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체험기_해외

현재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곳은 네덜란드에 있는 범한 판토스 베네룩스 법인이다. 한국 및 세계 여러 LG전자 생산법인에서 서비스 부품들을 네덜란드로 보내오면 DHL, TNT, UPS 등 특송 전문회사를 통해 항공 및 육로로 48시간 이내에 유럽 전역으로 배송한다.

자체 로직을 통해 루트별로 가장 저렴하면서도 신속한 운송사 및 운송수단을 이용해 배송하는데, 이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과 동시에 높은 고객만족도를 모토로 하고 있다.
[Internship] 유럽에서 실무 경험 쌓기… ‘프로’가 되는 지름길
법인은 총 3개의 사무소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그중 Almere 사무소에서 서비스 부품 국제 특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화물이 정해진 시간 안에 잘 배송됐는지, 중복 B/L(선하증권)은 없었는지 등을 체크한 후 고객사에 인보이스(송장)를 발행하는 일이 주 업무다. 그 밖에 통관료 및 반송 물품에 대한 인보이스 내역 체크 등도 내 몫이다.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했던 나는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해외인턴십을 경험한 지인의 소개와 부모님의 격려로 해외인턴십에 참가하게 됐다.

해외인턴십의 최고 장점은 사회에 나가기에 앞서 실무 경험을 해외에서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무역전문가양성 해외인턴십 과정은 무역 분야에 특화된 인턴십이기에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지원자라면 만족도가 더욱 높을 것이다.

나는 물류에 대해 막연한 관심만 갖고 있었을 뿐 물류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실무를 접해볼 기회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해외인턴십 파견 후 신규 운송사 프로젝트 및 창고 셋업 업무 등에 참여함으로써 세계 유수의 운송사 사업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운송사와의 정기 미팅에 참석하는 등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경험하기 힘든 기회도 가졌다. 또한 본격적인 업무를 접하기 전 창고를 직접 방문해 피킹, 패킹, 라벨링, 출고 등 업무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고 재고조사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업무를 보다 빨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Internship] 유럽에서 실무 경험 쌓기… ‘프로’가 되는 지름길
해외 근무 시 유창한 외국어 능력은 필수다. 하지만 유창한 외국어 실력만큼 비즈니스 매너와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 업무도 잘해야 하지만 그것을 잘 정리해서 보고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인 것이다. 또한 상급자가 묻기 전에 먼저 보고하는 센스, 전화 예절, 이메일 예절 등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준비돼 있어야 나아가 심도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밑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

해외인턴십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 지원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진로와 명확한 목표를 정하라는 것이다. 무작정 나가고 보자는 생각은 금물이다. 목표 의식이 없다면 타국 생활이 힘들게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파견국의 생활환경, 업무 환경, 기후, 음식 등에 적응할 수 있는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빨리 적응한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