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윤(노어노문학 12) 인사이더스 회장


[연세대 스타트업 30] 인사이더스 “유일무이 연고대 연합 창업 학회”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인사이더스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뭉친 유일무이 연?고대 연합 창업 학회다. 학기별로 평균 24명을 선발하는데 이들은 6개 팀으로 나뉘어 첫 학기 액팅을 거쳐 두 번째 학기에 실제 창업까지 해낸다.


인사이더스의 최대 장점 역시 ‘필드 중심’에 있다. 지난해 여름학기에 4개 팀, 겨울학기에 2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그동안 공모전과 창업경진대회를 통틀어 50회의 수상실적도 쌓았다. 신동윤(27) 회장이 이곳을 택한 것 역시 실전에 뛰어들기 위해서다.


학기별 활동은 중간고사를 기점으로 전?후반기로 나뉜다. 전반기에는 스타트업 용어부터 시작해 창업 관련 정보나 지원을 얻는 곳 등을 교육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회원간의 사전 탐색이다.


전반기에 서로의 성향이나 일하는 방식을 탐색한 뒤 후반기에 각자 맞는 팀원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현직 선배 기업을 방문하기도 하는데 이때 운영진은 일부러 팀원이 겹치지 않도록 조를 짠다.

24시간 동안 하나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아이디어톤’도 있다. ‘10만원 프로젝트’는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 돈을 일정 기간 내에 최대한 많이 불려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학기 ‘벤치마킹 프로젝트’도 첫 시행한다. 국내에 없는 해외 서비스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들여오는 팀 프로젝트다.


전반기의 경험을 살려 후반기는 실제 팀을 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팀 빌딩 나이트’에서 아이템을 정하고 나면 마침내 ‘MVP프로젝트’에 돌입한다. 8주간 사업이나 서비스의 가장 초기 단계까지 완성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 이 결과물을 가지고 실제 창업에 뛰어들게 된다. 창업이 불가능할 경우 관련 기관에서 일을 하거나 재액팅을 해야 수료증이 발급된다.


“다른 학회와의 네트워킹도 교육의 일종입니다. 지난 학기에는 서울대 ‘SNUSV’와 네트워킹 세션을 가졌고, 카이스트 개발자나 홍대 디자이너와 링크톤 아이디에이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고려대 ‘멋쟁이 사자처럼’과 아이디어톤을 진행했습니다. 또 연세대 창업동아리 베리와 세오스와의 네트워킹도 예정돼 있죠.”


인사이더스의 이처럼 타이트한 커리큘럼은 성공한 선배 CEO를 여럿 배출해냈다. 컨비니언스의 김주환과 정근식, 이근호 샐러디 대표, 111% 김강안, 아우름플래닛의 우찬민, 김진우 모두 인사이더스 출신이다. 이들 선배는 인턴십 기회는 물론, 금전적인 도움도 아끼지 않는다. 매달 1백만원이 넘는 코워킹 스페이스 임대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팀원들도 십시일반 학회비로 보탠다. 조금 더 큰돈은 연세대 창업지원단과 고려대 크림슨 창업센터의 후원을 받는다. 서울창업센터도 자금과 장소를 지원한다. 디캠프나 스파크랩스, SK상생혁신센터, 퓨처플레이 같은 유관기관도 심사위원 파견 등 유무형의 도움을 준다.


인사이더스의 목표는 이른바 ‘인사이더스 마피아’를 형성하는 것.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창업 멤버들이 각자 재창업을 통해 링크드인, 유튜브, 테슬라 등을 탄생시켰듯 인사이더스 출신들이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이를 위해 현재 ‘아이템 DB화’ 작업에도 돌입했습니다. 액팅 과정에서의 아이디어와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코멘트, 실패 이유 등을 모두 기록해 두고 누구든 열람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경우에 따라 선배의 아이디어를 후배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설립 연도 2011년 11월

주요 서비스 연세대?고려대 연합 창업 학회

성과 창업경진대회 주관. 인사이더스 출신 기업 총 투자 유치금 60억 원.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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