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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서류전형에서 대거 탈락… 2차 면접까지 가면 ‘사실상 합격’

한국타이어가 9월 21일 연세대 공학관 대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한국타이어가 9월 21일 연세대학교 공학관 대강당에서 R&D 부문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이 회사 인사팀 오현미 과장은 “서류전형을 대폭 강화해 면접까지 가는 인원은 소수가 될 것”이라며 “적성검사는 ‘참고용’일 뿐이고 인성검사를 중요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류전형에서 합격 정원의 7배수 가량을 남기고 인적성 검사를 통해 6~6.5배수로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1차 면접에서 2~2.5배수까지 좁혀지고 2차 면접은 절대평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2차 면접에서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되면 모두 합격할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류전형에서는 대학에서의 직무관련 활동을 포함한 역량기술서(2000자)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한다. 전문 영역인 R&D 부문이기 때문에 인문계열 전공자는 채용하지 않는다.

이에 R&D 직무 관련 역량을 잘 어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특정 기술 분야에 이바지하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이 회사는 연세대 외에도 9월 1일 성균관대학교를 시작으로 ▲카이스트(KAIST) ▲한양대학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7개 대학에서 프로액티브 리더 발굴을 추진했다. 프로액티브 리더는 한국타이어의 채용 캐치프레이즈이다.

회사가 필요한 전공 분야는 ▲연구시험(기계공학, 고체역학, 열역학 등) ▲설계(CAD, 전산제도 등) ▲재료(유기/무기/분석 화학, 고분자 화학 등) ▲생산기술(전기/전자공학, 건축공학, 환경공학 등) 등이다. 최첨단 기술이 응축된 산업인 만큼 지원할 수 있는 전공분야도 다양해 채용 규모도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공채 지원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한국타이어 본사, 대전중앙연구소, 금산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탐방프로그램인 ‘2016 한국타이어 프로액티브 랩 투어’를 오는 9월 30일 마련했다.

신청서를 낸 인원 중 160명을 선발해 투어를 추진하면서 ▲회사 사보 및 기념품 증정 ▲임원으로부터 직접 듣는 기술 세미나 ▲국내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 체험 ▲신축연구소 방문 등의 혜택을 준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조선다이야공업’이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타이어 회사로 시작해 현재 국내 시장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매출액 기준 7위에 랭크돼 있으며 Top.5 진입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부단한 R&D를 통해 전체 매출의 70%를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3녀인 이수연씨와 결혼해 ‘사돈기업’으로서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가 한국타이어에 인턴으로 입사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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