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유의 취업 노트

최근 들어 대학가에 ‘취업의 또 다른 창’ ‘지식 대결의 장’ ‘열정의 창’ 등 공모전을 지칭하는 말이 많이 있다. 이렇듯 공모전은 대학생에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작게는 용돈벌이도 될 수 있고 자신의 능력 배양, 취업을 낳는 황금알이기 때문이다. 도전하는 과정도 대학 시절에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참여한다고 누구나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접근방법 그리고 행동강령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다.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을 쏟아 아이디어를 짜내겠다는 열정은 기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정보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수천 개도 넘는 공모전이 쏟아져 나오지만 막상 정보를 몰라 일정을 지나치기 일쑤다. 보통 대학생들이 참여해볼 만한 대형 공모전은 상품 기획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논문 분야, 마케팅과 관련해 이루어지는 광고 분야, 제품 디자인과 관련된 디자인 분야, IT와 관련해 이루어지는 컴퓨터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다.

세부 분야로 들어가면 더 폭넓다. 논문 공모전은 기업환경, 제품정책, 기업전략, 제품기획, 제품기술관련 등 주제가 방대하며 마케팅 공모전은 기업이나 상품별로 과제가 주어진다.

또한 최근에 스토리텔링과 관련한 공모전도 뜨거운 열기로 진행되고 있다. 디자인 분야의 공모전은 가구, 캐릭터, 포스터, 상품디자인 등 실용성을 강조한 분야로 상당히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Column] 공모전 지수(CQ)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런 대형 공모전들은 매년 같은 기간에 공모를 진행하기 때문에 비록 올해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공모 시기를 확인해두면 대학 시절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 매년 개최되는 공모전의 경우 당선작 상금은 기업별, 공모전별로 다양하게 주고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좋은 특혜는 공모전 입상자에게 취업 및 인턴 모집 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입사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모전을 통한 입사 우대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공모전의 입지가 더욱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입상자들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모전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대학생다운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 각 공모전 대회의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대학생 작품으로서의 순수한 창의성 등 새롭고 신선한 크리에이티브가 필수”라며 “기성인이 가질 수 있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라”고 주문한다.

공모전 주최사들은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능력과 끼를 발휘하고 산학협동의 전형이 바로 공모전”이라며 “매년 좀 더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한다.

해보기도 전에 두려움부터 갖는 건 절대 금물. 공모전의 도전과 성공은 자신감과 직결된다. 공모전에 참가했던 많은 경험자는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자신 있게 도전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Column] 공모전 지수(CQ)의 시대가 오고 있다
김홍유 경희대 취업·산학 담당 교수

진로·직업·취업 교육에 대한 효율성 분석과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국 직업 변천사의 시대별 특성 비교 분석에 관한 탐색적 연구’등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