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지난 1년 간 대학생들이 ‘닮고 싶은 CEO’에도 변화가 있었다. 대부분 회사 실적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창간 8주년을 맞아 전국의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CEO’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CEO는 총 187명이다.



[창간 8주년 특집] 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 2017년과 비교해 보니



전기?전자 부문은 CEO 교체에 따른 약간의 순위 변동을 제외하고는 상위 5위권이 작년과 같았다. 특히 LG그룹 계열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2년 연속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창간 8주년 특집] 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 2017년과 비교해 보니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자동차부품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제임스 김 사장을 2위에 올렸으나 올해는 카허카젬 사장 변경 후 8위에 그쳤다. 대표 변경 때문 보다는 최근의 경영난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창간 8주년 특집] 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 2017년과 비교해 보니



화학정유 부문은 1~4위까지 2년 연속 순위 변동이 없었다. CEO도 변화가 없었다. 일반소비재 부문에서는 CJ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J그룹은 지난해 일반소비재 부문에서 유일하게 정문목 CJ푸드빌 사장을 4위에 앉혔지만 이번 조사에서 구창근 CJ푸드빌 대표와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을 각각 2위와 5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역시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9위로 크게 순위가 올랐다.


최근 그룹 차원의 공격 마케팅과 더불어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성장,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S.I랩’ 오픈 등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노력이 긍정적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18억 원, 30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9.2%, 11.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비디비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29억 원,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은 2017년 2위에서 2018년 7위로 크게 떨어졌다. 최근 이 회사가 경쟁사와의 담합 의혹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4일, 최종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창간 8주년 특집] 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 2017년과 비교해 보니



호텔 부문에서는 강원랜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문태곤 사장 체제 후 6위로 밀려났다. 강원랜드는 올 초 지난 2013년 200여 명을 청탁을 통해 부정 합격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창간 8주년 특집] 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 2017년과 비교해 보니



유통 부문에서 장재영 신세계 사장이 1위에 올랐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다섯 계단 뛰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2위로 크게 올랐다.



[창간 8주년 특집] 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 2017년과 비교해 보니



공기업 부문에서는 성일환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두 계단 뛰었다. 성 전 사장은 취임 후 공사 안팎에서 평가가 좋았지만 지난 3월 돌연 사퇴했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