.1%나 됐다. 직급별로는 ‘부장급(67.9%)’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리급(50.4%)’순으로 나타났으며 ‘사원급’의 경우 ‘퇴근과 동시에 업무를 중단한다’는 응답이 62.6%를 차지해 다른 직급과 차이를 보였다.


일을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지에 따라 퇴근 후 업무에 연결하는 방식도 달랐다.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답한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에도 업무를 중단하지 않는다(47.0%)’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직장인보다 8%p가량 높았다. 업무와 연결되는 방식도 ‘업무 스킬, 지식 습득 등 자기계발을 통한 연결(41.8%)’, ‘퇴근 후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 인사이트를 발굴(29.7%)’ 등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업무과 연결하고 있었다. 한편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메신저 감옥, 메일 지시 등 내 의사에 반해 업무가 계속된다(52.8%)’는 등 비자발성이 높게 나타났다.


‘회사가 잘 되면 나도 잘 될 거라고 믿는지’에 대해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직장인들은 ‘회사가 잘되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란 어렴풋한 희망이 있다(49.2%)’, ‘회사가 잘 되면 나도 잘 될 거란 믿음이 있다(32.0%)’ 등 긍정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일을 통한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군에서는 ‘회사가 잘 되는 것과 나는 무관하다(57.6%)’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군에 비해 ‘회사가 잘 되면 나도 잘 될 거란 믿음(6.5%)’은 1/5 수준이었다.


직장인들은 ‘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으로 ‘충분한 경제적 보상(55.7%,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질적·양적으로 충분한 휴식(45.7%)’, ‘꾸준한 동기부여(41.7%)’, ‘업무에 대한 꾸준한 관심(34.0%)’, ‘뚜렷한 자기계발 의지, 노력(28.1%)’, ‘성장을 독려하는 조직문화(27.3%)’, ‘성취감·성공한 경험(18.4%)’, ‘권한 부여(8.3%)’, ‘승진 등 비경제적인 보상(7.9%)’, ‘업무의 자율성 및 상사의 무관심(6.3%)’, ‘롤모델, 성공 사례(4.9%)’ 등의 조건들이 꼽혔다.


‘이 회사에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성장 가능성만으로 퇴사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54.7%)’와 ‘퇴사 후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이직한다(45.2%)’는 답변으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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