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면접 경험담

안정된 수입과 탄탄한 복지 혜택, 자유로운 근무환경…. 많은 이들이 외국계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그러나 자리는 한정돼 있고, 그만큼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유난히 길고 다양한 면접 평가가 이루어지는 외국계 기업의 면접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선배들이 전하는 경험담에서 외국계 기업 입사의 성공 비결을 찾아보자.
[Hot Click Best 5] 외국어는 옵션 아닌 필수
1 외국인과 일대일 면접, 겪어보니 별일 아니네

프랑스계 자동차 부품 회사의 인턴십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외국계 회사니까 영어 면접이겠거니 생각했는데도 키 큰 외국인을 본 순간 깜짝 놀랐죠. 게다가 직함이 ‘이사’. 첫 면접부터 이사님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게 되다니, 식은땀이 절로 났습니다.

다행히 질문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회사에서 새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쓸 수 있겠느냐?” “예전에 비슷한 일을 해본 적 있느냐?” “6개월 동안 다른 회사에 가지 않겠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거냐?” 등의 질문이었죠.

외국계 기업이라서 외국어 실력이 제일 중요할 줄 알았는데 그보다 얼마나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인지 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어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 외국계 회사에 지원하는 분들은 기억하세요. (고여***)

2 기업 문화가 캐주얼하다고 면접 의상도 캐주얼해서야

한 일본계 의류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우연히 채용설명회에 갔다가 관심이 생겨 철저하게 준비했고 면접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한 인성 질문이 많았습니다.

얼마나 끈기 있게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지원자의 소신과 소양을 시험하는 자리 같았어요. 그런데 어떤 지원자는 면접관에게 ‘복장이 불량하다’는 얘기를 듣고 쩔쩔매더군요. 의류 브랜드를 만드는 외국계 기업이라서 그런지 인상과 복장을 중요하게 보더라고요.

외국계 기업이 아무리 자유로운 분위기라도 면접은 깔끔한 모습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면접관에게 찍히기 싫다면 말이죠! (취업***)

3 내세울 게 외국어뿐이라면 곤란해

평소 가고 싶었던 일본의 카메라 제조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면접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면접 시작! 4명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저를 제외한 3명의 일본어 실력이 ‘후덜덜’하더군요.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한 지원자, 4개 국어를 한다는 지원자, 부모님이 외교관이라는 지원자도 있었어요. 그런데 특기를 ‘외국어’라고 강조할수록 면접관들의 표정은 굳어지더군요. 알고 보니 외국계 기업에서 외국어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다른 장점을 보길 바랐던 거죠. 외국어뿐 아니라 자신을 나타내줄 특별한 ‘무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neo**)

4 외국인 면접관에게 점수 따려면? 당당한 제스처를!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장비 제조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호주로 어학연수를 짧게 다녀왔을 뿐 사실 저는 평범한 스펙의 소유자였죠. 외국계 회사라서 그런지 학벌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했습니다.

취업의 당락을 좌우한 것은 영어 면접! 1차 면접은 질문이 어렵지 않아서 쉽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본사에서 진행된 2차 면접에서는 전공 분야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더군요. 영어가 힘들면 한국말로 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영어로 답했습니다.

외국계 회사 면접에서 한국말을 쓰면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 같아서요. 제가 선택한 필승 전략은 ‘면접관에게 맞춤형 태도 취하기’. 한국인 면접관 앞에서는 예의 바르고 공손한 자세로 말하고, 외국인 면접관 앞에서는 최대한 웃으며 자연스러운 손짓도 섞었습니다. 적절한 제스처가 면접관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비결인 것 같아요. (EM***)

5 ‘아뿔싸! 신문 좀 읽을걸’

오래전부터 한 외국계 기업의 입사를 꿈꿔왔습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이었기에 서류 통과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지요. 면접장에 도착한 순간 여기저기 보이는 훈남 훈녀들의 모습! 눈은 호강했지만 괜히 제 모습이 초라해 보이더군요.

개인 면접은 그럭저럭 잘 봤는데, 그룹 발표 면접에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발표 주제를 받아든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평소 신문 좀 읽을걸.’ 한숨만 푹 쉬면서 돌아왔어요.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꿈속에서 그 회사만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그 기업은 이런 제 마음을 알고 있을까요? (새하**)

자료제공 : 취업커뮤니티 취업뽀개기 cafe.daum.net/breakj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