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숭실대 스타트업 CEO

백승훈 스위드팩토리 대표



[2021 숭실대 스타트업 CEO] 치매·우울증 예방 위해 VR 복지 프로그램 개발하는 스위드팩토리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스위드팩토리는 시니어를 위한 VR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스위드는 ‘Senior With’의 줄임말이다. 백승훈(26) 대표는 “회사 비전은 ‘지팡이가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이다"라며 "시니어 중에서도 복지시설에 계시는 분들을 위한 고민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고 스위드팩토리를 소개했다. 백 대표는 경증 치매를 앓고 계셨던 할머니를 간호하며 기존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단순히 종이접기, 색칠 등 기계적인 활동에 국한됐다는 점을 발견했다. 백 대표는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 실버산업의 사각지대를 조명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스위드팩토리는 VR을 사용할 때 착용해야 하는 헤드 기기인 HMD(안경처럼 머리에 착용하고 사용하는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는 Non-HMD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대신 3면의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센서를 이용해 270도가량의 가상공간을 구현한다. 머리 대신 손이나 발에 컨트롤러를 부착, 실제 시니어의 걸음걸이를 반영해 VR 프로그램 플레이의 실감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백 대표는 HMD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 해당 장치를 사용했을 때 동반되는 부작용을 꼽았다. 백 대표는 “VR 기기는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분 정도 착용하면 멀미나 두통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모든 신체 기능이 약화된 상태인 어르신들에게는 그러한 부작용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인지치료에 비해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매로 인한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복지시설에서도 VR 기술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VR을 활용한 복지 프로그램 시장은 여러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의 기술은 헤드 기기 활용에 그친다는 한계점이 있다. 백 대표는 “기술 수준은 높을지 몰라도 시니어들의 신체 특성,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실버산업 시장 진입은 힘들 것”이라며 “스위드팩토리는 프로그램 베타버전을 완성한 상태며 2021년 상반기 내 정식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위드팩토리는 시드 투자, Pre-A 투자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또한 삼육보건대 교수, 삼육보건대 산하의 데이케어 복지센터장의 지원으로 프로그램 테스트와 판로를 위한 네트워크 확보도 이뤄나가고 있다. 백 대표는 “VR 프로그램은 미래지향적인 서비스다. 실제와 같은 가상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면 복지시설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니어들을 위해 좀 더 실감 나는 체험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승훈 대표는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를 위한 사회복지 시설, 요양 시설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복지시설이 단순히 병으로 힘들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문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연구에 나설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설립일 2020.07.01

주요사업 시니어 전용 VR 복지프로그램 제작

성과 2020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0 동작구 혁신분야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 선정

학생창업 유망팀 U300 최종 300팀 선정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