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날씬한 사람이라도 중년이 되면 살이 찌기 쉽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데다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살이 빠지지 않는 체질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야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통해 바로잡을 수는 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업무, 육아, 가사 등으로 자기관리를 할 시간이 부족하다. 이렇다 보니 상황은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한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뱃살이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원장은 “뱃살 문제는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두드러진다. 단순한 지방 외에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발생한 바깥쪽 피부의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급격하게 배가 부르면서 나타난 튼살, 이것이 또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나타난 처진 피부, 탄력소실 등은 개인이 관리하기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선상훈 원장은 “중년 남성이라고 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잦은 회식과 업무로 인해 배가 부르기 시작하면 이것이 눈에 띌 만큼 부르게 되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흔히 인덕이라고 부르는 남성의 뱃살이지만 이미 크게 부른 배는 추후 감량하더라도 출산 후의 여성처럼 늘어지기 쉽다. 결국 복합적인 복부문제는 중년 전체의 문제인 셈”이라고 전했다.



피부의 탄력과 튼살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복부 문제는 단순한 마사지나 지방흡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피부, 흉터, 탄력, 지방 등 다각도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여야 비로소 정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심층박리없는 복부성형술’과 같이 지방제거를 선행한 후 복부성형을 병행하는 복합적인 뱃살 제거 수술이 도움이 된다. 이 수술법은 대한성형외과학회지 2016년 7월호에 실렸다.



지방 흡입 단계에서는 지방을 얼마나 많이 흡입하는지 만큼 얼마나 균일하게 지방을 흡입하는 지가 중요하다. 복부성형의 첫 단계는 튼살 및 늘어진 살을 제거하는 것이다. 탄력 있는 복부를 만들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로, 그 다음에는 벌어진 복부 근육을 가운데로 타이트하게 조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흉터와 튼살, 늘어진 피부 등을 모두 제거하고 매끈한 복부와 허리라인을 되찾을 수 있다. 이후 새 배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복부성형술은 글자 그대로 타임머신 수술이라 불린다. 실제로 20년전의 복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살덩이가 사라지고 매끈하고 탄력있는 복부로 돌아갈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겠으나 실제로 가능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대신 제왕절개선보다 좀더 긴 흉터가 속옷안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 단점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복부라는 부위에 대한 접근이 3차원적 인체 특성에 기초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흡입은 물론 늘어진 살 재단, 접합 등의 모든 과정이 섬세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복부성형은 인체와 수술 전반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 받도록 해야 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