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이무비 와이크 대표

이무비 와이크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이무비 와이크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와이크는 일명 ‘자전거 덕후’들이 모여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와이크는 통합 자전거 관리 서비스 앱 ‘페달체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이무비(38) 대표의 자전거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시작했다.

학부생 때부터 자전거와 관련된 창업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이 대표는 홍익대학교 프로덕트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자전거 디자이너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자전거 설계를 하기 위해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로 편입했으며, 기구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한 특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직접 개발에 참여한 자전거가 시장에 출시되기도 했으며 자전거 동호회 회장, 자전거매캐닉 경력, 미국자전거횡단 등 자전거와의 연결고리를 이어갔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 대표가 느낀 점은 자전거 관련 서비스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이 더디다는 것이었다. 특히 자전거 라이더와 자전거샵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이 대표는 그 중에서도 자전거를 수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자전거가 고장 나면 비전문가인 일반 소비자들은 고장에 대한 원인을 모른 채 정비소를 방문하게 된다. 자전거 정비소 역시 고장 전후의 상황을 소비자로부터 듣고 문제를 파악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소요해야 한다. 페달체크 앱은 라이딩 전후의 안전점검 상황 및 고장부분에 대해 기록할 수 있게 했다. 그 기록은 자전거 정비소와 공유돼 실제 정비 시 문제 원인 파악에도 도움이 된다.

페달체크의 이러한 서비스는 정비와 주행기록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자전거의 고유 차대번호를 매개로 해 구매이력, 정비이력, 주행기록까지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전거 전문가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자전거를 관리할 수 있다. 페달체크는 또한 자전거를 탄 거리만큼 포인트를 적립하는 리워드형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앱 내 상점에서 쿠폰을 교환하거나 자전거 정비서비스 할인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까운 자전거 정비소를 검색하고 예약하는 서비스까지 통합 운영해 고객과 자전거를 긴밀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페달체크는 현재 60곳의 파트너 매장과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자전거 라이더와는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는 ‘반려자전거를 공유하고 소중한 자전거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다. 일반 소비자에게 자전거의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스스로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반려자전거’를 키워드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크의 앞으로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자전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다. 이무비 대표는 “스마트모빌리티, 전기 자전거 등 기술 고도화와 함께 정비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자전거 제조사별, 제품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자전거 유형별 정비 노하우를 축적해 애프터마켓의 선도적인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와이크는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1월 31일
주요사업 통합 자전거관리 O2O서비스
성과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다수의 지원사업 선정, 60여개 파트너매장 업무협약 체결, 앱 출시 후 현재까지 회원수 410명, 사용시간 314시간, 주행거리 5322km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