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분야별 입상 노하우

공모전은 크게 논문, 광고·아이디어, 디자인, UCC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참신성·독창성·논리성은 어느 부문에나 필요한 것. 세부 부문으로 좁히면 또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문별로 ‘입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공모전 노하우’를 공개한다.

논문 부문
[공모전 달인 되는 법] 일단 튀고 보자? No No 분야·성격 따라 접근법 달라
논문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보다 조금 재미가 없어 보인다. 어려운 주제로 장문의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 덕택(?)으로 다른 부문보다 경쟁률이 낮다. 2009년 ‘제2회 퇴직연금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의 경우 총 12편의 논문이 접수, 이 중 5편이 수상하기도 했다(경쟁률 2.4 대 1).


knowhow 1
참신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어느 부문에서나 중요하겠지만 논문 공모전의 경우 더욱 그렇다. 논문 작성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학부생에게 완벽한 논문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실제로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보훈학술논문 공모전’에서 실용성과 창의성은 심사기준에서 각각 40%와 30%를 차지했다. 다른 논문 공모전에서도 독창성과 참신성은 논리성이나 체계성보다 상위 심사기준이다.

knowhow 2
되도록 어려운 주제를 선택하라

보통 논문 공모전은 주제를 몇 가지 정해주고 참가자에게 선택하도록 한다. 쉬워 보이는 주제를 선택하기보다는 다소 난이도가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수상작을 결정할 때 어느 정도 주제별로 안배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쉬운 주제에 몰려 있는 경쟁 작품보다 심사위원 눈에 띌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knowhow 3
인용은 확실하게 밝히자

논문 공모전의 분량은 대개 A4 용지 20~30장 정도다. 그러다 보니 책이나 다른 논문의 내용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베껴 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가하는 사람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다.

쓱 보면 척 하고 안다. 인용한 부분은 정직하게 인용했다고 적자. 분량이 걱정된다면 조사를 철저히 하면 된다. 논문 공모전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이 아니다.
[공모전 달인 되는 법] 일단 튀고 보자? No No 분야·성격 따라 접근법 달라
광고·아이디어 부문

광고·아이디어 부문은 ‘제일기획 광고대상’ ‘HD 광고대상’ 등과 같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모전이 많은 분야다. 그만큼 수상을 하면 여러 특혜가 많은 부문이다.
[공모전 달인 되는 법] 일단 튀고 보자? No No 분야·성격 따라 접근법 달라
knowhow 1
주제는 구체적으로 잡아라! 즉, 처음 콘셉트를 잘 잡아라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는 가장 핵심이 되는 사항이다. 거창한 주제는 자칫 공감을 형성할 수 없거나 실현 가능성이 없을 수 있다. 구체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처음 콘셉트를 잘 잡아야 한다. 광고 공모전에서 처음 콘셉트는 ‘첫인상’과 같다.

knowhow 2
간결하면서도 쉽고 인상적으로 만들어라

광고 매체 특성상 강렬한 첫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짧은 순간에도 한눈에 들어오도록 쉽게 표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논리는 ‘복잡한 구성’이 아닌 ‘간결하고 쉬운 구성’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간결하고 쉬운 구성은 대표적인 광고·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knowhow 3
사회 흐름을 반영하자 감동까지 준다면 금상첨화!

광고·아이디어는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사회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예로 2010년 헌혈공모전 기획서 대상 작품 ‘당신의 몸에 사과하세요’를 들 수 있다. 사회 흐름인 ‘여성들의 지나친 다이어트’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더불어 여성들의 ‘건강’을 생각함으로써 헌혈을 유도해 감동적인 기획서가 될 수 있었다.

knowhow 4
나만의 아이디어에 집착하지 말자

공모전 종류에 따라 개인 및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어떻게 참가하든지 나만의 아이디어에 집착하지 말자. 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경우 어떤 아이디어라도 수용하고 고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제시된 아이디어를 빠짐없이 기록해 최종적으로 중요한 아이디어만 추려내는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개인으로 출전할 경우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주변 지인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할 사항을 찾아내자.
[공모전 달인 되는 법] 일단 튀고 보자? No No 분야·성격 따라 접근법 달라
디자인 부문

디자인은 다른 부문보다 비교적 실무와 맞닿아 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디자인 부문 수상 경력을 가진 구직자는 굉장히 매력적인 인재다. 제품 디자인·심벌·캐릭터·웹 등 세부 분야가 다양한 만큼 자신의 끼를 무한대로 발산할 수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knowhow 1
영감은 이해에서 나온다

디자인 공모전에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시계 디자인의 경우 시계에, 핸드폰 디자인의 경우 핸드폰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웹디자인 분야는 디지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세부 분야가 다양한 만큼 수많은 주제가 나오기 때문에 도전하고자 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이해가 가장 선행돼야 한다.

knowhow 2
실용성·독창성·예술성 중 실용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라

디자인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선정된 작품이 실제로 시판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로 제품화할 수 있느냐 여부가 심사 결과를 좌우한다. 무작정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기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knowhow 3
결과는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다

디자인은 결과가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장시간에 걸친 반복 작업과 일관된 콘셉트에 따른 지속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되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나가자. 긴 작업 기간 동안 슬럼프가 올 수 있으니 때때로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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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부문

UCC(User Created Contents)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보 공유가 더욱 쉬워졌다. 통상적인 콘텐츠와 비교해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UCC의 특징을 이용, 공모전에서도 UCC 공모전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knowhow 1
일상생활에서 영상의 주제를 잡아라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핸드폰, 디지털 카메라는 일상생활의 모습을 쉽게 담을 수 있는 수단이다. 이것들을 이용해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가 아닌 일상 속의 친근한 소재를 깔끔하게 영상으로 담아내보자. 평소 찍어둔 영상 속의 모습이 공모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knowhow 2
진실을 전달하라

진실한 내용을 다뤄야 한다. 현실성 없는 이야기, 과장된 내용 등은 금방 알아채기 마련이다. UCC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진실성 없는 이야기가 수상으로 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knowhow 3
군더더기 없는 영상을 만들자! 단, ‘표현’을 적절히 활용하라

UCC를 보는 데 혼란스럽지 않아야 한다. 군더더기 없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기본적인 촬영·편집기술은 익혀두자. 더불어 영상을 돋보이게 하는 ‘표현’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표현하라.

knowhow 4
초반부터 독특한 영상을 보여라

다수의 공모전이 많은 작품을 함께 평가한다. 심사위원도 사람이기에 오랜 시간 심사를 하면 영상에 무감각해진다. 따라서 초반부터 독특한 영상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애니메이션이나 그림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knowhow 5
스토리텔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기본적으로 UCC는 전체 진행 과정을 본다. 즉, 스토리구성이 핵심이 된다. 기획과 취재, 촬영부문까지 ‘스토리텔링’에서 결정된다. 지원하는 공모전의 의도에 맞는 ‘명확한 메시지’와 전체 흐름(Plot)을 잡는 것이 수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knowhow 6
UCC의 주인공은 ‘나’임을 잊지 마라

공모전을 주최하는 기관의 목적을 파악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UCC는 주최사의 입장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담아내는 영상’이다. 주최 기관이 얻고자 하는 것은 독특하고 참신한 개인의 생각임을 잊지 말자.
[공모전 달인 되는 법] 일단 튀고 보자? No No 분야·성격 따라 접근법 달라
[공모전 달인 되는 법] 일단 튀고 보자? No No 분야·성격 따라 접근법 달라
글 양충모 기자 gaddjun@hankyung.com·@herejun(Twitter)·박민희 대학생 기자(충북대 경영 3) pf3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