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에서 시작된다.” 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람에 대한 철학이다. 조 회장은 언제나 “명품 인재가 명품 회사를 만든다”고 강조해왔다. 한진의 인재 중시 경영은 그룹 직원들의 채용에서부터 양성, 보임 등 여러 인사관리의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Recruiting Map] 사람이 ‘기본’…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리더’ 키운다
한진그룹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감각의 인재를 뽑은 뒤 해외 단기 파견, 해외 어학연수를 비롯해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KEDP) 지원, 해외 및 국내 유수대학의 MBA 과정 지원 등 인재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진그룹은 글로벌 물류기업의 특성상 진취성, 창의성, 국제적 감각, 서비스 적합성, 성실성, 조직 적응력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를 중요한 가치 기준으로 삼고 있어 외국어 구사 능력과 국제적 감각은 필수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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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신념을 가진 창조인, 성의와 실천이 몸에 밴 행동인, 책임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자유인’이라는 세 가지 한진그룹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각 기업 특징에 따른 인재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항상 무엇인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진취적인 성향의 소유자 △자기중심적 사고를 탈피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서 안목과 자질을 갖춘 국제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단정한 용모와 깔끔한 매너, 따뜻한 가슴으로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을 지닌 사람 △작은 일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성실한 조직인 등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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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글로벌 명품 항공사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임직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인재 양성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에게 신명 나는 직장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감성 경영’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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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입사부터 퇴직 이후까지 평생 복지를 구현하고 있는 탁월한 복리 후생 제도, 세계의 하늘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탄탄한 입지와 미래 비전, 신명 나는 직장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올라 글로벌 항공사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것은 ‘펀(Fun)’ 경영이다. 매년 여름 수박 파티를 비롯해 사내 장기자랑 행사인 작은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임직원이 숨겨놓은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사내스타크래프트 대회, 탁구 대회 등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대한항공의 강점이다. 임신휴가제, 수유시설 운영 등 관련법에서 정하는 수준 이상의 임신·출산·육아 관련 지원 제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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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능력 있는 여성이 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외파견자 선발, 객실 관리자 양성 제도 부문에서 남녀평등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근 대졸 공채에서 여성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제도가 여성 취업 지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복리 후생 제도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도 명성이 높다. 대한항공의 직원과 직계가족에게는 전 세계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할인 항공권이 제공된다. 직원이 결혼할 경우에는 결혼항공권을 증정하며 부모님을 위한 효도항공권도 별도로 지급한다. 퇴직 후에도 부부가 해외 및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인 항공권을 준다.

자녀 출생 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보육비를 지원하며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 교육을 마칠 때까지 학비를 실비로 지급한다. 해외 유명 대학에 진학할 경우 석사과정까지 등록금의 50%를 지원하며, 매년 7000여 명의 직원 자녀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한진해운

한진해운은 200여 척의 지배선단을 보유하고 전 세계 40여 개국, 6000여 목적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 연간 9조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물류 전문기업이다. 현재 국내 1위의 자리는 물론 시장점유율 태평양항로 3위, 유럽항로 5위의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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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개 지역본부 산하 60개국에 230여 개의 해외법인과 지점을 설치·운영함으로써 매출액의 90% 이상을 해외 영업을 통해 달성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영업활동 및 조직 관리를 위해 국내 직원의 약 20% 이상이 해외 주재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 해외 주재원들은 국내 직원의 2.6배에 이르는 2600여 명의 해외 현지 직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직원 1인당 매출액이 20억 원에 달하는 등 구성원 개개인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인재를 어느 기업보다 중요시 여긴다.

미래의 가치에 대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해나가는 임직원이 한진해운의 이상적인 인재상이다. 한진해운은 이상적인 임직원이 되기 위한 5대 핵심가치를 제시한다.

고객 중시와 가치창출, 혁신, 사회적 책임, 구성원 중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직무·역량 체계를 기반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교육학점 이수제를 도입해 연간 이수해야 할 최소 학점을 정하고 학습방법을 스스로 선택해 능동적으로 업무수행 능력을 향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과정도 마련했다.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높이고 해외 지역 정보 확보를 위한 ‘지역 전문가 과정’ △직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직종별 심화과정인 ‘직종 전문가 과정’ △종합물류기업 구성원으로서 기본 소양을 위한 ‘신입사원 해외 승선교육’ 등이 그것이다.

또 직원들의 여가 및 취미활동 지원을 위해 주어진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복지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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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 지역별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해외 단기 파견, 신입사원 해외 연수 등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외 단기 파견 제도는 실무자 및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전 세계 도시에 있는 대한항공 지점에 1년간 파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지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고 현업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당 지역 전문가 및 지점장 인력 양성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매년 70여 명씩 파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임원 승진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경영대학과 함께 개발한 맞춤식 MBA 과정인 ‘대한항공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KEDP)’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상무 보급 이상의 모든 임원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체계적인 경영 이론을 정립하고 미래 경영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핵심 인력을 선발해 MIT, USC, 서울대 등 국내외 유명 대학의 MBA 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장 승격 대상자들에게는 항공운송산업에 특화된 전문 지식과 경영 마인드, 탁월한 관리 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과정을 필수로 이수하게 하고 있다. 회사의 중간 관리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항공 업무 지식을 가르치고 경영학 이론 및 기법에 대한 학습을 통해 경영관리 능력을 함양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외부 전문 교수진 또는 사내 임원, 팀장 등이 강의하며 과정 이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4주간 현업을 떠나 교육받도록 돼 있다.

이 밖에 입사 1년이 지난 사원에 대해 경력 개발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개별 면담과 직무 재배치를 할 수 있는 리프레시(Refesh) 제도, 신입사원이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서 배치 후 6개월간 시행하는 멘토링 제도 등 다양한 능력 개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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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상생 경영

‘아름다운 동행’이란 말은 수송 전문기업 한진그룹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한진은 이웃과의 상생과 나눔에서도 이러한 경영방침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대·중소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자사의 항공화물 대리점 직원들이 화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화물 초급 과정부터 위험품 취급 과정까지 항공화물 수송에서 필수로 익혀야 할 과정들이 포함돼 있다. 1985년부터 매년 200여 명에게 인증 자격 취득 기회를 지원해 협력사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부품 제작 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B787·A350 등 차세대 항공기 부품 제작 사업 및 군용기 정비, 무인항공기 개발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기 부품 제작 협력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항공기 도어, 무인항공기 시스템 등 핵심 부품 제작에 대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이 덕분에 몇몇 부품 제작업체들은 핵심 항공기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한진해운도 협력업체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력업체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으며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경우 시장 상황을 검토해 납품 가격에 이를 반영, 협력사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한진은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동계 유니폼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협력업체 직원 및 직계가족 경조사에 지원하며 ‘함께하는’ 기업 문화를 이끌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로 항공기 지상 조업, 항공기 급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공항도 물품 대금 등을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사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1년에 2회 협력사 임원들과 워크숍을 개최해 상생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글 김재창 기자 changs@hankyung.com│사진제공 한진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