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김주안 에이앤더스 대표

[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멀티유즈콘텐츠 기반 웰메이드 프로젝트 기획하는 에이앤더스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아이덴티티X콘텐츠 결합을 통한 경계 없는 시도를 기획합니다. 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문화를 바꿉니다.”

에이앤더스(ANDUS)는 기획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차별화된 브랜디드 콘텐츠와 최적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웰메이드 프로젝트를 목표로 크리에이티브 전략 수립과 실천적 솔루션, 프로덕션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서비스 에이전시다.

대형 BTL 마케팅 대행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김주안(38) 에이앤더스 대표는 규모 있고 화제성 있는 프로젝트를 다수 맡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 아닌 능숙한 사람으로 커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국내외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었던 폭넓은 경험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론칭의 성과는 분명 유능한 기획자로서 경력이다. 하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의 결과치를 얻었다는 일종의 성공적 업무 수행의 루틴과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과 한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이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그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선 고객사의 직접 의뢰나 기획서를 쓰고, PT 과정을 거쳐 수주한 후 운영 권리를 얻어 대행 수수료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비즈니스 방식이다. 누가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소위 ‘대행사’, ‘용역사업 수행업체’로 포지셔닝 되지 않기 위한 고민과 전략,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안을 실제화시키는 것이 에이앤더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것이 유효한 성장전략이라고 본 것이다.

김 대표는 “A부터 Z까지 프로젝트 전반의 일관된 기획의도를 보다 다양한 방식의 연결, 변주, 확장을 통해 메시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핵심은 브랜드마다 갖는 고유한 콘텐츠에 대한 선명한 정의, 색깔 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콘텐츠라도 표현되고 소통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매뉴얼이 아니라 자유롭고 열려있는 기획적 사고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어느 한두 가지 콘텐츠가 아닌, 전반적이고 통합적인 콘텐츠를 이해하고 활용해내는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에이앤더스가 대행사가 아닌 멀티 콘텐츠 비즈니스 기업이라는 정체성이자, 함께 해오고 있는 고객사에게 인정받고 있는 강점이 됐다. 또한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전방위를 오가는 스펙트럼 넓은 인사이트와 다양한 콘텐츠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영역은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타격을 피해 갈 수 있는 트리거가 됐다. 실제 계획했던 모든 프로젝트는 원래 기획의도와 콘텐츠의 변이 없이 현재 상황에 유효한 방식으로 재설계돼, 디지털 콘텐츠 방식으로 팬더믹을 돌파하고 있다.

그는 “요즘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야기할 때 주로 콘텐츠의 종류에 포커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콘텐츠를 만나고 경험하게 될 앤드유저 입장에서는 이 콘텐츠를 해석한 방식이 감각적인 영상이든, 재미있는 이벤트든, 예쁜 디자인이든, 콘텐츠를 보여준 장르와 기법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표현되는 방식과 한계로 콘텐츠의 퍼포먼스와 영향력을 제한시켜 정형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문화적 콘텐츠 요소들과 결합시켜 새로운 아이디어 및 기술과 연결해 메시지를 공유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One Source Multi Use) 기반의 입체적인 기획이 일방적이고 획일적이지 않은 저마다의 다른 감동과 감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콘텐츠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즉 창작이라는 생각이 에이앤더스의 프로젝트에 담겨있는 철학이 됐다. 동종 기업들은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출, 운영, 제작 등 전문적 기술과 인력을 전부 외주 또는 협업 체계로 가져가는 방식을 선택한다. 그러나 영상편집자나 디자이너도 에이앤더스에서는 각자의 장점이 드러날 수 있는 주요 프로젝트의 책임 기획자로 프로젝트를 캠페이닝해내고 있다.

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산업과 스타트업이 긍정적 횡보를 보이고 있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만으로는 크리에이티브가 비즈니스가 되진 않는다고 말하는 김 대표.

콘텐츠는 창작으로 구현되지만, 콘텐츠 비즈니스는 콘텐츠 자본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K-브랜드 자산이 ‘콘텐츠’인 콘텐츠 강국임에도, 생산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창작자들이 끊임없이 산업구조와 프레임, 트랜드에 소비돼 왔고, 자신만의 지식 재산을 지켜내지 못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연도별 스타트업의 투자 현황을 봐도 문화콘텐츠의 투자비용은 타 업종에 비해 높지 않고 그나마도 영상, 공연, 음악에 치우쳐 있는 상황이다. 많은 창작자들이 유의미한 콘텐츠를 만들고 이들이 활발한 소비와 가치 있는 영향력으로 이어져나가는 콘텐츠 생태계의 필요성을 고민하게 됐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그가 이야기하는 콘텐츠 경영이다.

김 대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경영적 마인드와 비즈니스 모델링을 해낼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경영적 컨설팅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앤더스가 가진 특장점인 프로젝트를 통해 현실화시키겠다는 넥스트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 분야 연구, 법률, 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 전문 인력을 추가 영입해 새로운 법인설립과 프로젝트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 사업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숭실대의 입주사로 선정됐다.

실제로 체계적인 콘텐츠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완성시키기 위해 콘텐츠와 관련한 법과 제도 정비, 정책 등을 연구하고 비즈니스화시키고자 숭실대 경영대학원 콘텐츠경영 석사과정 중이다. 그는 콘텐츠 자본이 기획력을 만나 만들어낼 수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기대하고 있으며, 자신이 기여하고 싶은 분야를 단연 콘텐츠 산업이라고 말한다.

설립일 : 2012년 2월

주요 사업 : 경영컨설팅, 문화콘텐츠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 행사 대행, 컨퍼런스·국제회의업·전시·캠페인 등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외

성과 : 주한영국대사관 GREAT 브랜드 캠페인/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농림축산식품산업부, 교보생명, 한국MDRT협회, 교보라이프플래닛, 인천디자인지원센터, 인천테크노파크, 한국과학창의재단, KBS, NSN, 인천시 수출전략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해외 전시 참가기업 브랜딩(말레이시아,홍콩)/인도네시아-코리아위크(인도네시아,자카르타)/LG모바일 컨퍼런스(인도네시아,발리)/기획재정부, 한국재정정보원 연구용역 외 다수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 제작, 프로젝트, 캠페인 총괄/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기획력부문 멘토/산업디자인전문인증기업 등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