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IT 제품·광고 아이디어 봇물


지난 9월부터 약 한 달간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펼쳐진 ‘제2회 모뉴엘 제품 및 광고 디자인 공모전’의 시상식이 11월 16일 열렸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모뉴엘 본사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 최열 환경재단 대표를 비롯해 각 분야 수상자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스케치]모뉴엘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이번 공모전은 IT 기반의 종합 가전기업 모뉴엘에서 대학생들의 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 모뉴엘의 콘셉트와 특징을 잘 반영한 작품을 제품디자인과 광고디자인 두 분야로 나누어 모집했다.

모뉴엘 임직원과 국내 디자인학과 교수진, 광고업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세 차례에 걸쳐 심사가 진행됐다. 제품디자인 분야에서는 독창성과 양산 가능성, 주제 적합성 및 심미성을 심사기준으로 삼았고, 광고디자인 분야에서는 공감성과 전달력, 독창성, 완성도를 고루 평가했다. 모뉴엘 마케팅팀 허종승 팀장은 “총 9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는데 대학생다운 창의력이 돋보인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상은 청정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개인용 공기청정로봇 ‘AP.POT(Air Punifier Pot)’을 디자인한 인제대 유호진, 정원도 씨에게 돌아갔다. 유호진(인제대 산업디자인 4) 씨는 “공기청정기와 청정식물이 만나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두 가지가 융합된 형태의 디자인을 시도했다”며 “그동안 디자인 관련 워크숍과 세미나에 꾸준히 참여하며 경험을 쌓아온 것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 스케치]모뉴엘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는 본상 외에 환경재단 특별상이 도입됐다. 친환경적 아이디어를 가장 잘 구현해낸 팀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는 ‘Giving Tree’라는 제품디자인으로 금상을 차지한 부경대(김요환 외 4명) 팀이 환경재단 특별상을 공동 수상했다. 부경대 팀이 디자인한 ‘Giving Tree’는 상황에 따라 사람의 손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로, 수동 기능을 사용할 때 자가발전으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기능을 제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요환(부경대 공업디자인 4) 씨는 “친환경 키워드를 고려해 나무의 나이테 모양으로 청소기를 디자인했고, 자가발전이 이뤄질 때 전력발생량이 LED로 나타나도록 디자인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현장 스케치]모뉴엘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이번 공모전의 대상 수상자에겐 상금 500만 원과 방학 중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금상·은상·동상 팀에게도 각각 200만 원, 100만 원, 3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상금과 별도로 수상자의 소속 대학에 데스크톱 PC, LCD TV를 지원하는 등 푸짐한 혜택이 더해져 이목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힘은 남다른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있는 힘에서 나온다”며 “각자가 지닌 꿈을 이루기 위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현장 스케치]모뉴엘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글 김보람 기자 bramvo@hankyung.com│사진제공 모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