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는 2009년 설립돼 각종 공연의 배급, 매니지먼트를 맡거나 직접 공연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공연 전문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고 있는 ‘쇼글’은 클래식 오케스트라부터 댄스, 무용, 전통공연, 퍼포먼스 등 행사에 필요한 공연팀 섭외를 내부 공연팀 DB를 사용해 추천하거나 중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업계 최초로 온라인 견적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견적 문의나 섭외 현황 조회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포항 K-POP 콘서트를 위해 포항시와 협업해 가수 이은미, 우주소녀, 오마이걸, 코요태, 아스트로 등 다수의 연예인 섭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포르쉐, 경찰청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기업들과 행사를 진행 중이다.


2020년 11월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에 입사한 권혁준(27) 매니저는 각종 공연 기획 및 진행 경험을 살려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공연은 많이 줄어든 상태지만 권 매니저는 신규 공연팀 발굴, 비대면 기술 융합 연구 등 다양한 사업 전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8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에서 권 매니저의 합격팁을 들어봤다.


[합격 비밀노트] “현장에서 좋은 공연이 이뤄지기까지 저희 손을 거쳐야죠” 공연 배급 플랫폼 운영하는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 권혁준 매니저

Profile

권혁준(27)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 매니저

2020년 11월 입사

건국대학교 응용생물과학과

토익 875점, 컴퓨터활용능력2급, 한자능력검정2급, 한국사 1급

KT&G 상상univ. 북서울지부 상상프렌즈 10기 기수장 (2019)

스트릿댄스 행사 기획팀 ‘WE STREET’ 메인 디렉터 (2017~2019)

‘더유니온 조작단’ 기획팀(1회~4회), 기획1팀장(5~6회)

그 외 공연기획, 스탭 참여 경험 다수 (총 60회)



주요 업무가 궁금하다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는 공연을 배급하는 플랫폼 ‘쇼글’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문화공연팀을 필요로 하는 대행사나 공공기관 등의 요청을 받으면 해당 행사의 성격, 예산에 맞는 팀들을 컨설팅한다. 이후 조건에 해당하는 공연팀에 연락해 일정, 개런티 정보를 받아 요청한 기업과 회의 후 최종적으로 공연팀을 선정한다. 이후 실제 공연 현장에 가서 공연팀을 매니지먼트하는 것까지가 주된 업무다.”


공연팀에 대한 주기적인 관리도 중요하겠다

“현재 주요 일과이기도 하다.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는 자체적으로 공연팀에 대한 DB를 축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많은 공연팀이 쉬거나 해체하는 등 변화가 있어 DB 정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실력은 훌륭한 팀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대중 앞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신규 공연팀을 발굴하기도 한다.”


현장에서는 주로 어떤 일들을 하나

“공연팀이 오기 전에 먼저 현장에 도착해 주차, 대기실 사용 등의 상황을 점검한다. 이후 무대로 먼저 이동해 동선 등을 체크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행사 관계자와 공연팀 사이에서 소통, 중재 등을 맡아 팀에 대한 전반적인 매니지먼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획 및 진행 경력이 화려하다. 어떤 일들을 주로 했나

“전공을 보면 알다시피 행사나 진행과는 거리가 멀다.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학부시절 힙합동아리에 가입했고 댄스 팀장, 부회장을 역임하며 공연을 기획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 실제로 군대를 다녀와서는 동아리 친구들과 신촌에서 첫 버스킹 행사를 기획해 진행을 해보기도 했다. 그 행사는 2017년부터 시작한 스트릿 버스킹 ‘위스트릿(WE STREET)’의 전신이기도 했다. 공연 기회가 적은 대학생 댄서들에게 길거리 공연이라는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한 시도였다. 이외에도 ‘더유니온 조작단’, ‘무방비배틀’ 등의 행사에도 참여했다.”


