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와 ipd가 함께하는 해외유학 생생정보통③
직업 특성상 많은 대학생을 여러 해 동안 만나오면서 느끼는 것은 요즘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박람회나 호주 학교 관계자들과 인터뷰 행사가 있을 때면 반드시 통역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그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말이다. 어린(?) 나이에 어디서 그렇게 훌륭한 영어 실력을 쌓았을까 궁금해서 물어보면 군 제대 후나 휴학 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다녀왔다는 학생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렇다. 예전에는 농장에서 말 한마디 못한 채 일만 하고 기껏해야 귀국 전에 호주의 몇 도시를 둘러보고 오는 게 전부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워킹홀리데이라는 매력 있는 기회를 통해서 본인의 스펙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어떻게 생활해야 호주에서 돈을 벌고 여행도 하고 영어 실력까지 향상시키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필자는 지금까지 만나온 워홀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그간의 경험을 빌려 성공하는 워홀러가 되는 팁을 살짝 귀띔하고자 한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7주. 간혹 맨땅에 헤딩하는 용기 있는 학생도 있긴 하나 연수를 짧게나마 해본 사람들은 백이면 백 추천하는 것이 단기 영어연수다. 이 기간만큼은 영어 공부에 집중하고 세계 각국을 알아가는 등 소중한 경험이 될 뿐 아니라 후에 학업이나 취업 등에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둘째,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모범생 생활은 금물
집 안에서 책만 볼 거라면 뭐하러 비싼 항공료 내고 타지로 가는가. 활달한 성격이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호주 사람들은 내가 무슨 행동을 하든 무슨 옷을 입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혼자 쇼핑해보고 친구들과 여행하는 등 여기저기 부딪치며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우는 길이다.

호주에는 교회, 도서관 등에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유학생들을 위한 모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외국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있다. 이를 잘만 이용하면 단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위 세 가지 방법을 잘 적용한 학생들은 어느덧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얻는 일은 대형 슈퍼 및 오피스 청소, 캐셔, 레스토랑 설거지, 서빙, 호텔 하우스키핑 등이다. 이 중 영어 공부에 가장 도움되는 직업은 레스토랑과 호텔 아르바이트다. 청소나 설거지는 혼자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하는 말이 거의 정해져 있지만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일하면 한국인은 적고 외국인이 대다수이며 다양한 상황 속에서 듣고 말하는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자리는 항상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주변 정보 수집에 부지런해야 한다.

www.idp.co.kr
글·사진 김형은 유학 컨설턴트 hyoungeun.kim@idp.com 문의 : 02-739-7246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