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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인사담당자, 글로벌역량 갖춘 창조적 인재 선호


‘더샵’ 브랜드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창조해 나가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9월부터 하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한다. <캠퍼스잡앤조이>가 포스코건설 김경일 인사담당 매니저를 만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개월여의 시간 동안 입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미리 들어봤다.


포스코건설은 어떤 인재를 선호하나.

포스코건설의 인재상은 ▲세계인 ▲창조인 ▲실행인이다. ‘세계인’은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회사 특성상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과 다양성을 보유한 인재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창조인’은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독창적인 시각과 접근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인재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실행인’은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및 식견과 건전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맡겨진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술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문계열 전공자가 입사하기에는 어려운가

플랜트, 에너지, 토목환경, 건축 사업이 주 사업 분야인 종합건설회사이기 때문에 기술직 직원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다. 하지만 재무, 구매, 법무 등 경영기획, 경영지원 분야의 인문계열 인재 또한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인문계열 전공자들도 자신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에 대해 철저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채용 시 어떤 부문을 강조해서 보는가.

세부적인 서류전형 기준은 공개할 수 없으나, 脫 스펙 직무중심 채용방침으로 인해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면접은 직무역량 평가(1차 면접)와 가치적합성평가(2차 면접)를 실시하고 있다.

1차 면접인 직무역량 평가는 지원자의 가치관 및 직무역량 수준 등을 검증하는 절차로서 ▲AP(Anal.sis Presentation)/GD(Group Discussion)면접 ▲직무적합성면접 ▲역사에세이 등으로 구성된다. 직무역량은 지원직군의 현업부서 면접위원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무지식 중심으로 심사한다. 특히 기술계는 직무지식과 물리·수학·화학 등 공학기초도 따로 본다. 역사에세이는 관련 주제에 대해 지원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기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작성한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의 역사지식과 인문학적 소양 등을 가늠한다.

2차 면접인 가치적합성 평가는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단계로, 지원자의 가치관 , 직업관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며 도전정신, 창의력, 조직 적응성, 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게 된다.


포스코건설 역시 최근 추세에 부합해 탈스펙·직무우선 채용을 한다는 의미인가.

취업준비생들이 말하는 소위 스펙이라는 것이 점점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스펙 위주의 채용이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도 지원자의 직무역량에 집중하여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신입사원 채용 시 직무별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모집분야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있다. 서류 심사부터 지원분야(직무)에 대한 준비와 관심도를 면밀히 평가하고 , 학점이나 어학 점수보다는 자기소개서 평가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나아가 앞서 면접 진행과 관련된 질의에서 설명했듯이, 면접 시 직무역량 평가를 실시하여 지원자의 가치관 및 직무역량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자소서에 대한 얘기가 취준생들로부터 많이 나오는데 모범 예시(문장 또는 글)가 있다면.

취업 포털을 보면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는다”, “스펙만 본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평가와 관련한 불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모두 읽어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정성껏 작성해야 한다. 포스코건설도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채용 담당자들이 직접 읽고 평가하고 있다. 몇 가지 당부 사항을 말씀 드리자면, 지원자가 지원하는 직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스펙을 나열할 필요는 없다. 지원자들은 채용담당자가 놀랄 정도로 여러가지 활동도 많이 하고 어학점수도 높지만, 정작 지원 분야에 과연 관심이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는 지원자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직무를 희망했고, 그 직무를 위해서 어떤 노력과 경험을 했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설령 대외활동, 어학연수 등을 하지 않았더라도 희망 직무와 관련된 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지원자가 희망직무와 관련 없는 다수의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 지원자보다 더 돋보일 수 있다.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은 모든 문장은 문법에 맞게,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정확하고 바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잘 읽혀지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용어나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은어 등을 사용할 경우 사회인으로서 준비가 되지 않은 느낌을 심어줄 수 있으니 삼가 주길 바란다.

최근 5년 간 입사 경쟁률은 어떻게 되며, 채용 인원은 어떻게 되나.

구체적인 채용인원 및 경쟁률은 대외비라서 공개할 수 없지만 작년 전체 경쟁률은 대략 1:250 정도였다.

포스코건설에 입사하고자하는 취준생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건설경기가 좋지 못하여 대규모 인력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으나, 취준생 및 대학생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본인이 원하는 직무분야와 적성이 적합한지 잘 살펴보고 장기적 안목으로 취업을 준비해줬으면 하는 것이고, 둘째는 취업을 희망하는 회사에 대해 사전에 정보조사와 연구를 해 꼭 입사하고 회사 또는 분야를 결정했으면 한다. 특히 지원하는 회사의 연혁과 핵심가치 및 비전, 주요사업 등은 각 사 홈페이지에 상세히 기술돼 있으니 관심을 가져서 어렵게 잡은 면접 기회를 사소한 실수로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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