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기간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다. 5년 전보다 3개월가량 줄어들었지만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길게만 느껴진다. 학교의 학사일정과 복학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6개월가량을 ‘휴학생’으로 지내야 한다. 같은 학번으로 들어온 여학생들은 이미 졸업을 했거나 취업 전선에 뛰어든 상태다.

군대에서 사회 복귀까지 걸리는 2년 6개월을 취업에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군 경력을 활용해 두둑한 상금과 입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는 공모전이 적지 않다. 군 생활 중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병영문학상’, 국방부 공식 블로그에 댓글만 달아도 ‘아이패드’를 받을 수 있는 공모전, 자신의 입대 스토리를 UCC에 담아 제출하면 300만 원의 상금을 주는 ‘UCC AWARD 2010’, 국가보훈처 블로그 기자단 등 입대 예정자, 현역 군인, 예비역에게 유리한 공모전을 모두 모았다.
[예비역 카페] 군 경험을 ‘스펙’으로… ‘군바리’에게 유리한 공모전 ‘풍성’
병영문학상

국방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병영문학상은 군 장병들의 작가 등용문으로 통한다. 2010년 9회째를 치른 병영문학상은 매년 실시되고 있다. 모집 부문은 시 부문(시조 포함) 2편 이상, 수필 부문 2편 이상, 단편소설 부문이다. 참가 대상은 육·해·공군 장병이며 기성 문인은 응모할 수 없다. 부문별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자격을 부여한다.

제9회 병영문학상 시상식은 2010년 11월 11일 국방회관에서 열렸다. 시 부문에는 육군 박강민 일병, 수필 부문에는 육군 김태영 대위, 단편소설 부문에는 육군 정문구 일병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용걸 국방부 차관은 격려사에서 “군의 기본 임무를 수행하면서 여가를 선용해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작품 활동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2010년 국방부 올해의 콘텐츠를 찾아라!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군 관련 행사도 있다. 2010년 12월 26일까지 진행된 ‘2010년 국방부 올해의 콘텐츠를 찾아라’는 국방부의 공식 블로그 ‘동고동락’ ‘군.화.신.꼬’ ‘열혈국방’ ‘천안함 STORY’에 실렸던 재미있고 공감 가는 콘텐츠를 찾아서 ‘소셜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16GB(1명), 갤럭시 탭 16GB(1명), 아웃백 외식상품권 5만 원권(5명), 문화상품권 1만 원권(10명)을 증정했다. 국방부 담당자는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전해지는 군 관련 콘텐츠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을 진단 조사한다는 차원에서 이벤트를 열었다”며 “2011년에는 블로그나 홈페이지와 연동하는 다른 형태의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UCC AWARD 2010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

군 생활을 주제로 한 UCC나 사진으로 참가할 수 있는 대회도 있다. 병무청에서 주최하는 ‘UCC AWARD 2010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가 대표적이다. 2010년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상금 1200만 원과 푸짐한 경품이 걸려 있는 ‘UCC AWARD 2010’이 열렸다.

이 대회는 UCC 공모전, 곰신영상편지, 추억의 사진, 패러디 포스터 부문으로 구성됐다. UCC 공모전의 주제는 병역 이행, 병역 면탈 근절, 병무청 기관 이미지 제고 등 병역 이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대상(1명) 300만 원, 최우수상(3명) 100만 원, 우수상(5명) 50만 원, 장려상(5명) 30만 원이 주어졌다. 심사기준은 주제 적합성(40%), 창의성(30%), 흥미 요소(10%), 작품 완성도(20%)였다. 곰신영상편지는 군대에 간 친구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형식이다.

추억의 사진 부문에는 군 생활을 하며 찍은 사진을 응모해야 한다. 패러디 포스터는 영화 포스터를 이용해 병역 이행, 병역 면탈 근절, 병무청 기관 이미지 제고 등 병역 이행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병무청은 “동일한 대회는 아니지만 비슷한 형식의 공모전을 2011년에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무 스타(★) 선발대회

병무 이행 예정자, 현역 군인, 예비역, 군인 친구를 둔 가족이나 연인이 응모할 수 있는 공모전도 눈에 띈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병무 스타(★) 선발대회’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제10회 병무 스타 선발대회가 진행 중이다. 이 대회는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테마 1은 ‘멋지고 당당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하자’로 병역 이행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상품으로는 문화상품권 20만 원이 걸려 있다. 테마 2는 현역 군인만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군 생활 중 겪은 이야기가 주제다. 테마 3은 병무 이행 중인 아들을 둔 부모나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고, 테마 4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군대로 보낸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군대 간 남자친구와 겪었던 재미난 이야기를 보내면 된다. 테마 2, 3, 4에 뽑히면 5박 6일 특별 휴가, 당첨자 부대에는 최고급 축구공, 족구공, 농구공을 증정한다. 테마 5는 전역자 및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 잊지 못할 병영 생활, 예비군 훈련이 이야기 주제다. 신청 기간은 2010년 12월 16일부터 2011년 3월 15일까지.

국가보훈처 ‘대한민국 훈남훈녀’ 블로그 기자단

2010년 2기째를 맞은 국가보훈처 블로그 기자단은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고, 글쓰기를 좋아하고 적극적인 취재가 가능한 사람,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페이지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네티즌을 우대한다.

국가보훈처 훈남훈녀 블로그 기자단의 활동 기간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월이다. 활동 내용은 호국 기념행사 또는 보훈 도우미 체험을 통한 현장 보고서 작성, 호국기념 및 보훈시설 탐방, 인터뷰 등 취재활동을 통한 기사 작성 및 UCC 제작, 국가보훈처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 대한 온라인 홍보 등이다.

훈남훈녀 기자로 뽑힌 지원자에게는 취재 지원용 미니 노트북과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1, 2기 모두 각각 10명이 기자단으로 활동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호국이나 보훈처 업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주로 뽑는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남훈녀 기자단 3기는 2011년 2월 초에 뽑을 예정이다.
[예비역 카페] 군 경험을 ‘스펙’으로… ‘군바리’에게 유리한 공모전 ‘풍성’
글 이재훈 인턴기자 hymogood@hankyung.com│사진제공 국방부·병무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