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인생에서 중요한가요?" 직장인 2명 중 1명, ‘승진, 인생에서 크게 중요한 문제 아냐’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직장인 2명 중 1명가량은 승진이 인생에서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직장인 1129명에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8%)가 ‘승진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이들 직장인들에게 ‘승진에 관심이 없는 이유’를 묻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져서(51.5%, 복수응답)’가 1위의 이유로 꼽혔다. 이어 ‘승진이 회사 생활을 유지하는 매력 요소가 아니라서(46.2%)’, ‘인사평가를 딱히 믿지 않아서(28.4%)’, ‘승진 욕구보다 재테크, 자기계발이 더 중요해서(26.7%)’, ‘회사원으로 평생 일할 게 아니라서(18.9%)’, ‘월급 외에 재산을 증식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7.8%)’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승진을 결정짓는 인사평가에 대한 생각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응답자의 58.6%는 ‘인사제도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는데 결정적인 이유로는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음(70.5%, 복수응답)’이 가장 컸다. 이어 ‘상급자 임의대로 이뤄짐(49.2%)’, ‘승진 기회 적거나 늦다(35.0%)’, ‘달라진 요즘 세대의 업무 성향이 전혀 반영 안 됨(31.9%)’, ‘상사와 충분한 의견 교환이 안 됨(27.5%)’ 등이 있었다.

요즘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수평적 소통이 없고, 피드백이 부족한 인사문화에 대한 반감이 크다. 하지만 소통이 사적인 영역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 동료는 ‘공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된다(39.3%)’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 직장인들에게 ‘적당한 동료 관계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회사에서만 친하고 밖에서는 굳이 연락할 필요 없음(33.5%)’이라는 답변이 1위에 꼽혔다.

또 인생에 있어 직장이라는 요소가 차지하는 순위를 묻자, ‘2순위(39.0%)’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3순위(30.0%)’, ‘아예 우선순위에 없음(12.3%)’ 등이 올랐으며, ‘1순위’라는 답변은 5.3%에 불과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승진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던 예전과 다르게 밀레니얼 세대는 충분한 여가와 취미를 즐기고, 일의 성취감, 커리어 성장 등 성공의 기준을 다양한 가치로 두고 있다”며 “기업들도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세대를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 어떤 보상을 제공할 것인지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