관련 경험이 입사에 많은 도움이 됐겠다

“사실은 그 경험이 없었으면 입사는 힘들었을 것 같다.(웃음) 학부시절은 학업보다는 춤이나 행사 기획 등에 몰두하며 지냈던 시간이 더 길다. 각종 자격증도 졸업 이후에 취득했고 졸업 후 공백도 꽤 길었다. 그랬기 때문에 더 포트폴리오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기획하고 참여했던 행사들을 위주로 관련 경력과 현장 이해 능력 등을 강조했고 회사에서도 그 부분을 높게 평가해 준 듯하다.”


[합격 비밀노트] “현장에서 좋은 공연이 이뤄지기까지 저희 손을 거쳐야죠” 공연 배급 플랫폼 운영하는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 권혁준 매니저



입사를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위스트릿의 기획 의도와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회사라는 점이 가장 컸다. 많은 대중이 훌륭하면서 신선한 공연들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과 타이밍이나 인지도 문제로 빛을 받지 못한 공연팀에게 기회를 준다는 회사의 비전이 일치했다고 보면 되겠다.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찾던 중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를 알게 됐고 쌓아온 경험을 통해 회사의 비전에 보탬이 되고 싶어 입사를 결정했다.”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

채용 방식 수시 채용

인원 11명

채용 절차 서류-면접



코로나19로 공연예술 업계가 특히 타격을 많이 입었다. 회사는 어땠나

“확실히 공연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입사를 했기 때문에 이전과의 차이를 완벽하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연말, 연초 등 행사 성수기임에도 예년보다 행사가 줄어든 상태다. 특히 2019년도와 2020년도 동월을 비교해보면 공연계가 많이 얼어붙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상으로 계속 유지되면서 행사 진행 시에도 최소 인원과 무관객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연업계에도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에서도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행사 진행에 대해 꾸준히 기획을 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더 나은 공연 관람을 위한 아이디어를 연구 중이다. 현재 자체적인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들은 대부분 유튜브를 통한 동시 송출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 플랫폼은 송출속도 차이나 화질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점을 보면 VR 기술이 공연예술업계에 상용화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야할 것 같다.”


[합격 비밀노트] “현장에서 좋은 공연이 이뤄지기까지 저희 손을 거쳐야죠” 공연 배급 플랫폼 운영하는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 권혁준 매니저



여러 회사와 소통하는 업무 특성상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공연팀, 주최 측의 목소리를 다 듣고 조율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소통 방식 역시 중요하다. 최대한 양 측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팀원들이 무리하지 않을 수 있는 타협점을 찾는 것이 어렵다. 꾸준한 소통으로 함께 일하는 회사들의 특징이나 사업 진행 방식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역량이라는 생각도 든다.”


돌발 상황이 많은 현장의 대처 팁이 있다면

“대처 팁이 있다기보다는 많은 경험이 답인 것 같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돌발 상황들은 사실 미리 세워둔 플랜들이 효과가 없을 때가 많다. 그럴 때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순발력이나 임기응변 등이 좋은 해결 방법이 된다. 그런 것들은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으면 쉽게 형성되기 힘든 것들이다. 어느 정도 센스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현장에서 공연팀과 호흡하면서 오는 뿌듯함도 있을 것 같다

“주어진 무대에서 공연팀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관객들의 만족이 눈에 보일 때.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섭외를 요청했던 주최 측 역시 만족함을 전달해올 때 가장 뿌듯하다. 행사가 마무리되는 모습을 볼 때면 학부시절 진행했던 공연이나 행사의 마지막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권혁준 매니저가 2021 새해에 바라는 점

“더 많은 문화공연이 열릴 수 있는 시기가 다시 오면 좋겠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상황에 빛을 보지 못했던 팀들이 많다. 그러한 팀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로서 위너스커뮤니케이션즈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공연팀과 관객, 주최 측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좀 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보일 수 있게 현장 감각을 익혀갈 예정이다.”


나만의 합격팁

“어학이나 각종 자격증 등 ‘정량적인 스펙’이 중요한 업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목표로 하는 분야의 자격증 취득이나 대외활동, 공모전 등 관련 활동들을 심도 있게 파고들고 자신의 전문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등을 만들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