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모델 커플 배틀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네 커플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민유정·이준영. 만난 지 400일이 넘은 커플답게 묘하게 닮아 있는 두 사람. 촬영장에서 더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준영이 입은 니트 톱은 라코스테, 코팅 진은 플랙, 스니커즈는 반스. 유정이 입은 원피스는 데님앤서플라이 랄프로렌, 화관은 마린스노우.


자신을 소개한다면?

유정 국민대 14학번으로 현재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 중이다.

준영 현재 휴학 중이고, 카페 창업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커플 배틀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준영 여자친구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유정 지원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투표해준 덕분에 최종 모델로 뽑힐 수 있었다.


서로 첫인상은 어땠나?

유정 솔직히 말하면,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첫 만남 때 남자친구는 밴드의 일렉기타리스트, 나는 과제를 위해 취재를 나간 기자 신분이었다. 당시 남자친구의 탈색한 머리를 보고 친해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자친구가 이상형이다.

준영 첫눈에 반했다. 처음 본 순간 여자친구에게 후광이 비치면서 종소리가 들렸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준영이 입은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리바이스, 팬츠는 플랙.


연애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유정 나의 사소한 말 한마디까지 기억해줄 때. 지난봄에 함께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계획을 세울 때 남자친구가 일본 벚꽃 명소를 모두 조사해왔다. 벚꽃을 좋아한다고 흘리듯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했던 거다. 마침 여행 갔을 때 벚꽃이 만개해 내 생애 가장 예쁜 벚꽃길을 걸었다.

준영 힘든 순간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고 느낄 때. 여자친구는 밴드가 해체된 후 불안해하던 나를 다잡아주고 미래와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다.


연애관 같은 게 있나?

유정 연애를 떠나 인성이나 커리어 면에서 상대방에게 배울 점이 있는 게 좋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만큼 매력적인 건 없다고 생각한다. 연인이자 친구이자 경쟁자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좋다.

준영 추구하는 연애관은 없지만 서로를 무조건 믿는 연애를 하고 싶다. 완전한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


유정 씨는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유정 목표의식이 강하다 보니 마음먹은 일은 모두 해내는 편이다.


대학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게 있나?

유정 솔직히 말하면 없다. 대학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은 다 이룬 상태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졸업하기 전에 전 학점 4.5 만점을 받아보고 싶다.

준영 마음 맞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는데 이미 이룬 것 같다. 휴학한 뒤에도 연락해주는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유정이 입은 기하학 패턴 원피스는 잭앤질, 스니커즈는 수페르가.


요즘 고민은?

유정 당연히 취업이다. 휴학 중이지만 고학번이다 보니 주변에 인턴을 하고 있거나 면접을 앞둔 동기가 많다. 아나운서가 꿈인 만큼 복학과 동시에 공채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준영 딱히 없다. 하고 싶은 대로 일이 잘 풀려서 오히려 기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유정 전문 분야에서든, 사랑하는 사람에게든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고 싶다.

준영 내 아버지처럼 결혼하면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촬영한 소감은?

유정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 금방 적응됐다. 긴장이 풀리니 결과물에 욕심이 생겨 더 잘하고 싶었다. 소나기 때문에 촬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웠다.

준영 정말 힘들었다. 야외 촬영이어서 변수가 많았다. 하지만 이것도 또 하나의 추억이라고 생각해 잡지가 나오면 추억상자에 넣어 보관할 생각이다.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어시스트 김민경·지연주 인턴기자

사진 공상웅

모델 민유정(국민대 3)·이준영(배재대 1)

헤어·메이크업 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