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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취업의 지름길 특성화고, 왜 알아보려 하지 않죠?”

[1618=정유진 기자]“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들이 늘고 있지만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들을 둔 부모들은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고교 3년 동안 학교에서 취업을 위한 전문 기초 과정을 공부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때문에 바로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문화 시민 단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호정 씨(54세)는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 대해 알아보길 추천한다”며 “지금의 특성화고는 예전의 공고, 상고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인천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3학년 항공정비과 신민철 군의 아버지 신호정입니다.

처음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를 접했을 때 학교의 이미지는 어떠셨나요.

제 아들의 경우 중학교 때 이미 진학할 고등학교를 결정해 뒀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고민은 없었습니다. 이후 학교를 방문하게 됐는데 학교시설이나 실습장의 규모가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교 수준으로 생각보다 더 좋아서 대만족했습니다.

현재 자제분이 다니고 있는데요. 특성화고는 어떤 학교라고 생각하나요.

특성화고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진로와 전공 적합성을 고려해 진학과 취업을 돕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정석재단(대한항공)에서의 많은 지원과 격려에 힘입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자제분이 특성화고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어떠셨나요.

삼형제를 키우고 있는데요. 앞서 두 명의 형이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가는 전형적인 길이 과연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막내아들의 진로 선택을 적극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중학교 재학 당시 모형항공기 대회에 출전하면서 비행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해 정석항공과학고에 입학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 했습니다.

학부모께서 바라본 특성화고 이미지는 어떤가요.

그 동안 저평가를 받고 있던 특성화고의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취업에 관심을 돌리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각 학교 마다 나름대로의 특·장점이 있겠지만 정석항공과학고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꼭 필요한 항공인을 육성하는 특성화고로 많은 학생들이 만족을 느끼고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까지 부정적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를 아직까지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점차 선입견이 줄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계획을 미리 세워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다른 학생 보다 먼저 출발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전공과목을 공부하고 있으며 취업을 위해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성화고를 선택한 학생들은 좀 더 빠른 길을 택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자랑를 해 주신다면요.

특성화고는 전문 기술을 배우고 학습하는 곳입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학교입니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친구들이 없을 정도로 모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학교에서 전문교사에게 교육을 받기 때문에 따로 사교육비가 들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선생님과 함께 진로문제를 미리 고민해보고 직업선택에 있어 실패확률이 적다는 점도 자랑입니다.


[1618]“취업의 지름길 특성화고, 왜 알아보려 하지 않죠?”

학교 단점이나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정석항공과학고는 항공전문 특성화고로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보니 지방 학생들이 입학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에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지역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취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집안 사정상 이 학교에 입학하고 싶어도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에 다양한 지역에서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신설을 고려해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성화고라는 학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선택에 있어 실적위주 보다는 학생의 선택과 학생의 능력을 판단해 결정해 주었으면 합니다.

다른 학부모께 특성화고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나요.

제 아들이 이 학교에 다니면서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고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하며 밝고 명랑하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학교생활을 통해 즐거운 청소년시절을 보내는 것 같아 적극 추천합니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대한 주변 인식은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성적이 부족하거나 집안이 어려워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문성과 꿈을 갖고 입학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성화고는 정말 꿈을 찾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특성화고 교육에 대한 아버지의 생각은 어떤가요.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많이 변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단, 특성화고 3학년 아버지로서 건의한다면 3학년 2학기에 실시되던 현장실습이 일부 학생의 사고로 인해 정책이 갑자기 바뀌는 점은 한 번 더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연히 학생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근무하게 해야 하는 시설도 중요합니다만 특성화고의 본래 취지인 취업을 위해 현장실습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특성화고 학생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바랍니다.

아버님의 자녀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요.

‘어느 곳에 가던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입니다.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사회에 필요한 일원이 되라는 것입니다.

아버님에게 특성화고란.

제 아들과 같은 곳입니다. 계속 들여다보아도 좋은 학교. 아들이 만족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자제분을 둔 학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진로 선택에 있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십시오. 특히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아이에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아들이 셋인 저로서는 고교시절 3년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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