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小)동물, 넘나 귀여운 것!

이번 봄,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외롭다면 주목!

햄스터·기니피그·고슴도치, 소동물 3대장의 시선강탈.

맑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귀요미들과 함께라면,

잔혹한 4월도, 혹독한 중간고사도 두렵지 않아!


“싱숭생숭 외롭다면 주목” 소(小)동물, 넘나 귀여운 것!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나왔을 정도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현실의 제약이 많다. 반려동물로 주로 기르는 개와 고양이의 경우, 집안에서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취나 기숙사에서 사는 대학생의 경우엔 집에서 반려동물 키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개나 고양이를 키울 상황이 아니지만 반려동물들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소동물’은 괜찮은 선택지다. 소동물(Small Animal)은 햄스터, 기니피그, 고슴도치 등 사람의 주먹만 한 크기의 동물들을 부르는 이름이다. 몸집이 작은 만큼, 기르기 위해 필요한 공간은 절반 이하다. 그러나 그들을 보면서 느끼는 귀여움은 몇 배가 넘는다.

익숙하지만 볼수록 끌린다, 햄스터

소동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햄스터일 것이다. 햄스터를 주인공으로 한 유명 애니메이션 ‘방가방가 햄토리’의 영향으로 햄스터를 쥐의 일종이 아닌, 애완동물로 받아들이게 된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니까 말이다. 다른 소동물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입수하기도 쉽다.


“싱숭생숭 외롭다면 주목” 소(小)동물, 넘나 귀여운 것!

골든햄스터 루루의 사진

골든햄스터 암컷 ‘루루’를 키우고 있는 이경영(28, 성균관대 대학원) 씨는 햄스터를 단순히 기르는 것을 넘어선 ‘능력자’다. 그녀는 햄스터 캐릭터를 그리고 직접 관련 상품을 디자인하며 관련 블로그를 운영한다. ‘루루’는 그녀의 두 번째 햄스터로, 그녀의 첫 햄스터인 ‘뚜뚜’는 2년간의 즐거웠던 시간 뒤에 해바라기씨별로 여행을 떠났다.

앞에서 볼 수 있듯, 햄스터는 다른 소동물들이 최소 5년 이상 사는 것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어야 3년 밖에 안 된다. 길게 정붙이고 기르고 싶다면, 햄스터는 적합한 동물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소동물에 비해 상당히 청결하고 냄새가 덜 나고 관리하기도 쉽다.

햄스터를 키우며 주의해야할 점은, 주인이 관리를 잘 안 해주면 자신의 새끼나 같이 사는 햄스터들을 잡아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햄스터에게 충분한 영역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햄스터를 번식시키는 것을 삼가야한다. 그리고 햄스터는 야행성이므로, 낮에 그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은신처를 제대로 만들어주어야만 한다.

헤어 나올 수 없는 ‘꾸잉꾸잉’ 울음소리…, 기니피그

기니피그는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멍한 표정을 지닌, 완벽한 ‘순수의 아이콘’이다. 기니피그들은 폭력으로 존재를 어필하기보단 ‘꾸잉꾸잉’하며 주인을 향해 울어댄다. 그들의 천진난만하고도 민감한 반응들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싱숭생숭 외롭다면 주목” 소(小)동물, 넘나 귀여운 것!

기니피그 찍찍이의 사진

기니피그가 다른 소동물에 비해 가지는 장점은 ‘초식동물’이라는 점이다. 햄스터와 달리, 두 마리를 같이 사육해도 서로 잡아먹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사회성이 있는 무리동물이기 때문에 둘이 같이 키우지 않으면 외롭고 불안해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기니피그 수컷 ‘찍찍이’와 암컷 ‘닝닝이’를 키우는 이소정(22, 서강대) 씨는 기니피그와 교감을 나눌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녀가 쓰다듬어주면 기니피그들이 찐빵처럼 편안하게 무릎에 누울 때와 매일매일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기니피그는 ‘성장’을 느긋하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긴 편이다. (5~8년)

기니피그를 돌보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은 그녀가 지적하는 어려움이다. 오줌, 용변 냄새가 많이 나서 자주 청소를 해줘야하기 때문이다. 또, 아침에 늦잠자고 싶어도 배고프다고 꾸잉꾸잉 우는 기니피그한테 밥을 주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돈이 나간다. 사료비, 배변패드 등을 포함하여 매달 평균 5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뾰족한 가시 뒤에 숨겨진 반전매력,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얼핏 생각해보면 애완용으로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그 뾰족한 가시에 찔리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하지만 주인의 냄새를 알아보게 하는 과정인 ‘핸들링’을 거치면 주인의 손에는 가시를 내릴 만큼 ‘반전매력’이 있는 동물이다.

“싱숭생숭 외롭다면 주목” 소(小)동물, 넘나 귀여운 것!

고슴도치 또치의 사진

고슴도치 암컷 또치를 기르는 윤지혜(25, 한서대) 씨는 고슴도치는 무시무시한 가시 이면에 엄청 온순하고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고슴도치는 반려동물에 비해 유지비가 적게 들어가는 편이고, 소리를 내지 않는 동물이라 많이 시끄럽지 않다. 그리고 단독으로 생활하는 동물이라 외로움을 타지 않아 한마리만 키워도 무관하다.

그녀에 따르면 고슴도치는 예민한 동물이라 기르게 어려울 수 있다. 고슴도치마다 성격이 다른데, 예민한 아이일수록 핸들링이 어렵다. 이렇게 친해지기 어려워지면 유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에 분양에 신중해야한다. 또 크고 작은 소리에 예민하고 겨울철 여름철 온도에 민감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또 겨울철 각질관리, 진드기 관리 등 피부 관리도 해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고슴도치 습성을 아는 것이다. 고슴도치는 야행성이다. 우리가 깨어있는 낮에는 쿨쿨 자고, 밤이 되고 불이 꺼진 암흑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내가 고슴도치와 함께하고 싶다고 고슴도치 본래의 특성을 바꾸려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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