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꿈이었죠. 한화S&C는 다양한 분야의 IT 솔루션을 개발하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 입사를 결심했어요.”


지난 7월 한화 S&C에 입사한 김성식 씨는 서비스 ITO팀 건설파트에서 근무 중이다. 건설파트는 한화건설의 공사업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부서다. 김 씨는 이곳에서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맡고 있다.

[공채 합격 비밀노트①]한화S&C 김성식 씨 “100번 연습하니 발표에 자신감 생겨”

김성식 한화S&C 공채 합격자

입사 2016년 7월

학력 세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2016년 8월)

졸업 평점 3.7(4.5만점)

어학 토익 870점, 토익스피킹 6급

자격증 데이터베이스 개발자(SQLD)

대외활동 학내 축구소모임, 세종대 디지털사운드연구실 학부연수생, 한이음 ICT멘토링

인턴십 안랩 QA연수생

수상 ICT 멘토링 프로젝트 한이음 공모전 대상


김 씨의 경력에는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한 ICT 멘토링 프로젝트 ‘한이음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다. ICT 멘토링은 현업에서 일하는 멘토와 대학생 멘티가 팀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프로젝트 설계, 개발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다.


공모전에서 그는 ‘스마트키(Smart Key) For PC’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Smart Key for PC는 개인 컴퓨터 관리 프로그램이에요. 사용자가 PC에서 멀어지는 것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자동으로 잠금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솔루션입니다.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자리를 비울 때 잠금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심사위원들은 김 씨의 아이디어가 뛰어났다고 평했고, 그는 결국 대상을 탔다. 김 씨는 수상을 계기로 본인의 진로를 확정했다.


“한이음 공모전의 또 다른 매력은 인생의 멘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죠. 멘토들은 IT 직무에 열정을 갖고 일하는 분들에요. 그들과 대화 속에 나도 IT 기업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소서는 감추지 말고 공개하라”


[공채 합격 비밀노트①]한화S&C 김성식 씨 “100번 연습하니 발표에 자신감 생겨”

김 씨는 서류-면접으로 이어지는 전형 과정을 거쳐 한화 S&C에 입사했다. 그의 합격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스펙도 필요하지만, 지원한 직무에 맞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해요. 경험을 통해 본인에게 그 직무가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죠.”


김 씨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키워드를 강조했다. “읽고 나면 잊히는 지원자가 되면 안 되죠. 본인만의 키워드가 있어야 해요. 그렇다고 너무 키워드만 내세우면 안 돼고요. 키워드는 1~2개가 적절하죠. 많은 키워드를 보여주면 오히려 모호해지고, 반감을 불러올 수 있어요.”


‘자소서는 최대한 많이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김 씨의 생각이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지, 비전공자가 읽어도 이해가 되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은 필수죠. 자소서는 무조건 많이 공개하는 것이 좋아요. 친구, 가족까지도 모두 훌륭한 조언가랍니다. 자소서를 워낙 많이 주변 사람에게 공개해 나중에는 내용을 모두 외운 친구가 있었죠.”


한화그룹은 인?적성시험 전형이 없다. 필기가 없는 대신 면접전형이 까다롭다. 코딩시험을 보는 기술면접을 포함해, 직무, 인성, 대표이사 면접 등 4차례 면접을 진행한다. 모든 면접은 지원자와 면접관 다수가 참여하는 다대다 형식이다.


김 씨는 기술면접에 대해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술 면접을 앞두고 전공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복습했어요. 응용문제도 풀었는데, 예상 문제가 출제된 온라인 사이트 ‘백준 온라인 저지’ 를 많이 이용했어요.”


스터디 구성, 모의 면접은 필수


김 씨 역시 다른 공대생과 마찬가지로 면접에 두려움이 있었다.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이 약점이었던 그를 바꾼 건 공모전 최종 발표를 맡으면서부터다.


최종발표자로 나선 그는 3일 밤을 새우며 100번 가까이 대본을 연습했다. “당시 세 번째 자료 몇 번째 줄 내용을 물으면, 바로 답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히 암기했었죠.” 그 결과 그는 8명의 심사의원 앞에서 떨지 않고 발표할 수 있었다.


“그 후 남들 앞에서 말하는데 자신감이 생겼죠. 면접은 연습이 영향을 많이 준답니다. 압박면접 상황을 만들어 경험하는 것도 방법이죠. 그러면 실전에선 한결 편하게 면접을 볼 수 있어요.”


스터디 모임도 합격에 도움을 줬다. 김 씨는 취업 카페를 통해 본인이 직접 멤버를 모집했다. “스터디의 장점은 정보 교류와 빠른 피드백이죠. 전형별로 스터디를 구성해, 채용과정 중에 4개의 스터디 그룹에 참여했어요.”


김 씨는 “무엇보다 평소 지원하는 회사에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해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회사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해요. 지원한 기업이 진행하는 사업이 무엇인지는 아는 것은 기본이죠. 그에 맞춰 본인이 어떤 능력을 갖출지를 고민해야 해요.”


그 역시 정보를 찾기 위해 매일 기사를 스크랩하고, 정보공시 사이트를 방문했다. 멘토의 조언도 놓치지 않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는 한화 S&C에 입사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기업에서 사용하는 IT시스템 구성에 도움 주는 직원이 되고 싶어요.”


▣ 나만의 합격 TIP


▶ 자소서는 솔직 담백하게 작성하세요.

자소서는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자신이 느낀 점과 배운 점을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경험을 표현할 때는 어떠한 생각을 하고, 무엇을 깨닫고 성장했는지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면접은 평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면접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했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