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신청을 통해 1인 창조기업에 선정이 돼야 한다. 범위는 3가지 분야의 84개 업종으로 한정돼 있다. IT 기반의 웹 개발, 콘텐츠 기반의 창작·게임·애니메이션·정보서비스, 또한 전통 소재 제조업인 도자기·장류 등에 노하우를 가진 경우가 이에 포함된다. 현재 1인 창조기업은 전국에 약 20만 개다. 이는 경제활동 인구의 1%에 해당한다. 서울 등 수도권에 62.4%가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20~30대 청년층의 비율은 30.2%로 40대의 36.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학력은 석·박사가 10.9%, 학사가 46.5%다. 평균 매출은 연간 4440만 원 선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9월부터 총 12개 분야에서 1인 창조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해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중 ‘비즈니스 센터’ 사업은 1인 기업에게 작업 공간, 회의실 등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법률 등 전문가 상담과 교육 등을 지원하는 일이다. 올해 32억5000만 원의 예산으로 지난 10월까지 총 3808건의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4152건의 교육을 지원했다. 전년 대비 4.1배 활용이 증가했다. 현재 비즈니스 센터는 수도권 13개, 비수도권 4개를 포함해 전국 17개 기관에 설치돼 있다.
‘앱 창작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체계적 양성과 개발 지원을 위해 전국 11개 대학과 기관에 지정해 운영해왔다. 기본 개발자 과정과 전문 개발자 과정으로 구성해 교육생의 소프트웨어 개발 소양에 따른 교육을 실시했다. 이 밖에 ‘1인 창조기업 앱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해 수상한 작품은 앱스토어에 등록하고 지자체 주민들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앱 개발 지원은 중소기업청에서 올해 새롭게 추진한 사업이다.
지원을 받고 싶은 1인 창조기업은 아이디어 비즈뱅크 홈페이지(www.ideabiz.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이디어 비즈뱅크는 1인 창조기업 지원 사업을 위한 종합정보 시스템으로 각종 지원 사업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50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가입해 현재 약 1만여 명이 회원으로 있으며 그중 월평균 6000명 이상이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다.
[인터뷰] 김광곤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서기관
“내년 지원예산 두 배로 늘린다”
1인 창조기업 지원 사업의 주무 부처인 중소기업청은 지난 2009년 지원 사업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1인 창조기업의 신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업종을 발굴해 육성하는 데 힘써 왔다. 이를 총괄하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창업벤처국 김광곤 서기관을 만나 1인 창조기업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어떤 각오로 달려 왔나.
예전에도 1인 기업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우리가 ‘창조’를 더해 1인 창조기업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1인 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면서 아이디어로 사업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참신한 느낌의 용어를 만든 것이다. 또한 창조적인 인재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희망도 담았다.
외국 사례를 보면 제반 근로 사업자 중 10%에 육박하는 1인 창조기업이 있는 반면 한국의 경우 아직 1%에 불과하다. 이를 10%까지 늘리자는 목표로 달려왔고 앞으로 더 많은 1인 기업이 나올 것으로 본다.
●현재 1인 창조기업이 어디까지 왔다고 보는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과 대학생, 청년층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기반과 인프라를 구축하면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 특히 모바일 스마트폰 확산으로 1인 기업이 급격히 커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풍부하게 열려 있다고 본다.
●올해 중점적으로 지원했던 사업은?
크게 비즈니스 센터와 지식 서비스 구매바우처 지원, 지식 서비스 아이디어 상업화, 앱 개발 지원 4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물질적인 지원과 더불어 법률 자문 컨설팅,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기획·제작·마케팅 지원도 했다.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구매바우처의 지원 금액이 올해 상반기 24억 원을 넘어 전년도 대비 124%를 달성했고, 그 밖에 올해 추진한 사업 대부분에서 참여 신청자와 지원 규모가 작년보다 증가했다. 위에 언급한 사업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100억 원에서 내년에는 200억 원으로 두 배 늘린 예산을 확보했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국회에 상정돼 있는 ‘1인 창조기업법’이 올해 안에 통과될 확률이 90% 이상이다. 내년 6월 법 시행이 되면 예산도 더욱 많아지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나. 내년 과제는?
비즈니스 센터가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 전국으로 비즈니스 센터 지정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17개 기관이 있는데 올해 말까지 10개 비즈니스 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 계획은 마련 중에 있다. 내년에는 지식 서비스 분야 1인 창조기업을 더욱 개발해서 육성책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다. 올해 ‘앱 개발 지원’을 신설한 것처럼 유망한 분야를 개발·발굴하겠다.
초기 사업이다 보니 홍보가 조금 부족한 상태다. 내년에도 대학마다 돌아다니면서 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1인 창조기업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1인 기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먼저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지원 정책도 찾아보면서 사업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의 여러 지원 사업에 신청을 하고 단계별로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문을 두드리는 데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면 성공문이 언젠가 열릴 것이다.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한국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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