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전문인력 취업 사관학교

“취 업설명회, 일자리 박람회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어느 직종, 어느 기업이 나와 잘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20대가 적지 않다. 심각한 지경에 이른 청년실업 문제의 이면에 도사린 또 하나의 난제가 바로 이것이다. 기업들도 고민이 많다. 지원자가 쇄도한다고 해서 즐겁기만 한 게 아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교육 훈련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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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협약 대학들이 운영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의 경우 취업준비생과 기업의 고민을 명쾌하게 풀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각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서비스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취업 사관학교’로 각광받고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실업 기간을 거치지 않고 학교에서 기업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청년취업아카데미는 한국경제신문과 협약을 맺은 한양여자대학, 한국관광대학, 부천대학교, 인덕대학, 두원공과대학 등 총 5개 대학이 함께 진행 중이다. 총 330명을 선발해 400시간의 서비스 직무 훈련을 통해 ‘서비스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Zoom in]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 ‘눈부신 성과’
400시간에 달하는 교육 과정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채용 동향, 취업 전략(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등)으로 이뤄진 취업역량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비스 마인드 함양, 이미지 메이킹, 커뮤니케이션 스킬, 고객유형분석 등 서비스 전문가가 갖춰야 할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서비스직무 프로그램, 영어·일본어·중국어의 서비스 접점 어학 향상을 위한 실무어학 프로그램, 팀워크와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도 시행 중이다. 특히 한국경제신문이 인증한 최고의 강사진이 참여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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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청년취업아카데미의 성과는 눈부시다. 11월 현재 총 330명 중 60%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증권, 삼성생명, 기업은행, 현대카드, LIG손해보험 등 금융권과 대한한공, 코레일, 삼성에버랜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라호텔, 워커힐호텔, 한화호텔&리조트 등 관광·레저업종에도 많은 인력이 진출했다. 썬앳푸드, 아워홈, 애슐리, 현대그린푸드 등 외식업종은 물론 GM대우, GS건설, 금강제화, 버버리코리아 등 다양한 분야의 취업에도 성공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청년취업아카데미’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취업대항 기업으로 협약돼 있어서 앞으로도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양질의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그램 이수자들의 취업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를 채용, 취업을 원하는 기업에 맞게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요령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이수 중에도 수시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또 자체 취업지원 DB와 홈페이지를 구축해 체계적인 뒷받침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의 강점은 서비스 관련 직종에서 유난히 빛을 발한다. 수강생이 협약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때 추천서를 제공하고 기업의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의 :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 청년취업아카데미(02-360-4892)
[Zoom in]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 ‘눈부신 성과’
나에게 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는?
[Zoom in]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 ‘눈부신 성과’
“서비스 전문가로 첫발 내딛기, 대성공!”
문효진(한양여대·버버리코리아 입사)

진로가 막연했던 나에게 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는 명쾌한 해답을 주었다. 다양한 진로 탐색을 통해 진취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을 것인지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서비스 전문인력 과정을 통해 얻은 게 참 많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반복 작성하면서 더 좋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갖게 됐고, 리더십 및 팀워크 캠프에서는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 열정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취업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서비스 마인드 함양, 고객유형분석, 불만고객응대 등 여러 수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보통 이론과 실무는 다르기 십상인데, 실제 현장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나는 버버리코리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모의 면접을 통해 개선할 사항을 찾고 준비를 많이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연습을 통해 긴장하지 않고 천천히 대답할 수 있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400시간을 이수하면서 항상 서비스 마인드를 몸에 익히고 어떻게 하면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까 생각하고 노력했다.

특히 한국경제신문과 협약된 기업뿐 아니라 200여 주주사와 300여 협력업체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취업 지원을 해준 덕을 많이 보았다. 또 이력서,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여러 혜택을 받은 게 정말 좋았다. 후배들도 이런 혜택을 잘 이용하면 취업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Zoom in]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 ‘눈부신 성과’
“새로운 나를 만들어준 시간”
이솔이(부천대·GS건설 입사)

눈 깜짝할 사이 대학 생활이 지나고 어느덧 3학년. 나에게는 ‘취업’이라는 과제만이 남아 있었다. 취업을 준비하려니 시간이 마치 빛의 속도로 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채용 정보들은 나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던 중 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프로그램도 탄탄하고 후원처도 든든했다. 마지막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많은 고민을 했다.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것인가,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를 교육을 들을 것인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 청년취업아카데미를 통해서 만난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면서 지금의 직장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니까.

많은 교육을 받았다. 취업에 필요한 첫 관문인 이력서 작성법에서부터 면접 요령, 비즈니스 매너,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옷 입는 센스까지. 특정 분야를 넘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아주 소소한 것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나는 친구들 앞에서는 말 많은 사람이지만 면접 자리에만 가면 한국말을 갓 배운 사람처럼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낯설고 무섭게만 느껴지는 면접관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해야 좀 더 유능하게 보일까 이런 생각들이 가득 차서 정작 나를 어필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면접 연습을 반복하면서 자신감 있게 서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때 배웠던 것들이 직장 업무에 도움되는 경우가 많다. 전화를 받거나 명함을 주고받을 때 실수할 수 있는 순간에도 수업을 떠올리며 작은 위기를 모면하곤 한다. 새로운 사회로 나가는 나를 만들어준 청년취업아카데미에 감사할 따름이다.


글 박수진 기자 gaddjun@hankyung.com│ 사진 한국경제신문·청년취업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