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살이라고도 하는 부유방은 체중관리를 통해서는 해결되지 않으며 유선조직 제거를 통해서야 근본적인 제거가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홀터넥, 튜브탑, 민소매 등 소매가 없는 패션아이템이 두루두루 선을 보이는 시기다. 팔이 한층 길어 보이는 것은 물론 어깨라인을 살려줄 수도 있어 몸매를 돋보이기에도 좋은 아이템이어서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템은 멀리한 채 소매가 있는 옷만을 고집하는 여성이 있다. 겨드랑이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살이 신경 쓰여서다. 이러한 볼록살은 단순히 체중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이 그 고민이 큰 부분이다. 마른 여성의 경우도 얼마든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겨드랑이 볼록살이라고 부르는 이 증상은 부유방, 혹은 다유방증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유방 한 쌍 외에 부속물 혹은 액세서리처럼 유방이 하나 더 있다는 뜻이다.


유방의 발생과정 중 퇴화되어야 할 유선배아조직의 일부가 정상 위치 유방이외에 다른 부위에 계속 남아있거나 불완전 퇴화해 나타난다.


부유방은 주로 볼록한 모양의 일측성 혹은 양측성 특성을 가지고 겨드랑이와 유방 위쪽에 나타난다.


가슴아래쪽에 나타나는 일도 있으며, 유두의 흔적이 있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는 만져지지 않지만 임신을 하거나 체중이 증가하며 유방이 커지게 되면 부유방 조직도 커지면서 덩어리처럼 만져지게 된다. 월경주기에 따라 크기의 변화가 나타나거나 통증이 있기도 하다.


문제는 부유방의 경우 체중관리를 한다 해도 근본적인 제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일시적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추후 살이 찌거나 호르몬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유방의 완벽한 제거를 원한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것만이 유일하다.



겨드랑이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 있다면.. 부유방 의심할 것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이자 유방 분과 전문의인 부천 미웰유외과의원 이미숙 원장은 “부유방은 단순히 살과 지방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유선조직까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있어 지방제거만으로는 수술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후 유선조직까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것.


이어 이 원장은 “유선조직은 단순 절제 혹은 절삭기로 3mm 이내의 작은 구멍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수술에서 유선 조직을 남기지 않고 제거하는 것이다. 유선조직이 남을 경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재발 가능성도 높다. 작은 유선조직까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부유방 수술의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부유방 증상으로는 생리기간 중 겨드랑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단단한 멍울같은 것이 만져지는 경우, 정면에서 봤을 때 겨드랑이 살이 눈에 띄게 튀어나온 경우, 출산 후 겨드랑이 살이 쳐진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어려우므로 해당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