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강혜리 아트브러쉬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엄마처럼 화장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피부에 좋은 안전 성분의 색조 화장품 키트를 만듭니다.”

[인하대학교 2020 초기창업패키지] 아이를 위한 안전 성분 색조 화장품을 만드는 ‘아트브러쉬’



아트브러쉬는 ‘꼬메맘마’ 브랜드를 통해 어린이 전용 색조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꼬메맘마는 이탈리아어로 ‘엄마처럼’이라는 뜻이다.


강혜리(35) 아트브러쉬 대표는 “엄마가 화장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흉내를 내는 제 딸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엄마가 화장을 하는 동안 딸도 같이 화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피부에 좋은 성분은 물론 아이의 창의력도 높여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화장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이들의 피부에 사용하는 만큼 건강하고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기 위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그린 등급의 원료로 구성했다. EWG는 미국의 환경과 건강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환경단체로, 화장품 성분의 안정성을 평가해 총 1~10등급까지 기준을 나눈다. EWG 그린 등급은 유해성분이 적고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 대표는 “어린이 색조 화장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호불호가 크게 엇갈린다. 부정적 시각은 화장품 성분이 어린이 피부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EWG 그린 등급의 원료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꼬메맘마의 주력 제품은 매니큐어, 립밤, 네일 스티커 3종으로 컬러와 디자인에 따라 총 27가지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트브러쉬는 어린이가 놀이를 하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DIY가 가능한 복합 뷰티 토이 제품을 고안했다.

강 대표는 “아이들은 예뻐지고 싶어서 화장을 하기 보다 엄마를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오래 갖고 놀면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꼬메맘마의 제품은 아이들이 제품 케이스에 미니몬을 붙여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니몬은 아트 디자이너와 아동 심리학자가 선별한 디자인과 스토리로 선별했다. 그는 “아이들이 저희가 만든 스토리 안에서 상상의 나래도 펼치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복합 뷰티 제품이 국내에 없어서 인증을 받을 때 어려움도 있었지만,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이 난다는 강 대표. 아트브러쉬는 작년 성남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남다른 상점’에 참여해 큰 성과를 얻었다. 남다른 상점은 성남시 중소벤처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성남시와 현대백화점의 협력사업이다.


강 대표는 “남다른 상점에 147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저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게 됐고, 패션, 액세서리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를 계기로 다른 백화점에서도 팝업스토어 입점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아트브러쉬는 현대백화점, 그랜드 힐튼 호텔, 이마트, 부산 KTX 등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매출도 상승세다.


아트브러쉬는 앞으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비건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성분의 비누와 크림을 12월 말쯤 출시할 계획”이라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안전하고 건강한 뷰티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트브러쉬는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 2018년 5월 29일

주요 사업 : EWG 그린등급 어린이 안심 화장품 제조·판매

성과 : 서울 어워드 6개 부문 수상(2019), 현대백화점·그랜드 힐튼 호텔·이마트 등 유통 채널 확대, 라이브 커머스 진출 등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