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오후 4시 30분 KB국민은행 본사 4층 대강당. 준비된 의자에 대학생들이 빼곡히 채워 앉았다. 사회자가 이름을 부르면 하나둘 단상으로 나가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상장 수여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할 때는 머쓱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KB국민은행 광고공모전의 수상자들이다.
KB국민은행 대학생 광고공모전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젊음의 열정을 펼치는 장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올해 공모전은 기존 주제인 예적금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의 대학생 특화 점포인 樂star zone(락스타존)의 PR 광고를 주제로 제시해 대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지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작품을 접수했고 대학교수, 광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1, 2차 심사를 거쳐 총 1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인 오창일 서울예술대학 교수는 “올해 기대 이상의 작품이 많아서 일부 좋은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사례가 있었다”며 “독창성, 주제와의 관련성, 그리고 의외성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뒤집으면 이긴다’는 공모전의 슬로건처럼 기존의 것을 뒤집는 사고를 했을 때 높은 점수를 줬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시상은 입선부터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순으로 진행됐다. 입선 6팀에게는 상금 50만 원과 상장이, 장려상 4팀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이, 우수상 3팀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상장이, 최우수상 2팀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상장이, 그리고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상장, 후원사인 이노션의 인턴십 기회가 주어졌다.
영예의 대상은 동서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이서영, 주현지 씨가 차지했다. ‘KB드림톡적금’ 상품을 주제로 한 이들의 작품은 꿈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종이학’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스마트폰’의 디지털 감성으로 조화롭게 풀어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대학생은 “수많은 공모전에 나가봤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며 “대학 2학년 때부터 광고의 꿈을 품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인턴십을 통해 진짜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접은 꿈에 날개를 달다’라는 카피를 먼저 생각한 후에 이미지로 풀었어요. 국민은행을 조력자 이미지로 생각하고 이를 부각시키도록 날개라는 형상을 떠올렸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시상식장 한쪽에는 수상을 한 16개 팀의 작품이 보기 좋게 전시돼 있었다. 유독 꿈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대상을 비롯해 총 4팀이 꿈과 관련한 광고를 만들었다. 시상식은 한 시간여 만에 끝났지만, 상장과 꽃다발을 들고 사진을 찍는 수상자들과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로 전시장은 한동안 북적였다.

광고공모전 고수들의 작품은 KB국민은행 광고공모전 홈페이지(www.kbstar-contest.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제공 KB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