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넘치는 끼, 문화 봉사활동으로 이웃과 나눠요"
삼성, 오디션 통해 문화·예능 분야 40개 대학생 동아리 선정
공연 무대?장비 제공 및 장학금 지급..문화 봉사처에 기부금도

삼성그룹이 홍익대 '블랙테트라' 등 전국 대학가 공연 동아리와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을 결성하고, 신개념 문화 봉사활동을 벌인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이번 달부터 11월까지 전국의 문화 소외지를 찾아가 직접 기획한 공연을 선보인다. 삼성은 최근 오디션을 통해 끼봉사단에 참여할 40개 동아리를 선정했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결성..전국 10개 지역 순회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으로 활동하게 될 숙명여대 발레동아리 '발레뜨망'(Balletomane). 사진=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마술 퍼포먼스를 연구하는 '한국대학마술연맹'(대학 연합), 아카펠라 동아리 '하울'(한국외대), 댄스 동아리 'F.L.EX'(인하대), 국악 동아리 '꾼'(이화여대), 록 밴드 '블랙테트라'(홍익대), 발레 동아리 'Balletomane'(숙명여대)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로 구성됐다. 삼성은 이들의 활동에 필요한 무대와 장비는 물론 장학금을 지급한다.

삼성그룹은 영삼성 홈페이지를 통해 끼봉사단의 공연을 신청한 곳 중 10곳을 문화 봉사처로 선정했다. 봉사처는 전교생이 일곱 명뿐인 섬마을 초등분교와 운영 중단을 앞둔 산간지역 간이역, 어르신들의 만학 꿈을 돕는 야간학교 등 다양하다. 삼성은 각 문화 봉사처에도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끼를 가진 대학생이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봉사단을 출범했다"며 "이들의 열정이 환원돼 우리 사회 곳곳에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으로 선정된 카이스트 어쿠스틱 음악 동아리 '여섯줄'의 김지윤(21·KAIST) 씨는 "끼봉사단을 통해 힘이 필요한 이웃을 음악으로 격려하고 소통하고 싶다"며 "문화 예술 분야 동아리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줄고 있는 가운데 끼봉사단 프로그램이 대학가의 문화 예술을 지원하는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