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대구 동행콘서트…“남들보다 빠른 취업, 특성화고 선택했죠”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9월 7일 대구광역시 웃는 얼굴 아트센터에서 이 지역 중학생 약 400명이 모인 가운데 ‘2018 대구 동행콘서트’가 열렸다. 동행콘서트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성화고 진학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진로탐색과 직업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멘토로 선정된 박하린(대구 인터불고호텔), 윤동현(포스코), 조수현(근로복지공단)씨 등은 특성화고의 다양한 혜택과 진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특성화고를 입학할 때에는 본인의 성적보다는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때부터 조리사가 꿈이었다. 일반고에서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보다 특성화고에서 전문 능력을 배워 취업의 기회를 잡고 싶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직접 조리관련 학과가 있는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진행되는지 알아봤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부모님은 공부를 하지 않고 학업 분위기를 헤치는 아이들이 많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부모님에게 ‘내가 잘하면 되고 구체적인 취업계획이 있다’며 설득했다. 이렇게 제가 스스로 찾아보고 선택한 결과 직접 돈을 벌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반면 일반고에 들어간 중학교 때 친구들은 현재 대학 등록금을 내기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특성화고는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사회생활을 빨리 접할 수 있다. 또한 일반고보다 본인이 직접 이뤄낼 수 있는 결실이 많아 자존감이 높아진다.

박하린 대구인터불고호텔


중학교 때 불량스러운 형?누나들과 어울리면서 방황한 적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돈’이었다. 어린나이에 400만원이라는 빚이 생겼다.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부모님께 말하기 어려웠는데 아버지께서 ‘살아줘서 고맙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생각이 들었고 진로를 고민하다가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특성화고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고 내 미래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경북기계공고를 선택한 이유는 자동차를 좋아해서 기계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

내 앞길을 바라보면서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특성화고는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다. 솔직히 불량스러운 친구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더 무섭다. 특성화고는 중간이 없다. 열심히 하면 본인 목표를 이룰 수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여러분의 삶은 남이 대신 살아주지 않으며 자기 선택이 중요하다. 자신이 책임지고 걸어가야 한다.

윤동현 포스코


일반고에 가서 수능을 목표로 공부만 하는 것이 싫었다. 대학을 진학하고 나서도 취업을 준비하는데 결국 최종목표는 ‘취업’이라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빨리 목표를 이루고 싶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특성화고를 가기 위해 주변 학교에 연락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느 학과가 있는지 찾아봤다. 특성화고에 입학하기 전에는 이곳을 단순히 취업시켜주는 곳 또는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로 생각했다. 그런데 졸업하고 나서 보니 특성화고는 각자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곳이었다. 지난 3년간 나의 진로를 위해 알차게 보냈고 후회 없기 때문이다.

특성화고 3년의 과정은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순탄치 않을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끈기,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 자신감이 있으면 어느 학교에서든지 본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특성화고를 다니면서 3년간 등록금 명목으로 돈을 낸 적이 없다. 학비는 국가에서 지원해준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특성화고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기업에 3년간 재직한 후 재직자특별전형에 지원할 계획이다. 후 학습을 통해 사회복지 관련 전공 지식을 쌓고 싶다.

조수현 근로복지공단


<멘트 토크 현장질문>

특성화고를 나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나요.

본인이 받은 고등학교 내신을 가지고 특성화고 특별전형,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 일반전형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준비할 수 있다. 또는 취업을 먼저 해서 3년동안 근무한 뒤 ‘재직자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 조수현 멘토


특성화고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내가 가고 싶은 분야를 가르치는 특성화고를 찾아 부모님께 설명했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공부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또한 일반고 가서 공부에 흥미를 갖지 않는 것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 박하린 멘토


이번 콘서트에 참석한 김근형(능인중3) 군은 “특성화계열로 고등학교 진학하고 싶은데 부모님께서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멘토들이 한 말을 듣고 나니 부모님을 제대로 설득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콘서트를 통해 기존보다 특성화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 유익했다”고 말했다. 조한상(능인중3) 군도 “특성화고를 졸업해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리를 잡은 멘토를 보고 나니 인상적이었고 특성화고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kih0837@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