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인사담당 고은이 팀장, “하반기 채용 90명, 자소서 가장 중요”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CF송으로 유명한 대웅제약이 오는 7월 18일부터 하반기 공채가 시작된다. 대웅제약은 채용과 보상에 있어 성별 간 차별이 없고 여성친화, 가족친화기업으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기업이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연구개발비에 999억 원에서 1200억 원 이상의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채용 방식으로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대웅제약 인재상에 대해 고은이 인사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웅제약을 소개한다면.


1945년 창립됐다. 타협하지 않는 품질원칙을 바탕으로 첨단 우수 생산기지에서 고품질의 의약품을 생산·공급하고,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 한올 바이오파마와의 공동 경영 등을 통해 글로벌 헬스 케어 그룹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8005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2020 비전’을 통해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지사, 공장, 연구소가 진출한 각 국가에서 10위 안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은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신념으로 나이, 성별, 근무연한,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직무역량과 역할에 따라 보상하는 인사제도인 ‘직무급’ 제도를 시행, 다양한 업무에 도전할 수 있는 경력개발프로그램인 ‘CDP’ 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 ‘리틀베어’, 탄력근무?재택근무?부분근무 등의 유연근무제도를 운영하는 등 2008년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아왔으며 2013년에는 ‘가족친화인증기업 국무총리 표창’, 2016년에는 ‘제15회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에서 ‘남녀고용평등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채용 시기 및 채용 분야별 상세 직무에 대해 설명한다면.


하반기 채용 시기는 7월 중, 채용인원은 전문직 군, 통합직군 포함해 약 90여명이 예상된다.

전문직 군은 일을 통해 배우기에는 학습의 양이 방대해 사전학습(전공지식 등)이 반드시 필요한 직군(개발, 디자인, 생산, 연구 부문)을 말하며 통합직군은 외부교육과 같은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기보다는 일을 통해 직접 경험하며 배우는 비중이 높은 직군(영업, 마케팅, 글로벌, 생산부문)을 말한다.

작년 채용인원과 경쟁률 상반기 채용 인원과 경쟁률까지 알려준다면.

작년 채용인원은 약 100여명. 2016년 상반기 채용인원은 약 50명이며 평균 경쟁률은 30대 1 정도다.


기업 특성상 이공계 입사률이 높지 않나.

이공계·인문계 입사률은 비슷하다. 대웅제약은 ‘올바른 인재를 채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채용 시 어떤 부문을 강조해서 보는가.

앞서 말했듯이 대웅제약의 인재상은 학습, 협력, 실행 역량을 갖춘 사람이다.

학습역량은 논리력을 갖추고 주어진 자원을 효율·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필요한 지식·정보를 얻는 역량을 말하고, 협력역량은 소통력을 바탕으로 타인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역량, 실행역량은 열정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우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역량을 말한다.

또한 회사는 스펙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인재상과 부합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각 부문들을 자세히 보고 있다.

학점과 영어성적, 자기소개서의 채점 비율은 어떻게 되나.

학점, 외국어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대웅제약의 인재상과 부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원자의 가치관과 행동규범, 사고방식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자소서를 볼 때 주의 깊게 보는 점은.

경험과 이력이 단순하게 나열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사례가 인재상, 관련된 직무행동과 부합하는지를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의미 있는 활동이나 경험을 작성했다 하더라도 ‘ 동아리 활동을 했다.‘, 다양한 경험을 했다.’ , ‘ 리더로서 활동했다.’ 형태로 결과나열 형태는 피해야 하고 과정에 집중해 어떤 고민과 생각으로 행동했으며 일을 진행 할 때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들, 그 일로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에 대한 얘기가 정말 취준생들에게 많이 나온다. 모범사례나 피해야할 예시가 있다면.

거창하게 ‘자소설’을 작성하는 것 보다 ‘2W1H ? WHY, WHAT, HOW’가 들어가야 이상적인 자소서 라고 생각한다. 막연하게 표현되는 내용들 보다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를 표현할 수 있다면 본인의 역량을 부각시키는 자소서가 눈에 띈다.

자기소개서 잘 쓴 예를 찾는 것 보다 지원하는 기업의 정보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원하는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고, 그 기업과 직무에서 찾고 있는 인재의 모습을 그린 인재상과 직무역량을 정리하고 확인해야 한다. 자소서 평가요소는 글의 수려함이 아니라 ‘우리와 적합한가? 아닌가? 다.

주의해야 할 점은 ‘평가요소를 얼마나 반영하며 표현하는가?’ 다. 지원하는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고, 그 기업과 직무에서 애타게 찾고 있는 인재의 모습을 그린 인재상과 직무역량을 보고 키워드를 뽑아 작성해야 한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최근 진행됐던 채용을 예로 설명하면, 2016년 상반기에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합숙형 다면평가 면접’이 진행됐다. 이는 역량 있는 신입사원 선발을 위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면접방식을 고민한 회사 방식이었다. 개인과제→그룹과제→대면면접 의 다양한 면접방식을 모두 거치게 되며, 실제로 면접관분들이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나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해 조직 안에서 같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인가?’ 이기 때문에 소통과 협력의 경험을 통해 본인이 성장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최근 스펙이 아닌 직무 채용이 확대 되고 있는데 대웅제약의 채용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16년 상반기 채용은 ‘올인챌린지(All in(人) Challenge)’ 라는 프로젝트로 1박 2일 합숙 면접으로 진행됐다. 올인 챌린지는 '올바른 인재를 채용한다'와 '우수인재를 찾는데 올인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직군 구별 없이 통합 선발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능력 중심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 학교나 학점, 영어점수 등을 모두 블라인드 처리하고 정보와 기술 활용 능력, 팀워크, 계획 수립 및 실행 역량에 대해 평가가 진행됐다.

합숙면접에 참여한 지원자는 150명. 이들을 평가하기 위해 팀장급 직원 약 80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했고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위해 면접관 교육을 따로 진행했다.

개인 미션 뿐만 아니라 그룹 미션 등을 수행하며 다양한 미션에서 소통과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대웅제약의 인재상과 부합되는 우수인재를 선발했다. 채용된 인원들은 다양한 기회와 학습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입사하고자 하는 취준생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대웅제약은 직원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이다. 이에 채용에서도 단순히 지원자 여러분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체계적으로 여러분의 잠재력을 파악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잠재력 가득한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겠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