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박람회 현장스케치

새 학기를 여는 지난 9월 1일, 캠퍼스가 오랜만에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대형 부스가 설치돼 있는 곳에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다. 기업의 실무자들과 일대일 면담이 이뤄지는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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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의 경력개발센터와 한경디스코가 공동 주관하고(성균관대는 단독 주관) 한국경제매거진 CAMPUS Job&Joy가 후원한 이 행사는 연세대, 성균관대(서울·수원),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중앙대, 동국대, 건국대, 명지대 등 총 7개 대학 8개 캠퍼스에서 9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이화여대는 ‘잡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성균관대는 ‘잡 페어’라는 이름으로 7개 학교가 저마다 특색 있는 테마를 정했다. 학교마다 50~100여 개의 기업이 빡빡하게 들어서 위에서 들여다본 취업박람회 모습은 마치 벌집을 연상케 했다.

행사장 입구, 각 기업체와 부스 번호를 표기한 스케줄 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학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부스 앞에 길게 늘어선 학생들은 미리 받은 기업 정보지를 꼼꼼히 살펴보며 질문할 내용을 다시 한 번 새겨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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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상담에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 각 분야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주로 해당 대학의 선배들이 많았다. 오고 가는 질문은 주로 해당 직업에 관한 업무 내용, 채용에서 중요한 점, 면접 내용 등이었다. 자신의 스펙을 보여주며 합격 여부를 질문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박람회장 한쪽에는 이색적인 공간도 마련됐다. 학교의 특성에 따라 어느 곳은 ‘이력서 컨설팅’을, 또 다른 곳은 ‘메이크업 뷰티’ 코너를, 또 ‘진로 상담’을 해주는 이벤트 홀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직접 면접 사진을 찍어주는 무료 행사와 질문을 통해 적성을 파악하는 상담 코너도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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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장을 한 바퀴 돌고 나온 학생들의 양손에는 선물 보따리가 한아름 안겨 있었다. 각 기업체에서 준비한 홍보 물품과 CAMPUS Job&Joy가 우리투자증권과 청바지 메이커 스톤진(브랜드명 이기진)의 협찬을 받아 무상으로 배포한 잡지, 화장품 선물(닥터영, 차앤박 화장품)이 그것. 음료수, 볼펜, 파일 북, 목 베개와 같이 실용적인 선물도 푸짐했다.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밝은 표정이었다. 처한 상황은 다양했다. 취업박람회를 면접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곱게 정장을 차려입은 취업 준비생, 졸업을 했지만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고 왔다고 말하는 졸업생, 지나가면서 사람이 많아 들어와봤다는 대학원생, 기업 정보를 알고 싶어 방문했다는 1학년 학생 등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온 학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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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취업박람회는 대기업 외에 중견 기업과 해군·육군 등 다양한 참가자들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4학년 서승현 씨는 “평소 대기업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탄탄한 중견·중소 기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이승재 기자 fotolee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