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이호! “영화 ‘스물’서 본 한국 대학생활 흥미로웠죠”


?·?·? 류이호! “영화 ‘스물’서 본 한국 대학생활 흥미로웠죠”

(shu?i·잘생기다)


대만배우 류이호(?以豪·30)가 7월의 끝자락, 첫 한국 팬미팅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남친짤’이라 해서 귀여운 외모로 주목받았다. 일부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의 SNS 프로필에 떡하니 등장하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주 무대인 대만에서는 이미 <아적귀기우(我的鬼基友)> <아애니애니애아(我?????我)>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어엿한 청춘배우다. 팬미팅 하루 전인 7월 30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류이호를 만났다. 호텔 복도를 런웨이로 만들어버린 그의 훈훈함을 기사에 담아봤다.



반갑습니다. 한국에 온 소감은 어떤가요? 전날 2시간 밖에 못 잤다고요.


맞아요. 요즘 미도<迷徒>라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어요. 잠도 많이 못잔데다 계속 해변에서 찍느라 지금 피부가 까맣게 탄 상태예요. 그래서 팬들이 못 알아볼까봐 걱정이네요.


이번이 첫 한국 팬미팅입니다.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습니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거든요. 오기 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어떻게 하면 팬과 더 가까워질까 하는 거였어요. 바람이 있다면 팬들의 떼창을 꼭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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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팬에게 매우 자상한 이미지입니다. 실제 성격은 어떠한가요?


실제로도 주변인에게 관심이 많아요. 술자리가 파하면 동료가 잘 들어갔는지 안부를 꼭 확인하죠. 스스로 아저씨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한국 TV프로그램 중 인상 깊게 본 작품은 무엇인가요?


정말 많아요. 예능프로그램은 <런닝맨>과 <냉장고를부탁해>예요. 출연자의 냉장고 안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물건이 많더라고요. 정말 신기해요.



좋아하는 한국가수가 있나요?


최근 로이킴이라는 가수를 알게 돼 기뻐요. 곡 분위기가 제 곡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콘서트도 간 적이 있는데 옆에 팬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기에 저도 몰래 찍었어요.


한국의 대학생활에 대해 알고 있나요?


배우 김우빈 씨가 출연하는 영화 <스물>을 본 적이 있어요.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이 나왔는데 정말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입학을 축하하면서 소주도 굉장히 많이 마시고.(웃음) 흥미로웠어요.


한국에서 ‘남친짤’로도 유명한데요, 사진을 잘 찍는 법이 있나요?


너무 어두우면 안 된다는 것?(웃음)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즐거워야 한다는 거예요. 그 행복이 사진으로도 표출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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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 올린 한국여행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저도 봤어요. 팬들이 제가 다녔던 곳을 따라서 다니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똑같은 동작을 따라하는 것도 유행이더라고요.) 그래요? 정말 귀엽네요.


연예인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요.


학창시절,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라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어요. 또 부모님이 워낙 엄격해서 어렸을 때는 염색하면 혼도 많이 났어요. 지금의 생활은 상상도 못한 거죠. 그러다 우연히 현 소속사가 주최한 모델대회에 출전하면서 연예계에 첫 발을 디뎠어요.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만큼 더 열정적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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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뿐 아니라 모델, 가수로도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앞으로 나갔으면 하는 자신의 기사가 있다면요.


연기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길 원해요. 또 칭첸덴(輕晨電)이라는 밴드에서도 활동하는데 이 음악도 많은 한국 팬들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로서는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요?


관객에게 흥미를 주는 배우요.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즐거워요.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 배우 류이호(?以豪)의 인터뷰 기사 및 화보는 <캠퍼스 잡앤조이> 106호(8월 16일 발간) 표지와 함께 지면으로 실릴 예정입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사진 임영균 포토그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