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애플리케이션 개발한 이직스(EZIX)

오세현 대학생 기자(한림대 정치행정학과 3)

아이폰을 필두로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 이로 인해 대학생의 라이프스타일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내 손안의 PC’ 스마트폰으로 교통, 날씨, 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은 물론 영화나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한림대 이직스(EZIX) 팀이 지난 8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한림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직스의 최창현(전자물리학과 4), 박종민(전자물리학과 4), 심규옹(전자물리학과 4) 씨를 만나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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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애플리케이션은 학교의 얼굴이잖아요. 하지만 우리 학교는 이렇다 할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학교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개발해보기로 했죠. 학교를 알리는 홍보 효과도 있고 졸업 전 좋은 추억도 만들고 싶었고요. 다행히 좋은 결과물을 남기게 돼 기쁩니다.

개발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전공이 컴퓨터와 관련이 없어서 어려움이 더했습니다. 정말 단 한 개도 쉽게 완성된 것이 없어요. 항상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수정에 수정을 반복해야 했죠. 컴퓨터 언어에 문외한이라 책과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알아내는 데만 6주가 소요됐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8주에 걸쳐 개발하면서 그중 절반이 넘는 시간을 정보 검색에만 쓴 셈이죠.

한림대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학교와 어떤 점이 다르죠?

다른 학교의 경우 유아이(UI)라 불리는 학교 전용 로고가 없어요. 텍스트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우리는 유아이를 삽입해서 시각적인 효과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또한 게시판의 댓글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한 점이나 건의사항들을 접수받고 있습니다.

현재 기능과 앞으로 개발할 기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우선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과 학사일정, 시간표, 식단표, 시내·외 버스 시간, 기차 시간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표는 일일이 입력하는 시스템이 아닌 학번과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도서관 도서 검색기능을 추가할 예정이고 학생증을 개선해 학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에요.

또한 교내 MAP을 통해 학생 주차장, 교수 연구실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술집을 제외한 근처 식당의 음식 가격, 위치, 연락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어요.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가격대, 메뉴별로 식당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기능들을 추가로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팀원 전부가 마지막 학기여서 일을 진행할 후배들을 모집하고 있어요. 애플리케이션 하면 한림대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대학 토론 배틀의 강자 명지대 비주얼팀

김민희 대학생 기자(명지대 경제학과 3)

지난 8월 28일 막을 내린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대학 토론 배틀’은 전국 36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전국 규모의 대학생 토론대회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준우승을 차지한 명지대 비주얼팀. 스스로를 ‘민병대’라 부르는 비주얼팀을 만나 대학 토론 배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대회 참여 계기와 팀원 구성은 어떻게 했나요?

우연찮게 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토론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팀은 민병대 처럼 만들어졌어요. 다른 학교의 경우 토론 동아리가 있어서 대부분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온 학생들이 참가해요. 하지만 우리 팀원은 친구 추천, 교수 권유 등으로 갑자기 모였어요. 이번 대회는 잘 훈련받아온 정규군과 민병대의 싸움이었죠.

비주얼팀만의 승리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우리 팀원은 전공이 모두 달라요. 그래서 각자 자기만의 색과 생각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었어요. 이것이 승리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또한 토론 배틀을 나가기 전에 모의토론을 수차례 거듭했어요. 다행히 실제로 대회를 하러 나갔을 때 모의토론에서 나왔던 예상 질문이 거의 다 나왔던 것 같아요.

때론 모의토론에 지도교수가 참여해서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보완해주기도 했어요. 지도교수와 함께 1 대 10 토론부터 5 대 5 토론까지 다양한 종류로 모의토론을 시도했죠. 이런 연습이 논리를 좀 더 탄탄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토론 배틀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 학교에서 기숙사를 빌려주었어요. 하루 종일 먹고 토론하기를 반복했어요. 잠들기 전까지 모의토론을 계속했죠.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그래도 유머러스한 팀원이 몇 명 있어서 항상 모의토론 마지막에는 웃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를 MT 같은 기분으로 보냈어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면 대회 준비를 한 이후로 팀원들의 말투가 달라졌다는 거예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모두 근거를 대더라고요. 버릇이 됐나 봐요. “네 말은 논지에서 벗어난 것 같아” 이런 식이에요. 주변에서는 이런 우리를 보며 무섭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말이 ‘날카로운 것 같다’거나 같이 대화하면 ‘물어뜯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어요.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었나요?

이번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눈다는 것이 재미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함께 소통하고 생각하는 방법도 배웠고요.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은 다른 면을 찾는 경우를 봤어요.

상대방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거였어요. 이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는 방법을 배웠어요. 서로를 다독여주고 지지해줄 좋은 사람들도 알게 됐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대학생들이 진짜 해야 할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 기자가 간다] 대학가 화제의 인물 인터뷰-당신은 왜?
명지대 비주얼팀 구성

최누리(문예창작학과 4), 김민(북한학과 4), 송두리랑(철학과 4), 김형규(디지털미디어학과 4), 서민지(철학과 4), 조희진(미술사학과 3), 박정환(디지털미디어학과 4), 이병욱(산업시스템 공학과 4), 이규진(영어영문학과 4), 박준현(경제학과 4)