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하반기 공채…‘어학 성적’ 필수, 초봉 4700만 원

▲9월 8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대림그룹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이진호 기자


“(채용에서) 기업 선택 시 지금 현재의 연봉도 중요하지만, 더 고려해야 할 것은 기업이 얼마만큼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주느냐다. 본인의 5, 10년 후 모습을 그려보고 회사를 선택하길 바란다.”


9월 8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대림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 앞서 오규석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이 학생들에게 선배로서의 조언을 건넸다. 오 본부장은 이 대학 경제학과 82학번이다.


대림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9월 5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모집 회사는 대림산업(건설사업부), 대림코퍼레이션(상사, ICT 부문), 고려개발, 삼호다.


대림그룹은 전 계열사에서 공인어학 성적을 기준으로 뒀다. 어학 기준은 이공계 직무 토익스피킹 5급 또는 오픽 IL 등급 이상이며, 상경계 직무는 토익스피킹 6급 또는 오픽 IM 등급 이상이다. 대림산업은 전 학년 성적 평점 3.0(4.5만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역량 면접 중요…임원 면접에서는 PT 발표


전형과정은 서류-인·적성 검사-1차 면접- 2차 면접 순이다. 서류는 전공, 학력, 학점, 어학과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인·적성 검사는 인성검사(250문항, 30분)와 적성검사(120문항, 80분)로 나눠 진행한다. 적성검사는 직무공통 3과목(언어, 수리, 문제 해결)과 직무특화 1과목으로 구성됐다.


엔지니어, R&D, 안전 직무는 ‘시스템관리’ 과목을, 관리지원 직무는 ‘사무지각’ 과목을, 영업 직무는 ‘자료 해석' 과목을 치른다.


1차 면접은 토의면접과 역량면접으로 나뉜다. 토의면접은 집단토의 방식으로 면접위원 3명이 참여한다. 주제는 기업 경영 또는 비즈니스 관련 사례다. 약 50분간 시행된다.


역량면접은 지원자 한 명에 면접위원 3명이 참여한다. 면접위원은 실무 팀장급으로 직무 관련 경험 및 상황 질문을 제시한다. 임원면접인 2차 면접은 PT 발표가 포함돼 있다.


대림그룹 인사담당자는 “역량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경험을 꾸미지 말고 사례 위주로 진정성 있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림그룹 채용설명회 현장에서 인사담당자와 학생들의 질의·응답 내용을 소개한다.


근속연수가 궁금하다.

30년 이상 근무자가 110명이고, 20년 이상 근무자는 전체 인원(3700여 명)의 약 4분의 1인 955명이다. 그만큼 장기 근속자가 많다.


급여 수준은?

신입 초봉은 4700만 원이다. 성과급이 제외된 금액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팁을 준다면?

자소서는 두괄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간결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제목을 활용하면 평가관들이 읽기 편하다.


탈락 자소서는?

기본을 지키지 않는 자소서다. 특히 대림그룹을 '대림건설'로 작성하는 지원자가 꽤 많다. 대림수산, 대림통상 등은 관계사가 아니다. 맞춤법이 틀리거나 과도한 외래어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자소서 경험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나?

경험은 근거 없는 상상력이 아니라 이슈나, 트렌드 등 사실에 기반을 둬야 한다. 본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짧지만, 자세히 작성하길 권한다.


인·적성 검사 시 주의할 것은?

찍었을 경우 감점된다. 모르는 부분은 표시하지 않아야 한다.


임원 면접에 PT 면접이 포함돼 있다.

PT 면접은 지식보다 문제 해결 과정을 보는 것이다. 본인이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주제와 자료가 제시된다. 주어진 자료 내에서 논리적으로 결론을 끌어내면 된다.


대림그룹 자소서 문항


아래 3가지 사항에 대하여 자신의 지원분야와 연계하여 본인의 경험과 사실에 근거하여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여 조직의 일부 또는 전체에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경험이 있으면 기술해 보시오.


-자신이 속한 단체 또는 학교 생활 중 다른 구성원과 이해관계가 대립했던 경험을 기술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술해 보시오.


-자신이 팀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타인과 협력했던 경험이 있으면 기술해 보시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