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피부를 위한 생활습관
황사·꽃가루 알레르기로 이비인후과, 안과에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고 집에만 앉아 있다가는 금세 봄이 지나가 버릴 것이다. 따뜻한 봄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관리해 아름다운 봄을 만끽해보자.![[Beauty Tip] 따스한 봄날의 불청객 황사·꽃가루에 대처하는 자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2884.1.jpg)
황사·꽃가루는 눈의 결막이나 코의 점막, 말단 기관지 이상 크기의 기관지에 달라붙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이므로 각종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화분 알레르기’라고도 불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이 만발한 봄·가을에 그 증상이 악화되며 그중에서도 봄철에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서는 전형적인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 환자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꽃가루 절정기에만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모든 꽃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장미 등은 공기 중에 잘 날리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또 버드나무, 플라타너스 등은 씨가 털에 붙어 솜뭉치를 이루면서 거리 곳곳에 뒹굴어 다니다가 사람의 코나 눈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씨가 붙어 있는 털은 꽃가루가 아닐 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풍매화(화분이 바람에 운반되어 수정되는 꽃)의 꽃가루가 공중으로 날려 코나 기관지로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나무는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등으로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Beauty Tip] 따스한 봄날의 불청객 황사·꽃가루에 대처하는 자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2885.1.jpg)
![[Beauty Tip] 따스한 봄날의 불청객 황사·꽃가루에 대처하는 자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2886.1.jpg)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주위 환경에 원인이 되는 물질이 있어야 하므로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다. 대기오염으로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기침이 심해지는 기관지 천식과 코가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는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이 나타난다. 또 가끔은 꽃가루 항원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피부가 가렵고 발적을 동반하며, 만성적이고 심한 경우에는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황사도 꽃가루와 마찬가지로 비염 환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비염이 없는 사람들도 코와 목이 답답하고 호흡곤란을 느낀다.
![[Beauty Tip] 따스한 봄날의 불청객 황사·꽃가루에 대처하는 자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2887.1.jpg)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꽃가루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먼저 자신이 어떤 꽃가루에 반응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며, 그 꽃이 피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고 방문을 잘 닫아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렇다고 계속 방 안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외출 시에는 특수 필터가 달린 꽃가루용 마스크를 쓰고 집에 돌아와서는 깨끗이 몸을 털고 씻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에는 대증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에는 기관지확장제 등을 사용한다. 이렇게 약제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면역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다.
피하주사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원인 물질이 몸에 들어오더라도 증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대개 6개월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이후 2~3년 동안 증상이 계속 호전된다. 알레르기 환자의 80%가 그 효과를 보고 있다.
황사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외출 후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거나 인공누액을 점안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렌즈를 평소보다 깨끗이 씻어야 하며 렌즈 보관함 또한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진행 박미란 객원기자│촬영 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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